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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무시 시공…30년 넘게 몰랐다
입력 2014.09.25 (23:21) 수정 2014.09.26 (01:2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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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폭우로 고리 원전 2호기가 침수된 건 설계도를 무시한 시공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수원은 이 사실을 무려 30년이 넘도록 까맣게 몰랐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폭우로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 원전 2호기, 터빈과 취수건물을 연결한 '케이블 관로'를 타고 빗물이 흘러들어가면서 제어반이 침수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케이블 관로는 처음부터 엉터리였습니다.

지난 1981년 작성된 고리 2호기의 케이블 설계도입니다.

설계도에는 케이블을 관로에 설치한 뒤 혼합 밀봉재를 이용해 관통부를 밀봉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관통부는 밀봉되지 않은 채 완공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다가 원전이 침수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고리 원전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덕광(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 "원전은 최고의 안전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의 주요 시설인데 주먹구구식의 운영으로 (벌어진) 명백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한수원은 시공을 한 외국업체로부터 운영권을 바로 넘겨받았기 때문에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점검을 하지 않은 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비안전 관련 설비고 또 콘크리트 구조물로 반영구적인 설비고 이러다보니까 주기적인 점검 대상에는 포함이 안돼 있는 거죠."

한수원의 허술한 운영으로 국내 원전 전력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고리 2호기는 한 달 동안 멈춰서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 설계도 무시 시공…30년 넘게 몰랐다
    • 입력 2014-09-25 23:22:43
    • 수정2014-09-26 0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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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폭우로 고리 원전 2호기가 침수된 건 설계도를 무시한 시공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수원은 이 사실을 무려 30년이 넘도록 까맣게 몰랐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폭우로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 원전 2호기, 터빈과 취수건물을 연결한 '케이블 관로'를 타고 빗물이 흘러들어가면서 제어반이 침수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케이블 관로는 처음부터 엉터리였습니다.

지난 1981년 작성된 고리 2호기의 케이블 설계도입니다.

설계도에는 케이블을 관로에 설치한 뒤 혼합 밀봉재를 이용해 관통부를 밀봉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관통부는 밀봉되지 않은 채 완공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다가 원전이 침수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고리 원전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덕광(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 "원전은 최고의 안전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의 주요 시설인데 주먹구구식의 운영으로 (벌어진) 명백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한수원은 시공을 한 외국업체로부터 운영권을 바로 넘겨받았기 때문에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점검을 하지 않은 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비안전 관련 설비고 또 콘크리트 구조물로 반영구적인 설비고 이러다보니까 주기적인 점검 대상에는 포함이 안돼 있는 거죠."

한수원의 허술한 운영으로 국내 원전 전력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고리 2호기는 한 달 동안 멈춰서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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