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주고 약 주고…‘담배 파는 약국’ 논란
입력 2014.09.27 (07:30)
수정 2014.09.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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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담배를 파는 약국과 의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기관에서 담배를 파는 데에 대해 시민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약국에 들어가 담배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녹취> 약국 관계자 : "(여기 담배 파나요?) 무슨 담배 (줄까요?)"
약사가 계산대 너머에서 담배를 꺼내줍니다.
이 약국은 매장 한가운데에 담배를 진열해 놨습니다.
그런데 금연보조제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담배를 파는 약국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올해 초까지 전국 239곳.
심지어 의원도 9곳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정된 담배사업법은 약국과 병원을 '담배 소매인 지정 제외 업소'로 규정해 사실상 담배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지정된 업소들이 소급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인터뷰> 이성모(서울 서초구) : "아픈 데를 고쳐주는 약을 파는 약국이란 곳에서 몸에 해로운 담배를 파는 거 자체가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약간 모순인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뒤늦게 '담배파는 약국'에 대해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로 중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담배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약사회가 이런 자정적인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전달을 했고, 공권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담뱃값 인상과 함께 정부가 적극 추진하기로 한 금연 정책에 반하는 '담배 파는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담배를 파는 약국과 의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기관에서 담배를 파는 데에 대해 시민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약국에 들어가 담배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녹취> 약국 관계자 : "(여기 담배 파나요?) 무슨 담배 (줄까요?)"
약사가 계산대 너머에서 담배를 꺼내줍니다.
이 약국은 매장 한가운데에 담배를 진열해 놨습니다.
그런데 금연보조제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담배를 파는 약국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올해 초까지 전국 239곳.
심지어 의원도 9곳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정된 담배사업법은 약국과 병원을 '담배 소매인 지정 제외 업소'로 규정해 사실상 담배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지정된 업소들이 소급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인터뷰> 이성모(서울 서초구) : "아픈 데를 고쳐주는 약을 파는 약국이란 곳에서 몸에 해로운 담배를 파는 거 자체가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약간 모순인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뒤늦게 '담배파는 약국'에 대해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로 중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담배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약사회가 이런 자정적인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전달을 했고, 공권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담뱃값 인상과 함께 정부가 적극 추진하기로 한 금연 정책에 반하는 '담배 파는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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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 주고 약 주고…‘담배 파는 약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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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7 07:34:21
- 수정2014-09-27 09:22:46
<앵커 멘트>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담배를 파는 약국과 의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기관에서 담배를 파는 데에 대해 시민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약국에 들어가 담배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녹취> 약국 관계자 : "(여기 담배 파나요?) 무슨 담배 (줄까요?)"
약사가 계산대 너머에서 담배를 꺼내줍니다.
이 약국은 매장 한가운데에 담배를 진열해 놨습니다.
그런데 금연보조제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담배를 파는 약국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올해 초까지 전국 239곳.
심지어 의원도 9곳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정된 담배사업법은 약국과 병원을 '담배 소매인 지정 제외 업소'로 규정해 사실상 담배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지정된 업소들이 소급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인터뷰> 이성모(서울 서초구) : "아픈 데를 고쳐주는 약을 파는 약국이란 곳에서 몸에 해로운 담배를 파는 거 자체가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약간 모순인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뒤늦게 '담배파는 약국'에 대해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로 중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담배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약사회가 이런 자정적인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전달을 했고, 공권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담뱃값 인상과 함께 정부가 적극 추진하기로 한 금연 정책에 반하는 '담배 파는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담배를 파는 약국과 의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기관에서 담배를 파는 데에 대해 시민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약국에 들어가 담배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녹취> 약국 관계자 : "(여기 담배 파나요?) 무슨 담배 (줄까요?)"
약사가 계산대 너머에서 담배를 꺼내줍니다.
이 약국은 매장 한가운데에 담배를 진열해 놨습니다.
그런데 금연보조제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담배를 파는 약국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올해 초까지 전국 239곳.
심지어 의원도 9곳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개정된 담배사업법은 약국과 병원을 '담배 소매인 지정 제외 업소'로 규정해 사실상 담배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지정된 업소들이 소급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인터뷰> 이성모(서울 서초구) : "아픈 데를 고쳐주는 약을 파는 약국이란 곳에서 몸에 해로운 담배를 파는 거 자체가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약간 모순인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뒤늦게 '담배파는 약국'에 대해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로 중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담배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약사회가 이런 자정적인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전달을 했고, 공권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담뱃값 인상과 함께 정부가 적극 추진하기로 한 금연 정책에 반하는 '담배 파는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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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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