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된 PS신고식 치른 NC “다시 파이팅!”

입력 2014.10.20 (17:40) 수정 2014.10.20 (18: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경험한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 9점 차 패배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다음 날, NC 다이노스의 더그아웃에는 충격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4로 대패했다.

야심 차게 내세운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초구부터 안타를 얻어맞고 흔들린 결과 1회초에 6점이나 내주는 바람에 선수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마산구장에서 만난 NC 선수들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듯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분위기가 침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주장 이호준은 "복도에 '후회 없이 하자'고 써놨는데, 어제 경기 후 '즐기면서 이기자'로 바꿨다"며 "후회 없이 즐기는 것도 이겨야 가능한 것이고, 이겨야 신나고 즐거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사실 '파이팅'이 잘 안 되더라"라며 "1회초에 힘 한 번 못 쓰고 끝나서 아쉬웠고, 후반에는 나도 모르게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경기 후 선수들은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호준은 "끝나고 안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며 놀았다"며 "반성할 부분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 시작 전에 이미 당부할 말은 다 해놓았기 때문에 더는 잔소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성범 역시 전날 경기에 대해 "초반에 점수를 너무 많이 줘서 의욕이 떨어졌고 무의미하게 당해서 아쉬웠다"면서 "오늘 선수들 사이에서 웃음이 안 보인다"고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진 건 진 것이고, 분위기가 떨어지면 안 된다. 단기전이어서 분위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합심해서 파이팅을 보여야 한다. 오늘 경기의 핵심은 어린 선수들"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포수 김태군도 "어제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서 당황했는데 3회부터 정신 차리고 했다"며 "그러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경문 NC 감독도 "포스트시즌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1회 6실점한 경기는 처음 본다"며 "선수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제 경기는 빨리 잊는 게 좋다"며 "단지 1패일 뿐이고 오늘 열심히 해서 1승 하면 된다"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믿고 기다리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말로만 듣던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은 소득"이라며 "각자 마음속으로 느낀 게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어제 한 경기 때문에 너무 상처받거나 침체되지 말았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나 당부를 전하지는 않겠다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선수들이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나올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된 PS신고식 치른 NC “다시 파이팅!”
    • 입력 2014-10-20 17:40:51
    • 수정2014-10-20 18:52:11
    연합뉴스
처음 경험한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 9점 차 패배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다음 날, NC 다이노스의 더그아웃에는 충격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4로 대패했다.

야심 차게 내세운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초구부터 안타를 얻어맞고 흔들린 결과 1회초에 6점이나 내주는 바람에 선수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마산구장에서 만난 NC 선수들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듯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분위기가 침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주장 이호준은 "복도에 '후회 없이 하자'고 써놨는데, 어제 경기 후 '즐기면서 이기자'로 바꿨다"며 "후회 없이 즐기는 것도 이겨야 가능한 것이고, 이겨야 신나고 즐거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사실 '파이팅'이 잘 안 되더라"라며 "1회초에 힘 한 번 못 쓰고 끝나서 아쉬웠고, 후반에는 나도 모르게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경기 후 선수들은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호준은 "끝나고 안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며 놀았다"며 "반성할 부분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 시작 전에 이미 당부할 말은 다 해놓았기 때문에 더는 잔소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성범 역시 전날 경기에 대해 "초반에 점수를 너무 많이 줘서 의욕이 떨어졌고 무의미하게 당해서 아쉬웠다"면서 "오늘 선수들 사이에서 웃음이 안 보인다"고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진 건 진 것이고, 분위기가 떨어지면 안 된다. 단기전이어서 분위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합심해서 파이팅을 보여야 한다. 오늘 경기의 핵심은 어린 선수들"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포수 김태군도 "어제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서 당황했는데 3회부터 정신 차리고 했다"며 "그러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경문 NC 감독도 "포스트시즌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1회 6실점한 경기는 처음 본다"며 "선수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제 경기는 빨리 잊는 게 좋다"며 "단지 1패일 뿐이고 오늘 열심히 해서 1승 하면 된다"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믿고 기다리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말로만 듣던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은 소득"이라며 "각자 마음속으로 느낀 게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어제 한 경기 때문에 너무 상처받거나 침체되지 말았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나 당부를 전하지는 않겠다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선수들이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나올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