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 채 어머니 거주 아파트 방화

입력 2014.10.10 (23:17) 수정 2014.10.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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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20대 방화범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자신의 범행이란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장까지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머리카락에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한 사람이 아파트에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에서 내립니다.

잠시 뒤 아파트 단지 밖으로 황급히 뛰쳐 나갑니다.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위해 가발을 쓰고 여장을 한 27살 김 모 씨가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휘발유가 든 20리터 짜리 기름통 3개와 부탄가스 등 가연성 물질을 준비해 5층에서 16층 사이의바닥과 계단에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특히 도화선 역할을 하도록 노끈까지 준비했습니다.

<녹취> 양산경찰서 관계자 : "16층부터 5층까지 기름하고 부탄가스 하고 놔두고, 흰색 노끈을 16층에서 계단을 통해서 5층까지 늘어뜨렸어요"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 했지만 때마침 귀가하던 주민이 불길을 잡아 화를 면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불이 나니까 입주민이 와서 껐다고 하더라고요. 물 한 바가지 부었더라고요. 불 다 붙은거 같으면 그거 못 끄죠."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지난해 사업에 실패한 뒤 사회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김씨를 구속하고 어머니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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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장한 채 어머니 거주 아파트 방화
    • 입력 2014-10-10 23:19:51
    • 수정2014-10-11 00: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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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20대 방화범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자신의 범행이란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장까지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머리카락에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한 사람이 아파트에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에서 내립니다.

잠시 뒤 아파트 단지 밖으로 황급히 뛰쳐 나갑니다.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위해 가발을 쓰고 여장을 한 27살 김 모 씨가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휘발유가 든 20리터 짜리 기름통 3개와 부탄가스 등 가연성 물질을 준비해 5층에서 16층 사이의바닥과 계단에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특히 도화선 역할을 하도록 노끈까지 준비했습니다.

<녹취> 양산경찰서 관계자 : "16층부터 5층까지 기름하고 부탄가스 하고 놔두고, 흰색 노끈을 16층에서 계단을 통해서 5층까지 늘어뜨렸어요"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 했지만 때마침 귀가하던 주민이 불길을 잡아 화를 면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불이 나니까 입주민이 와서 껐다고 하더라고요. 물 한 바가지 부었더라고요. 불 다 붙은거 같으면 그거 못 끄죠."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지난해 사업에 실패한 뒤 사회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김씨를 구속하고 어머니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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