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현장] 경기도 과천 소방서

입력 2014.09.25 (15:58) 수정 2014.09.25 (1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매주 수요일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정기집회가 열립니다.

무려 22년째입니다.

어제도 노구의 할머니들이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갔는데요.

화면 끝에 노란 조끼를 입고 있는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입니다.

어린이들의 고향의 봄 연주를 들으며 상념에 잠겼는데요.

그리고 집회에 참가했던 한 소년의 눈물입니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이 눈물에 일본은 과연 언제쯤 진심어린 사과의 답을 내놓을는지요.

황상무의 시사진단, 오늘은 먼저 대한민국의 오늘 현장으로 찾아가보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안양시 한 식당에서 화재가 일어났는데 손님 가운데 한 분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달려가 불을 껐습니다.

현직 소방관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을 만나봅니다.

김남진 소방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현직 소방관이시라는데 먼저 근무처가 어디신가요?

-경기도 과천소방서 중앙 19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일 현장에는 어떻게 가시게 되셨는지요.

-집사람 친구 부부와 아이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이 같이 저녁식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맨 처음 당일날 불이 일어난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음식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던 중에 주방쪽에서 갑자기 불길이 확 치솟았다가 꺼졌습니다.

그리고서 평상시처럼 얘기하고 있다가 제가 주방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까 주방 위 천장에서 불길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침 당일의 현장 모습인데요.

그러면 이렇게 불이 난 걸 아시고 어떻게 대응을 하셨습니까?

-그때가 마침 저녁 시간이라 식당 안에는 80여 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손님들 대피가 우선이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빨리 나가라고 얘기한 후에 제가 주방쪽으로 가서 소화기를 가지고 화재집안을 가지고.

그래도 사람이 몇 분이 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나가시라고 하고 그리고 그 식당 종업원분들한테 119에 빨리 신고하라고 그랬습니다.

-조금 전에 당시 화면을 보면 매우 급박한 상황이고 또 위험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특별한 소방장구도 없이 맨몸으로 어떻게 그 현장에 뛰어들어서 불을 끌 생각을 하셨는지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제일 먼저 초기진압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화재를 못 으면 연소가 확대돼서 인명피해라든가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까 현장을 판단해서 초기진압을 할 수 있으면 저 나름대로 거기에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초기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소방관님이 마침 현장에 계셔서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만약에 불이 번졌으면 굉장히 위험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물에 식당 말고 다른 시설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소방대가 도착해서 현장을 인계하고 밖에 나와보니까 병원 환자복을 입고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그래서 건물 2층을 보니까 2층에는 정형외과고 3층에는 학원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연소확대가 됐으면 더 큰 피해가 발생했었을 겁니다.

-불을 초기에 진화하셨던 것, 소화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이 소화기가 있어도 일반인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잘 모르거든요.

소화기 사용법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분말소화기입니다.

분말소화기 사용방법은 일단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 바람을 등진 상태에서 안전핀을 제거한 후에 방사노즐을 화재발생 지점에 대고 레버를 당기게 되면 이런 식으로 소화가 완전진화됩니다.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소화기 사용법은 아주 간단한 것 같은데요.

만약에 이런 소화기가 없으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좋습니까?

-우리가 주방에서 취사를 하다가 식용유 같은 데 기름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물을 뿌리게 되면 불이 더 많이 크게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불이라든가 모포에 물을 적셔서 화재나는 곳에 덮어버리면 불이 질식돼서 소화가 되는 거고요.

일반적인 이런 목재화재, 이런 화재는 물로 충분히 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화재 같은 경우는 감전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119에 전화하시고 대피하셔서 119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김남진 소방관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정말 마음 든든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 시각 현장] 경기도 과천 소방서
    • 입력 2014-09-25 16:20:19
    • 수정2014-09-25 17:41:41
    시사진단
-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매주 수요일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정기집회가 열립니다.

무려 22년째입니다.

어제도 노구의 할머니들이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갔는데요.

화면 끝에 노란 조끼를 입고 있는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입니다.

어린이들의 고향의 봄 연주를 들으며 상념에 잠겼는데요.

그리고 집회에 참가했던 한 소년의 눈물입니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이 눈물에 일본은 과연 언제쯤 진심어린 사과의 답을 내놓을는지요.

황상무의 시사진단, 오늘은 먼저 대한민국의 오늘 현장으로 찾아가보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안양시 한 식당에서 화재가 일어났는데 손님 가운데 한 분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달려가 불을 껐습니다.

현직 소방관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을 만나봅니다.

김남진 소방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현직 소방관이시라는데 먼저 근무처가 어디신가요?

-경기도 과천소방서 중앙 19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일 현장에는 어떻게 가시게 되셨는지요.

-집사람 친구 부부와 아이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이 같이 저녁식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맨 처음 당일날 불이 일어난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음식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던 중에 주방쪽에서 갑자기 불길이 확 치솟았다가 꺼졌습니다.

그리고서 평상시처럼 얘기하고 있다가 제가 주방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까 주방 위 천장에서 불길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침 당일의 현장 모습인데요.

그러면 이렇게 불이 난 걸 아시고 어떻게 대응을 하셨습니까?

-그때가 마침 저녁 시간이라 식당 안에는 80여 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손님들 대피가 우선이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빨리 나가라고 얘기한 후에 제가 주방쪽으로 가서 소화기를 가지고 화재집안을 가지고.

그래도 사람이 몇 분이 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나가시라고 하고 그리고 그 식당 종업원분들한테 119에 빨리 신고하라고 그랬습니다.

-조금 전에 당시 화면을 보면 매우 급박한 상황이고 또 위험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특별한 소방장구도 없이 맨몸으로 어떻게 그 현장에 뛰어들어서 불을 끌 생각을 하셨는지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제일 먼저 초기진압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화재를 못 으면 연소가 확대돼서 인명피해라든가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까 현장을 판단해서 초기진압을 할 수 있으면 저 나름대로 거기에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초기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소방관님이 마침 현장에 계셔서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만약에 불이 번졌으면 굉장히 위험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물에 식당 말고 다른 시설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소방대가 도착해서 현장을 인계하고 밖에 나와보니까 병원 환자복을 입고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그래서 건물 2층을 보니까 2층에는 정형외과고 3층에는 학원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연소확대가 됐으면 더 큰 피해가 발생했었을 겁니다.

-불을 초기에 진화하셨던 것, 소화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이 소화기가 있어도 일반인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잘 모르거든요.

소화기 사용법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분말소화기입니다.

분말소화기 사용방법은 일단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 바람을 등진 상태에서 안전핀을 제거한 후에 방사노즐을 화재발생 지점에 대고 레버를 당기게 되면 이런 식으로 소화가 완전진화됩니다.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소화기 사용법은 아주 간단한 것 같은데요.

만약에 이런 소화기가 없으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좋습니까?

-우리가 주방에서 취사를 하다가 식용유 같은 데 기름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물을 뿌리게 되면 불이 더 많이 크게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불이라든가 모포에 물을 적셔서 화재나는 곳에 덮어버리면 불이 질식돼서 소화가 되는 거고요.

일반적인 이런 목재화재, 이런 화재는 물로 충분히 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화재 같은 경우는 감전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119에 전화하시고 대피하셔서 119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김남진 소방관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정말 마음 든든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