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 사용금지’ 인공필러, 버젓이 거짓광고

입력 2014.10.20 (21:32) 수정 2014.10.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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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저희 뉴스에서 필러 시술, 이른바 쁘띠 성형으로 실명까지 한 사례를 전해드리고 나서 식약처가 실태조사 중인데요.

이번엔 눈 주위나 미간에 사용이 금지된 인공 필러를 효과가 좋은 것처럼 거짓, 과대 광고를 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일 시술, 간편 시술을 앞세운 얼굴 쁘띠 성형, 이른바 필러 시술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당일 시술하고 당일 회복하기 때문에 활동할 수 있고 그래서 '쁘띠'예요. 부작용은 많이 생기지 않아요."

이 시술에 보충재로 쓰이는 필러 제품 광고.

광고만 믿고 시술했다가 이미 20여명이 실명을 당했는데도 부작용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인공필러 부자용 피해자 : "왼쪽 눈은 완전히 실명상태고,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위험하다라는 걸 (이야기해주면 안 했을텐데...)"

눈 주위나 미간에 쓰면 안된다고 식약처에 신고한 제품은 50개.

이중 12개 제품은 홈페이지 등에서 얼굴 어디나 다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사실과 다르게 과대 광고를 해왔습니다.

국내 필러 시장의 70% 이상 차지하는 제품들입니다.

<인터뷰> 김성곤(식약처 의료기기관리과장) : "(거짓과대) 홍보를 한 제조·수입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해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당국의 철퇴를 맞게된 필러 수입.제조업체들은 시술만 제대로 하면 실명 사고가 생기지 않았을거라며 의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인터뷰> 적발된 업체 관계자 : "의사분들도 자기들이 잘 알고 있어서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걸 전제해 두고 그냥 그렇게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한국망막학회는 인공 필러로 인한 실명은 눈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콧등이나 팔자주름을 시술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뻐지려다가 시력을 잃게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인공필러에 대한 관리시스템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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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주위 사용금지’ 인공필러, 버젓이 거짓광고
    • 입력 2014-10-20 21:32:49
    • 수정2014-10-20 2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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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저희 뉴스에서 필러 시술, 이른바 쁘띠 성형으로 실명까지 한 사례를 전해드리고 나서 식약처가 실태조사 중인데요.

이번엔 눈 주위나 미간에 사용이 금지된 인공 필러를 효과가 좋은 것처럼 거짓, 과대 광고를 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일 시술, 간편 시술을 앞세운 얼굴 쁘띠 성형, 이른바 필러 시술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당일 시술하고 당일 회복하기 때문에 활동할 수 있고 그래서 '쁘띠'예요. 부작용은 많이 생기지 않아요."

이 시술에 보충재로 쓰이는 필러 제품 광고.

광고만 믿고 시술했다가 이미 20여명이 실명을 당했는데도 부작용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인공필러 부자용 피해자 : "왼쪽 눈은 완전히 실명상태고,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위험하다라는 걸 (이야기해주면 안 했을텐데...)"

눈 주위나 미간에 쓰면 안된다고 식약처에 신고한 제품은 50개.

이중 12개 제품은 홈페이지 등에서 얼굴 어디나 다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사실과 다르게 과대 광고를 해왔습니다.

국내 필러 시장의 70% 이상 차지하는 제품들입니다.

<인터뷰> 김성곤(식약처 의료기기관리과장) : "(거짓과대) 홍보를 한 제조·수입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해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당국의 철퇴를 맞게된 필러 수입.제조업체들은 시술만 제대로 하면 실명 사고가 생기지 않았을거라며 의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인터뷰> 적발된 업체 관계자 : "의사분들도 자기들이 잘 알고 있어서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걸 전제해 두고 그냥 그렇게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한국망막학회는 인공 필러로 인한 실명은 눈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콧등이나 팔자주름을 시술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뻐지려다가 시력을 잃게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인공필러에 대한 관리시스템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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