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성군기 위반은 안보 좀먹이는 이적 행위”

입력 2014.10.10 (21:11) 수정 2014.10.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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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성범죄에 군도 이례적으로 긴급 회의를 열고 군기 잡기에 나섰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민구 국방장관은 오늘 주요 지휘관 화상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단장의 성추행 사건을 질책했습니다.

한 장관은 군내 성 문제는 국가 안보를 좀 먹는 이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한민구(국방장관) : "(성범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은 해당 사단장의 여죄가 있을 것이라며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군 내 성희롱의 심각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여군 100명을 무작위 설문 조사했더니, 47명이 성희롱 경험이 있다 답했고, 가해자 중 13명이 장성급이었다는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서영교(국회 법제사법위원) : "별 13명이 나에게 성적 가해를 했다는 겁니다.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인터뷰> 한민구(국방장관) :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또 성희롱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심모 중위 사건의 가해자 이 모 중령이, 국방부 조사 기간 동안 군사재판 재판장으로 임명돼, 3명의 성범죄 재판까지 맡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홍일표(국회 법제사법위원) : "조사받고 있던 사람이 어떻게 법원 재판장이 돼서 성범죄 사건을 재판할 수 있는가?"

한 장관은 여러 차례 성 군기 확립을 강조했지만, 반복되는 사건에 끝내 고개를 떨궜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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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구 “성군기 위반은 안보 좀먹이는 이적 행위”
    • 입력 2014-10-10 21:12:56
    • 수정2014-10-10 22:39:08
    뉴스 9
<앵커 멘트>

잇따른 성범죄에 군도 이례적으로 긴급 회의를 열고 군기 잡기에 나섰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민구 국방장관은 오늘 주요 지휘관 화상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단장의 성추행 사건을 질책했습니다.

한 장관은 군내 성 문제는 국가 안보를 좀 먹는 이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한민구(국방장관) : "(성범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은 해당 사단장의 여죄가 있을 것이라며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군 내 성희롱의 심각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여군 100명을 무작위 설문 조사했더니, 47명이 성희롱 경험이 있다 답했고, 가해자 중 13명이 장성급이었다는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서영교(국회 법제사법위원) : "별 13명이 나에게 성적 가해를 했다는 겁니다.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인터뷰> 한민구(국방장관) :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또 성희롱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심모 중위 사건의 가해자 이 모 중령이, 국방부 조사 기간 동안 군사재판 재판장으로 임명돼, 3명의 성범죄 재판까지 맡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홍일표(국회 법제사법위원) : "조사받고 있던 사람이 어떻게 법원 재판장이 돼서 성범죄 사건을 재판할 수 있는가?"

한 장관은 여러 차례 성 군기 확립을 강조했지만, 반복되는 사건에 끝내 고개를 떨궜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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