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채용 감소…구조조정 신호탄?

입력 2014.09.30 (21:39) 수정 2014.09.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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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부터 대기업들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채용 문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신규 채용을 최대 천 명까지 줄일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반기에 4천5백 명 가량을 공채로 뽑았던 삼성그룹.

그 가운데 70%인 3천2백 명 정도를 삼성전자가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신규 채용을 최대 천 명까지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채용 규모를 줄이는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8조 원대였던 영업이익이 3, 4분기에는 4조 원에도 못 미칠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인력도 재배치에 나섰다"고 밝혀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 :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신규 채용 여력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사업 부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찾아야만 삼성 쪽 취업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3백 명, LG그룹은 5백 명가량 대졸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입니다.

대학 졸업 예정자 48만 명에 취업 재수생까지 합쳐 90만 명 이상이 하반기 공채 시장에 뛰어든 상황.

그나마 형편이 낫다는 대기업들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올해 취업 문은 한층 더 좁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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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하반기 채용 감소…구조조정 신호탄?
    • 입력 2014-09-30 21:41:17
    • 수정2014-09-30 2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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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부터 대기업들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채용 문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신규 채용을 최대 천 명까지 줄일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반기에 4천5백 명 가량을 공채로 뽑았던 삼성그룹.

그 가운데 70%인 3천2백 명 정도를 삼성전자가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신규 채용을 최대 천 명까지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채용 규모를 줄이는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8조 원대였던 영업이익이 3, 4분기에는 4조 원에도 못 미칠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인력도 재배치에 나섰다"고 밝혀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 :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신규 채용 여력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사업 부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찾아야만 삼성 쪽 취업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3백 명, LG그룹은 5백 명가량 대졸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입니다.

대학 졸업 예정자 48만 명에 취업 재수생까지 합쳐 90만 명 이상이 하반기 공채 시장에 뛰어든 상황.

그나마 형편이 낫다는 대기업들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올해 취업 문은 한층 더 좁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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