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 없어서?’…가을야구 경험의 승부

입력 2014.10.18 (18:02) 수정 2014.10.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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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 다이노스는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지만 LG 트윈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경험의 차이'가 승부에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고 있다.

1군 무대 데뷔 2년차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선수들은 큰 경기에 임한다는 긴장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18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 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도 있고, 정신적으로 더 무장됐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경문 NC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오히려 반대로 더 도전적이고 활발한 투구와 타격을 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NC의 베테랑 이호준(38)과 손민한(39)은 "경험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민한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던 때를 돌아보며 "경험을 앞세우면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으면 단기전에 더 안 좋다"며 "경험이 없는 편이 더 마음이 편하고 부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등 포스트시즌 경기도 정규 경기를 치르듯이 부담 없이 해야 한다면서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볼 카운트만 불리해진다"고 조언했다.

이호준도 과거 SK 와이번스 선수로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경기를 돌아보며 "'내가 못 치면 진다'라는 부담을 느끼면 가운데로 오는 공도 못 치고, '에이 모르겠다'라며 마음을 비우면 홈런을 쳤다"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은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팀 후배들에게 "타석에 서서 후회 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나오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수비 실수로 분위기가 침체 되는 것을 막으려면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호준은 "큰 경기에서는 확실히 수비가 중요하다"며 "수비 실수가 나와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중심을 잡고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달라고 경험 많은 이종욱과 손시헌에게 미리 이야기해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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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어서? 없어서?’…가을야구 경험의 승부
    • 입력 2014-10-18 18:02:49
    • 수정2014-10-20 09:44:10
    연합뉴스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 다이노스는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지만 LG 트윈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경험의 차이'가 승부에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고 있다.

1군 무대 데뷔 2년차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선수들은 큰 경기에 임한다는 긴장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18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 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도 있고, 정신적으로 더 무장됐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경문 NC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오히려 반대로 더 도전적이고 활발한 투구와 타격을 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NC의 베테랑 이호준(38)과 손민한(39)은 "경험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민한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던 때를 돌아보며 "경험을 앞세우면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으면 단기전에 더 안 좋다"며 "경험이 없는 편이 더 마음이 편하고 부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등 포스트시즌 경기도 정규 경기를 치르듯이 부담 없이 해야 한다면서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볼 카운트만 불리해진다"고 조언했다.

이호준도 과거 SK 와이번스 선수로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경기를 돌아보며 "'내가 못 치면 진다'라는 부담을 느끼면 가운데로 오는 공도 못 치고, '에이 모르겠다'라며 마음을 비우면 홈런을 쳤다"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은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팀 후배들에게 "타석에 서서 후회 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나오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수비 실수로 분위기가 침체 되는 것을 막으려면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호준은 "큰 경기에서는 확실히 수비가 중요하다"며 "수비 실수가 나와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중심을 잡고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달라고 경험 많은 이종욱과 손시헌에게 미리 이야기해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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