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에 유머로 맞선다’…이라크TV ‘IS 풍자극’ 화제

입력 2014.10.20 (07:14) 수정 2014.10.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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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는 등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세 확산이 거센데요.

이라크에선 IS의 극단적 종교관 등 실체를 꼬집는 TV 코미디극이 화제를 모으며 방송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함락된 이라크의 한 마을.

청과물 가게 주인은 IS 대원들의 황당한 요구에 기가 막힙니다.

<녹취> 청과물 가게 주인 : "(IS 간부가 와서는 토마토와 오이를 섞어 진열하지 말라고 하네.) 왜 서로 결혼할까 봐 무서워서 그런가? "

극단적인 종교관을 가진 IS가 과일과 채소마저 남녀 성별을 구분해 따로 진열할 것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청과물 가게 주인 : "(또 다른 IS 간부는 내게 와서 수박에 (여성이 쓰는) 스카프를 씌우라고 하더군.) 정말로? 참 어이가 없군."

여기에다 소셜 미디어 전략에 고심하는 IS 간부...

이슬람에선 금기시된 술독에만 빠져 사는 IS 추종자 술주정뱅이까지, 이들 등장인물을 통해 IS의 위선과 억지를 비꼬는 이라크 TV 풍자극, '신화의 국가'입니다.

제작비 60만 달러, 우리 돈 6억여 원이 투입돼 이라크 내 최대 규모의 방송 세트가 설치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녹취> 싸에르 알 하스나위(각본가) : "우리의 희극은 반 테러주의 정신을 어른과 아이들 등 모든 가족들에게 편안하게 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질 참수와 대규모 학살을 일삼는 극단주의 집단을 익살스럽게 만들면서 IS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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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0 07:17:35
    • 수정2014-10-20 08: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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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는 등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세 확산이 거센데요.

이라크에선 IS의 극단적 종교관 등 실체를 꼬집는 TV 코미디극이 화제를 모으며 방송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함락된 이라크의 한 마을.

청과물 가게 주인은 IS 대원들의 황당한 요구에 기가 막힙니다.

<녹취> 청과물 가게 주인 : "(IS 간부가 와서는 토마토와 오이를 섞어 진열하지 말라고 하네.) 왜 서로 결혼할까 봐 무서워서 그런가? "

극단적인 종교관을 가진 IS가 과일과 채소마저 남녀 성별을 구분해 따로 진열할 것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청과물 가게 주인 : "(또 다른 IS 간부는 내게 와서 수박에 (여성이 쓰는) 스카프를 씌우라고 하더군.) 정말로? 참 어이가 없군."

여기에다 소셜 미디어 전략에 고심하는 IS 간부...

이슬람에선 금기시된 술독에만 빠져 사는 IS 추종자 술주정뱅이까지, 이들 등장인물을 통해 IS의 위선과 억지를 비꼬는 이라크 TV 풍자극, '신화의 국가'입니다.

제작비 60만 달러, 우리 돈 6억여 원이 투입돼 이라크 내 최대 규모의 방송 세트가 설치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녹취> 싸에르 알 하스나위(각본가) : "우리의 희극은 반 테러주의 정신을 어른과 아이들 등 모든 가족들에게 편안하게 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질 참수와 대규모 학살을 일삼는 극단주의 집단을 익살스럽게 만들면서 IS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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