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병 폭언·욕설에 시달려 7차례나 자살 시도”

입력 2014.09.27 (21:07) 수정 2014.09.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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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를 나온 병사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병사가 선임병의 언어폭력 때문에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지만, 해당 부대에서는 이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9일 밤 10시쯤 강릉 모 부대 소속 22살 강 모 상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휴가나온 강 상병이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1급 관심병사였던 강 상병은 군 병원에서 여러 차례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7월부터 7차례에 걸쳐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정도로 군 생활을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늦게 발견된 강 상병의 일기에는 "입에 담지 못할 선임병의 욕설과 폭언 때문에 괴롭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해당 부대에서 강 상병의 상태를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권영태(강 상병 고모부) : "담당하시던 상사하고도 (강 상병이 힘들다는) 대화를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관리 소홀로..."

군 당국은 강 상병이 자살 시도가 아닌 '자해'를 한 것이라며 강 상병을 특별 관리해 왔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군 관계자(음성변조) : "(강 상병에 대해서) 치료도 하고 멘토 간부라고 해서 간부 한 명을 아예 선정해서 이야기하면서..."

유족들은 강 상병에게 언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강 상병의 선임병이 이달 초 전역함에 따라, 선임병을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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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임병 폭언·욕설에 시달려 7차례나 자살 시도”
    • 입력 2014-09-27 21:10:42
    • 수정2014-09-27 22: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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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를 나온 병사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병사가 선임병의 언어폭력 때문에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지만, 해당 부대에서는 이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9일 밤 10시쯤 강릉 모 부대 소속 22살 강 모 상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휴가나온 강 상병이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1급 관심병사였던 강 상병은 군 병원에서 여러 차례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7월부터 7차례에 걸쳐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정도로 군 생활을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늦게 발견된 강 상병의 일기에는 "입에 담지 못할 선임병의 욕설과 폭언 때문에 괴롭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해당 부대에서 강 상병의 상태를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권영태(강 상병 고모부) : "담당하시던 상사하고도 (강 상병이 힘들다는) 대화를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관리 소홀로..."

군 당국은 강 상병이 자살 시도가 아닌 '자해'를 한 것이라며 강 상병을 특별 관리해 왔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군 관계자(음성변조) : "(강 상병에 대해서) 치료도 하고 멘토 간부라고 해서 간부 한 명을 아예 선정해서 이야기하면서..."

유족들은 강 상병에게 언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강 상병의 선임병이 이달 초 전역함에 따라, 선임병을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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