LTE 무한요금제, 알고보면 유제한…소비자 우롱

입력 2014.09.22 (09:42) 수정 2014.09.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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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제한 요금제는 아무리 써도 정해진 요금만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LTE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요금이 더 나오는 '예외'가 너무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성통화는 완전 무제한.

소비자들은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만 하면 휴대전화를 얼마든지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최성령(서울 서대문구) : "기본요금은 비싸지만 음성이나 문자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 부담이 덜 돼요."

하지만, 6만 7천 원짜리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이 40대 남성은 이달 요금이 13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한 달에 천 번 이상 걸면 일반 요금제로 전환된다는 통신사의 내부 기준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OO(피해자) : "완전 무제한이라는 것은 완전히 저를 우롱한 것이고 저 외에 이런 요금제를 쓰고 계신 분을 가지고 사기 친 거죠."

실제로 LTE 무제한 요금제에는 소비자가 모르는 이런 예외 기준이 여럿 있습니다.

하루에 600분 이상 사흘을 통화하거나 문자도 열흘을 200건 넘게 보내면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또 1588이나 050으로 시작되는 번호 등은 무료통화에 해당 되지 않습니다.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이런 조건을 잘 몰랐고 심지어 4명 중 1명은 추가 요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귀현(한국소비자원) : "대리점에서 장점만 설명하지 자세한 제한 조건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실질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은 통신사들이 무제한이라는 용어를 광고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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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 무한요금제, 알고보면 유제한…소비자 우롱
    • 입력 2014-09-22 09:43:51
    • 수정2014-09-22 10: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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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제한 요금제는 아무리 써도 정해진 요금만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LTE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요금이 더 나오는 '예외'가 너무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성통화는 완전 무제한.

소비자들은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만 하면 휴대전화를 얼마든지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최성령(서울 서대문구) : "기본요금은 비싸지만 음성이나 문자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 부담이 덜 돼요."

하지만, 6만 7천 원짜리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이 40대 남성은 이달 요금이 13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한 달에 천 번 이상 걸면 일반 요금제로 전환된다는 통신사의 내부 기준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OO(피해자) : "완전 무제한이라는 것은 완전히 저를 우롱한 것이고 저 외에 이런 요금제를 쓰고 계신 분을 가지고 사기 친 거죠."

실제로 LTE 무제한 요금제에는 소비자가 모르는 이런 예외 기준이 여럿 있습니다.

하루에 600분 이상 사흘을 통화하거나 문자도 열흘을 200건 넘게 보내면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또 1588이나 050으로 시작되는 번호 등은 무료통화에 해당 되지 않습니다.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이런 조건을 잘 몰랐고 심지어 4명 중 1명은 추가 요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귀현(한국소비자원) : "대리점에서 장점만 설명하지 자세한 제한 조건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실질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은 통신사들이 무제한이라는 용어를 광고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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