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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속도가 60㎞? 무늬만 어린이 보호구역
입력 2014.10.10 (19:19) 수정 2014.10.10 (19:37)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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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인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모습,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만 해놓고 제한속도를 낮추지 않아서인데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횡단보도를 뛰어가다 승용차와 부딪히고, 자전거를 타고 불쑥 차도로 끼어듭니다.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게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 제한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등굣길 옆으로 차들이 빠르게 달립니다.

속도를 측정해보니 상당수가 시속 60킬로미터 안팎.

도로 바닥엔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있지만 정작 제한 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이다 보니 속도가 줄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학부모 : "아이들은 방심하고 가거든요, 그냥 안 보고. 30이면 좋을 거 같아요. 60은 너무 빠른 거 같아요."

또 다른 어린이 보호구역.

학교 앞 이 교차로는 같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제한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와 60킬로미터로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저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다 30인줄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여기 보니까 60으로 써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제한 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를 넘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전국에 732곳.

특히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이 절반에 달하는데, 차량 통행량이 많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내려오는 길이 넓다 보니까 그 도로로 속도를 맞추다보니까..."

<인터뷰> 박남춘(의원) : "어린이 보행 중 사망률이 OECD 평균의 2배로 여전히 높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제한속도를 더 낮출 필요가.."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21명이 숨졌고, 9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한속도가 60㎞? 무늬만 어린이 보호구역
    • 입력 2014-10-10 19:21:28
    • 수정2014-10-10 19:37:41
    뉴스 7
<앵커 멘트>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인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모습,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만 해놓고 제한속도를 낮추지 않아서인데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횡단보도를 뛰어가다 승용차와 부딪히고, 자전거를 타고 불쑥 차도로 끼어듭니다.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게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 제한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등굣길 옆으로 차들이 빠르게 달립니다.

속도를 측정해보니 상당수가 시속 60킬로미터 안팎.

도로 바닥엔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있지만 정작 제한 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이다 보니 속도가 줄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학부모 : "아이들은 방심하고 가거든요, 그냥 안 보고. 30이면 좋을 거 같아요. 60은 너무 빠른 거 같아요."

또 다른 어린이 보호구역.

학교 앞 이 교차로는 같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제한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와 60킬로미터로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저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다 30인줄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여기 보니까 60으로 써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제한 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를 넘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전국에 732곳.

특히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이 절반에 달하는데, 차량 통행량이 많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내려오는 길이 넓다 보니까 그 도로로 속도를 맞추다보니까..."

<인터뷰> 박남춘(의원) : "어린이 보행 중 사망률이 OECD 평균의 2배로 여전히 높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제한속도를 더 낮출 필요가.."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21명이 숨졌고, 9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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