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원전 주민 투표’ 반대 85%…찬반 갈등 재현

입력 2014.10.10 (12:12) 수정 2014.10.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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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강원도 삼척에서 실시된 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 결과 '유치 반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투표 결과를 토대로 원전 유치를 철회하라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찬반 갈등이 재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제 치른 삼척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에는 2만8천867명이 참여해 무려 85%가 '원전 유치 반대'에 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김미희(강원도 삼척시 교동) : "반대죠 ..핵이라는 건 사람이 어떻게 된다는 걸 모르잖아요 원자력은 일본에서 일어나는 걸 봐도 그렇고..."

투표일이 휴일이었지만 투표 명부에 등록한 유권자 4만 2천 488명 가운데 67.9%가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삼척 지역 법정 유권자 수 6만천여 명을 기준으로 해도 투표율이 47%에 이릅니다.

원전 반대를 공약으로 당선된 김양호 삼척시장은 원전 건설 예정지 지정을 철회하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양호(삼척시장) : "원전 유치 신청 철회를 요청할 거고요.원전 개발 예정 지구를 해제해 달라고 건의할 겁니다."

원전 반대 단체들도 정부에 주민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고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찬반투표 직후 투표가 법적인 효력이 없다며, 원전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투표 결과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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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원전 주민 투표’ 반대 85%…찬반 갈등 재현
    • 입력 2014-10-10 12:15:25
    • 수정2014-10-10 1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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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강원도 삼척에서 실시된 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 결과 '유치 반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투표 결과를 토대로 원전 유치를 철회하라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찬반 갈등이 재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제 치른 삼척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에는 2만8천867명이 참여해 무려 85%가 '원전 유치 반대'에 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김미희(강원도 삼척시 교동) : "반대죠 ..핵이라는 건 사람이 어떻게 된다는 걸 모르잖아요 원자력은 일본에서 일어나는 걸 봐도 그렇고..."

투표일이 휴일이었지만 투표 명부에 등록한 유권자 4만 2천 488명 가운데 67.9%가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삼척 지역 법정 유권자 수 6만천여 명을 기준으로 해도 투표율이 47%에 이릅니다.

원전 반대를 공약으로 당선된 김양호 삼척시장은 원전 건설 예정지 지정을 철회하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양호(삼척시장) : "원전 유치 신청 철회를 요청할 거고요.원전 개발 예정 지구를 해제해 달라고 건의할 겁니다."

원전 반대 단체들도 정부에 주민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고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찬반투표 직후 투표가 법적인 효력이 없다며, 원전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투표 결과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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