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이 또 사고 불러…예고된 인재

입력 2014.10.18 (21:16) 수정 2014.10.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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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 의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많은 사람이 위험한 환풍구에 한꺼번에 올라갔고, 주최 측의 사고 방지 노력이나 통제도 부실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환풍구의 깊이는 19미터, 사람이 빠지면 숨지거나 치명상을 입을 수 있지만,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안전울타리는 없었습니다.

이 환풍구의 낮은 쪽은 불과 1미터 성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라설 수 있는 높이입니다.

공연을 조금이라도 잘 보기 위해 사람들은 앞다퉈 환풍구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회자가 여러 차례 내려오라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행사 사회자(음성변조) : "그 부분이 제 눈에는 유독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의 당부를 했었습니다"

사회자의 경고에 따라 안전요원들이 관람객들이 환풍구에서 내려오도록 조취를 취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구두 경고에 머물렀습니다.

주최측이 당초 예상한 축제 참여 인원은 2천 명, 사고 당시 관람객은 7백명 정도였지만, 이마저도 40명의 안전요원으로 통제하지 못한 겁니다.

<녹취> 분당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주관사측에서) 자체요원을 40명 배치하기로 이야기를 했었어요. (40명이 실제로 배치가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렇죠. 일단.."

걸그룹 공연으로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별한 법규정이 없어 경찰은 순찰차 한 대만 배치했고, 소방당국도 무대 등의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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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불감증’이 또 사고 불러…예고된 인재
    • 입력 2014-10-18 21:18:37
    • 수정2014-10-18 2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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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 의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많은 사람이 위험한 환풍구에 한꺼번에 올라갔고, 주최 측의 사고 방지 노력이나 통제도 부실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환풍구의 깊이는 19미터, 사람이 빠지면 숨지거나 치명상을 입을 수 있지만,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안전울타리는 없었습니다.

이 환풍구의 낮은 쪽은 불과 1미터 성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라설 수 있는 높이입니다.

공연을 조금이라도 잘 보기 위해 사람들은 앞다퉈 환풍구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회자가 여러 차례 내려오라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행사 사회자(음성변조) : "그 부분이 제 눈에는 유독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의 당부를 했었습니다"

사회자의 경고에 따라 안전요원들이 관람객들이 환풍구에서 내려오도록 조취를 취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구두 경고에 머물렀습니다.

주최측이 당초 예상한 축제 참여 인원은 2천 명, 사고 당시 관람객은 7백명 정도였지만, 이마저도 40명의 안전요원으로 통제하지 못한 겁니다.

<녹취> 분당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주관사측에서) 자체요원을 40명 배치하기로 이야기를 했었어요. (40명이 실제로 배치가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렇죠. 일단.."

걸그룹 공연으로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별한 법규정이 없어 경찰은 순찰차 한 대만 배치했고, 소방당국도 무대 등의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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