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우크라이나 현실과 가상 공존하는 마을
입력 2014.09.24 (11:09)
수정 2014.09.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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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코로카바'라는 독특한 마을이 있는데요.
마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모든 주민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연기를 하며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손님들이 떠들썩하게 나무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윽고 주인이 술병과 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나와 손님들을 반기는데요.
1900년대 초반 유대인들의 전통 식당을 재현한 곳입니다.
당시 이곳 코로카바 주민의 10퍼센트 정도가 유대인이었는데요.
대부분의 유대인이 마을을 떠났지만 문화와 관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이반 마카르('유대인 역할' 마을 주민) : "당시 유대인 대다수가 무역 관련 일을 했고요. 지역의 식당이나 술집을 운영했어요. 목공도 있었고요."
마을 한 모퉁이에는 1928년 문을 열었던 체코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 주로 체코 정부 대표단의 자녀들이 다녔던 곳인데요.
고작 7년간 운영됐지만 여전히 체코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 코로카바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50곳의 유적지와 10곳의 박물관, 그리고 25곳의 기념비와 7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의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 공간이 된 건 지난날의 아픈 역사 탓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마을의 주인이 헝가리에서 체코, 그리고 소련 등으로 무려 15번이나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대대손손 이곳에 살아온 주민들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거나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러 국가의 문화를 모두 흡수하고 보존해, 마을을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민 각자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로 완벽하게 분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스타니슬라프 아르드제피틴(마을 홍보 담당자) : "마을을 통치한 국가들은 모두 다른 전통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코로카바 주민들은 모든 문화를 흡수해 다음 세대에 전수했어요."
마을에 가장 많은 흔적이 남아있는 건 아무래도 마지막 주인이었던 옛 소련...
관광객들은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받거나 방어 참호를 직접 만들고,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바실 데브라크(야외 박물관 관리인) : "방어용 참호 건설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에 몇 개 방어 지점에 불과했다가 나중에 대규모로 구축됐습니다."
이 마을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목가적인 풍경과 맑은 공기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데요.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코로카바는 색다른 관광을 꿈꾸는 사람들의 새로운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코로카바'라는 독특한 마을이 있는데요.
마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모든 주민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연기를 하며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손님들이 떠들썩하게 나무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윽고 주인이 술병과 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나와 손님들을 반기는데요.
1900년대 초반 유대인들의 전통 식당을 재현한 곳입니다.
당시 이곳 코로카바 주민의 10퍼센트 정도가 유대인이었는데요.
대부분의 유대인이 마을을 떠났지만 문화와 관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이반 마카르('유대인 역할' 마을 주민) : "당시 유대인 대다수가 무역 관련 일을 했고요. 지역의 식당이나 술집을 운영했어요. 목공도 있었고요."
마을 한 모퉁이에는 1928년 문을 열었던 체코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 주로 체코 정부 대표단의 자녀들이 다녔던 곳인데요.
고작 7년간 운영됐지만 여전히 체코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 코로카바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50곳의 유적지와 10곳의 박물관, 그리고 25곳의 기념비와 7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의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 공간이 된 건 지난날의 아픈 역사 탓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마을의 주인이 헝가리에서 체코, 그리고 소련 등으로 무려 15번이나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대대손손 이곳에 살아온 주민들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거나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러 국가의 문화를 모두 흡수하고 보존해, 마을을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민 각자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로 완벽하게 분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스타니슬라프 아르드제피틴(마을 홍보 담당자) : "마을을 통치한 국가들은 모두 다른 전통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코로카바 주민들은 모든 문화를 흡수해 다음 세대에 전수했어요."
마을에 가장 많은 흔적이 남아있는 건 아무래도 마지막 주인이었던 옛 소련...
관광객들은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받거나 방어 참호를 직접 만들고,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바실 데브라크(야외 박물관 관리인) : "방어용 참호 건설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에 몇 개 방어 지점에 불과했다가 나중에 대규모로 구축됐습니다."
이 마을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목가적인 풍경과 맑은 공기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데요.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코로카바는 색다른 관광을 꿈꾸는 사람들의 새로운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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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4 11:15:33
- 수정2014-09-24 1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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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코로카바'라는 독특한 마을이 있는데요.
마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모든 주민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연기를 하며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손님들이 떠들썩하게 나무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윽고 주인이 술병과 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나와 손님들을 반기는데요.
1900년대 초반 유대인들의 전통 식당을 재현한 곳입니다.
당시 이곳 코로카바 주민의 10퍼센트 정도가 유대인이었는데요.
대부분의 유대인이 마을을 떠났지만 문화와 관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이반 마카르('유대인 역할' 마을 주민) : "당시 유대인 대다수가 무역 관련 일을 했고요. 지역의 식당이나 술집을 운영했어요. 목공도 있었고요."
마을 한 모퉁이에는 1928년 문을 열었던 체코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 주로 체코 정부 대표단의 자녀들이 다녔던 곳인데요.
고작 7년간 운영됐지만 여전히 체코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 코로카바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50곳의 유적지와 10곳의 박물관, 그리고 25곳의 기념비와 7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의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 공간이 된 건 지난날의 아픈 역사 탓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마을의 주인이 헝가리에서 체코, 그리고 소련 등으로 무려 15번이나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대대손손 이곳에 살아온 주민들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거나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러 국가의 문화를 모두 흡수하고 보존해, 마을을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민 각자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로 완벽하게 분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스타니슬라프 아르드제피틴(마을 홍보 담당자) : "마을을 통치한 국가들은 모두 다른 전통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코로카바 주민들은 모든 문화를 흡수해 다음 세대에 전수했어요."
마을에 가장 많은 흔적이 남아있는 건 아무래도 마지막 주인이었던 옛 소련...
관광객들은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받거나 방어 참호를 직접 만들고,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바실 데브라크(야외 박물관 관리인) : "방어용 참호 건설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에 몇 개 방어 지점에 불과했다가 나중에 대규모로 구축됐습니다."
이 마을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목가적인 풍경과 맑은 공기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데요.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코로카바는 색다른 관광을 꿈꾸는 사람들의 새로운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코로카바'라는 독특한 마을이 있는데요.
마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모든 주민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연기를 하며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손님들이 떠들썩하게 나무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윽고 주인이 술병과 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나와 손님들을 반기는데요.
1900년대 초반 유대인들의 전통 식당을 재현한 곳입니다.
당시 이곳 코로카바 주민의 10퍼센트 정도가 유대인이었는데요.
대부분의 유대인이 마을을 떠났지만 문화와 관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이반 마카르('유대인 역할' 마을 주민) : "당시 유대인 대다수가 무역 관련 일을 했고요. 지역의 식당이나 술집을 운영했어요. 목공도 있었고요."
마을 한 모퉁이에는 1928년 문을 열었던 체코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 주로 체코 정부 대표단의 자녀들이 다녔던 곳인데요.
고작 7년간 운영됐지만 여전히 체코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 코로카바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50곳의 유적지와 10곳의 박물관, 그리고 25곳의 기념비와 7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의 학교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 공간이 된 건 지난날의 아픈 역사 탓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마을의 주인이 헝가리에서 체코, 그리고 소련 등으로 무려 15번이나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대대손손 이곳에 살아온 주민들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거나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러 국가의 문화를 모두 흡수하고 보존해, 마을을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민 각자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로 완벽하게 분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스타니슬라프 아르드제피틴(마을 홍보 담당자) : "마을을 통치한 국가들은 모두 다른 전통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코로카바 주민들은 모든 문화를 흡수해 다음 세대에 전수했어요."
마을에 가장 많은 흔적이 남아있는 건 아무래도 마지막 주인이었던 옛 소련...
관광객들은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받거나 방어 참호를 직접 만들고,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바실 데브라크(야외 박물관 관리인) : "방어용 참호 건설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에 몇 개 방어 지점에 불과했다가 나중에 대규모로 구축됐습니다."
이 마을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목가적인 풍경과 맑은 공기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데요.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코로카바는 색다른 관광을 꿈꾸는 사람들의 새로운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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