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고, 때리고…’ 공항 보안 검색대 난동 증가

입력 2014.09.25 (07:14) 수정 2014.09.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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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게임과 함께 우리 공항의 보안검색도 한층 강화됐는데요.

요즘은 이런 국제행사가 아니더라도 테러 등에 대비해 각 공항마다 상시적으로 엄격한 보안검색을 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마찰도 늘고 있습니다.

보안검색요원을 폭행까지 한다는데 송명희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

여성 보안요원이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꺼내 보여달라고 하자 남성 승객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내립니다.

남성 보안요원들이 달려오자 이번엔 웃옷을 벗고 양말까지 벗어 던집니다.

환승 검색장에 들어가길 거부하면서 바닥에 드러눕고..

반입이 금지된 물건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며 삿대질에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지예(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 :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욕을 하시는 분 들이 계십니다. 깨지는 물품을 바닥에 던져서 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벌어지는 승객들의 소란 난동은 해마다 늘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260여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보안검색요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폭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기내 반입이 어려운 100ml이상 액체류를 소지했다가 제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용기에 든 액체를 쏟아버리거나 뿌려버리고, 심지어 병째 던져서 깨버리는 살풍경한 광경도 일어납니다.

<인터뷰> 이노근(국회의원) : "보안검색은 일종의 감정노동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승객들이 보안규정을 사전에 숙지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나라의 관문에서 벌어지는 욕설과 폭행, 입건되면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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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하고, 때리고…’ 공항 보안 검색대 난동 증가
    • 입력 2014-09-25 07:16:56
    • 수정2014-09-25 08: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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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게임과 함께 우리 공항의 보안검색도 한층 강화됐는데요.

요즘은 이런 국제행사가 아니더라도 테러 등에 대비해 각 공항마다 상시적으로 엄격한 보안검색을 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마찰도 늘고 있습니다.

보안검색요원을 폭행까지 한다는데 송명희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

여성 보안요원이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꺼내 보여달라고 하자 남성 승객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내립니다.

남성 보안요원들이 달려오자 이번엔 웃옷을 벗고 양말까지 벗어 던집니다.

환승 검색장에 들어가길 거부하면서 바닥에 드러눕고..

반입이 금지된 물건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며 삿대질에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지예(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 :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욕을 하시는 분 들이 계십니다. 깨지는 물품을 바닥에 던져서 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벌어지는 승객들의 소란 난동은 해마다 늘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260여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보안검색요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폭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기내 반입이 어려운 100ml이상 액체류를 소지했다가 제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용기에 든 액체를 쏟아버리거나 뿌려버리고, 심지어 병째 던져서 깨버리는 살풍경한 광경도 일어납니다.

<인터뷰> 이노근(국회의원) : "보안검색은 일종의 감정노동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승객들이 보안규정을 사전에 숙지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나라의 관문에서 벌어지는 욕설과 폭행, 입건되면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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