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IS ‘젊은 외국인 대원들’은 누구?
입력 2014.10.21 (18:08)
수정 2014.10.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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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행동으로 세계인의 주목과, 지탄을 받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IS...
그런데 그들의 홍보영상을 본 뒤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나고 젊은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중엔 어린 소녀들도 있습니다.
세계 80개국에서 모여든다는 IS의 젊은 외국인 대원들,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한다구요?
<답변>
네, IS는 홍보 선전을 위한 별도의 담당 부서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웬만한 영화 예고편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난 달 유투브에 공개된 1분짜리 영상입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듯한 현장이 등장하는데요.
장갑차는 물론이고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 모두 화염 속으로 사라집니다.
IS를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도 등장하는데, 그 뒤로 총으로 무장한 IS의 군사들이 영화배우처럼 근사하게 등장합니다.
IS는 온라인으로 조직원들을 채용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대한 대원들에게 IS는 한 달에 1000달러 정도를 지급한다고 요르단 국왕이 언급했는데요.
이 정도 수준이면 요르단 중산층 이상의 수입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높은 액수라는 거죠.
그렇다보니 10대에서 20대 초반 등 어린 나이의 청소년들이 현혹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녹취> 투로 무노즈(전 CIA 요원) : "삶이 불만족스러운 10대, 미래가 불만족스러운 아이들을 공략합니다. 이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것이죠. 영웅적인 지하드의 일부로 포용하는 겁니다."
<질문>
얼마 전 미국에선 IS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청년이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당시 체포가 정당한 법 집행이었는지 근거가 충분했는지는 논란인데요.
그만큼 미국 정부가 전방위로 IS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 사례로 해석됐죠.
미국 일리노이 주 볼링브룩. IS에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자택입니다.
이곳에선 올해 19살의 모하메드 함자 칸이란 청년이 작성한 IS 가입 지원 서류가 발견됐는데요.
노트북에는 이스탄불로 가는 티켓을 포함해 시리아 경계의 터키 우르파까지 갈 수 있는 버스 환승정보도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토마스 더킨(모하메드 함자 칸의 변호사) : "어떻게 그가 그럴 수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IS에 물질적 지원을 기대했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사는 평범한 청년이었던 칸이 무장단체에 가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 에이미 위플러(이웃 주민) : "정말 놀랐어요. 정말로요. 보통 내 이웃이 그럴 거라곤 생각하지 않잖아요. 정말 무서워요. "
<질문>
그래서 일까요?
미국 정부가 청년들의 IS 가입을 막기 위해 온라인 선전전에 가세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온라인에서 테러집단에 대한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미 국무부 소속 테러 대응 홍보 전략 센터가 동영상을 내놓은 건데요.
IS의 처형과 자살 폭탄테러 등의 장면을 담았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되고 절벽 아래로 던지지는 사람들...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테러 참상까지, IS의 잔혹성이 그대로 노출되는데요.
IS가 참수 영상을 공개하고, 모병 동영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자 미국도 비슷한 방법으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녹취> 마리 하프(국무부 부대변인) : "(리포터: 이 영상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까?) 우리 힘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그래왔듯 종교 지도자들과 중동 국가들의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IS의 사상을 거부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질문>
그런데 정 기자, 여성들, 특히 아직 어린 소녀들이 IS에 자진해서 가입을 한다고요?
<답변>
네, 여기엔 이미 IS 조직원과 결혼해 살고 있는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리아를 마치 '유토피아'처럼 묘사한 글들이나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게 하는 글들이 꽤 눈에 띕니다.
이런 점들이 막연한 동경심이나 일탈 심리를 갖고 있는 어린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거죠.
지금 보시는 여성들은 IS에서 활동 중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소녀들인데요, 아직 열다섯, 열일곱 살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우리를 찾지 마라, 우리는 알라를 위해 죽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왔는데요.
결국 중동으로 간 이 소녀들은 IS에 가담한 뒤 SNS를 통해 홍보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족들과 한 통화에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는데요,
이렇게 자진해서 집을 떠나 IS에 가입한 서방 국가 소녀들은 수 백 명, 하지만 가입과 달리 탈퇴후 귀국하기란 거의 힘들다고 합니다.
<질문>
저 소녀들 사연은 저희도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 안타깝고 슬픈 일이네요.
그럼 IS에 지원하는 외국인 대원들 숫자는 어느 정도고,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지원했나요?
<답변>
네, 미국 정부 자료를 보면 시리아로 가서 IS에 가담한 이른바 '외국인 대원'은 80여 개 나라에서 모두 만5천여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자세히 한 번 살펴볼까요?
튀니지 국적이 3천 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그 뒤를 모로코와 리비아, 이집트 등이 잇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2500명으로 최대 규모였고, 요르단 출신도 2천백 명 가까이 됩니다.
특히 영국, 프랑스, 터키 등 유럽 출신들도 400명을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파키스탄, 중국, 인도네시아 출신들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이라크에서 체포된 IS의 전 조직원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도 IS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현실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북한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여전히 알려지지 않거나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건데요, 세계 정보기관들이 골치를 앓는 이유입니다.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행동으로 세계인의 주목과, 지탄을 받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IS...
그런데 그들의 홍보영상을 본 뒤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나고 젊은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중엔 어린 소녀들도 있습니다.
세계 80개국에서 모여든다는 IS의 젊은 외국인 대원들,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한다구요?
<답변>
네, IS는 홍보 선전을 위한 별도의 담당 부서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웬만한 영화 예고편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난 달 유투브에 공개된 1분짜리 영상입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듯한 현장이 등장하는데요.
장갑차는 물론이고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 모두 화염 속으로 사라집니다.
IS를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도 등장하는데, 그 뒤로 총으로 무장한 IS의 군사들이 영화배우처럼 근사하게 등장합니다.
IS는 온라인으로 조직원들을 채용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대한 대원들에게 IS는 한 달에 1000달러 정도를 지급한다고 요르단 국왕이 언급했는데요.
이 정도 수준이면 요르단 중산층 이상의 수입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높은 액수라는 거죠.
그렇다보니 10대에서 20대 초반 등 어린 나이의 청소년들이 현혹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녹취> 투로 무노즈(전 CIA 요원) : "삶이 불만족스러운 10대, 미래가 불만족스러운 아이들을 공략합니다. 이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것이죠. 영웅적인 지하드의 일부로 포용하는 겁니다."
<질문>
얼마 전 미국에선 IS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청년이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당시 체포가 정당한 법 집행이었는지 근거가 충분했는지는 논란인데요.
그만큼 미국 정부가 전방위로 IS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 사례로 해석됐죠.
미국 일리노이 주 볼링브룩. IS에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자택입니다.
이곳에선 올해 19살의 모하메드 함자 칸이란 청년이 작성한 IS 가입 지원 서류가 발견됐는데요.
노트북에는 이스탄불로 가는 티켓을 포함해 시리아 경계의 터키 우르파까지 갈 수 있는 버스 환승정보도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토마스 더킨(모하메드 함자 칸의 변호사) : "어떻게 그가 그럴 수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IS에 물질적 지원을 기대했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사는 평범한 청년이었던 칸이 무장단체에 가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 에이미 위플러(이웃 주민) : "정말 놀랐어요. 정말로요. 보통 내 이웃이 그럴 거라곤 생각하지 않잖아요. 정말 무서워요. "
<질문>
그래서 일까요?
미국 정부가 청년들의 IS 가입을 막기 위해 온라인 선전전에 가세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온라인에서 테러집단에 대한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미 국무부 소속 테러 대응 홍보 전략 센터가 동영상을 내놓은 건데요.
IS의 처형과 자살 폭탄테러 등의 장면을 담았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되고 절벽 아래로 던지지는 사람들...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테러 참상까지, IS의 잔혹성이 그대로 노출되는데요.
IS가 참수 영상을 공개하고, 모병 동영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자 미국도 비슷한 방법으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녹취> 마리 하프(국무부 부대변인) : "(리포터: 이 영상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까?) 우리 힘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그래왔듯 종교 지도자들과 중동 국가들의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IS의 사상을 거부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질문>
그런데 정 기자, 여성들, 특히 아직 어린 소녀들이 IS에 자진해서 가입을 한다고요?
<답변>
네, 여기엔 이미 IS 조직원과 결혼해 살고 있는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리아를 마치 '유토피아'처럼 묘사한 글들이나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게 하는 글들이 꽤 눈에 띕니다.
이런 점들이 막연한 동경심이나 일탈 심리를 갖고 있는 어린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거죠.
지금 보시는 여성들은 IS에서 활동 중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소녀들인데요, 아직 열다섯, 열일곱 살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우리를 찾지 마라, 우리는 알라를 위해 죽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왔는데요.
결국 중동으로 간 이 소녀들은 IS에 가담한 뒤 SNS를 통해 홍보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족들과 한 통화에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는데요,
이렇게 자진해서 집을 떠나 IS에 가입한 서방 국가 소녀들은 수 백 명, 하지만 가입과 달리 탈퇴후 귀국하기란 거의 힘들다고 합니다.
<질문>
저 소녀들 사연은 저희도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 안타깝고 슬픈 일이네요.
그럼 IS에 지원하는 외국인 대원들 숫자는 어느 정도고,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지원했나요?
<답변>
네, 미국 정부 자료를 보면 시리아로 가서 IS에 가담한 이른바 '외국인 대원'은 80여 개 나라에서 모두 만5천여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자세히 한 번 살펴볼까요?
튀니지 국적이 3천 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그 뒤를 모로코와 리비아, 이집트 등이 잇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2500명으로 최대 규모였고, 요르단 출신도 2천백 명 가까이 됩니다.
특히 영국, 프랑스, 터키 등 유럽 출신들도 400명을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파키스탄, 중국, 인도네시아 출신들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이라크에서 체포된 IS의 전 조직원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도 IS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현실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북한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여전히 알려지지 않거나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건데요, 세계 정보기관들이 골치를 앓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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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21 17:41:21
- 수정2014-10-21 18:23:47

<앵커 멘트>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행동으로 세계인의 주목과, 지탄을 받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IS...
그런데 그들의 홍보영상을 본 뒤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나고 젊은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중엔 어린 소녀들도 있습니다.
세계 80개국에서 모여든다는 IS의 젊은 외국인 대원들,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한다구요?
<답변>
네, IS는 홍보 선전을 위한 별도의 담당 부서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웬만한 영화 예고편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난 달 유투브에 공개된 1분짜리 영상입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듯한 현장이 등장하는데요.
장갑차는 물론이고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 모두 화염 속으로 사라집니다.
IS를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도 등장하는데, 그 뒤로 총으로 무장한 IS의 군사들이 영화배우처럼 근사하게 등장합니다.
IS는 온라인으로 조직원들을 채용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대한 대원들에게 IS는 한 달에 1000달러 정도를 지급한다고 요르단 국왕이 언급했는데요.
이 정도 수준이면 요르단 중산층 이상의 수입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높은 액수라는 거죠.
그렇다보니 10대에서 20대 초반 등 어린 나이의 청소년들이 현혹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녹취> 투로 무노즈(전 CIA 요원) : "삶이 불만족스러운 10대, 미래가 불만족스러운 아이들을 공략합니다. 이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것이죠. 영웅적인 지하드의 일부로 포용하는 겁니다."
<질문>
얼마 전 미국에선 IS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청년이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당시 체포가 정당한 법 집행이었는지 근거가 충분했는지는 논란인데요.
그만큼 미국 정부가 전방위로 IS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 사례로 해석됐죠.
미국 일리노이 주 볼링브룩. IS에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자택입니다.
이곳에선 올해 19살의 모하메드 함자 칸이란 청년이 작성한 IS 가입 지원 서류가 발견됐는데요.
노트북에는 이스탄불로 가는 티켓을 포함해 시리아 경계의 터키 우르파까지 갈 수 있는 버스 환승정보도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토마스 더킨(모하메드 함자 칸의 변호사) : "어떻게 그가 그럴 수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IS에 물질적 지원을 기대했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사는 평범한 청년이었던 칸이 무장단체에 가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 에이미 위플러(이웃 주민) : "정말 놀랐어요. 정말로요. 보통 내 이웃이 그럴 거라곤 생각하지 않잖아요. 정말 무서워요. "
<질문>
그래서 일까요?
미국 정부가 청년들의 IS 가입을 막기 위해 온라인 선전전에 가세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온라인에서 테러집단에 대한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미 국무부 소속 테러 대응 홍보 전략 센터가 동영상을 내놓은 건데요.
IS의 처형과 자살 폭탄테러 등의 장면을 담았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되고 절벽 아래로 던지지는 사람들...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테러 참상까지, IS의 잔혹성이 그대로 노출되는데요.
IS가 참수 영상을 공개하고, 모병 동영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자 미국도 비슷한 방법으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녹취> 마리 하프(국무부 부대변인) : "(리포터: 이 영상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까?) 우리 힘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그래왔듯 종교 지도자들과 중동 국가들의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IS의 사상을 거부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질문>
그런데 정 기자, 여성들, 특히 아직 어린 소녀들이 IS에 자진해서 가입을 한다고요?
<답변>
네, 여기엔 이미 IS 조직원과 결혼해 살고 있는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리아를 마치 '유토피아'처럼 묘사한 글들이나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게 하는 글들이 꽤 눈에 띕니다.
이런 점들이 막연한 동경심이나 일탈 심리를 갖고 있는 어린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거죠.
지금 보시는 여성들은 IS에서 활동 중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소녀들인데요, 아직 열다섯, 열일곱 살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우리를 찾지 마라, 우리는 알라를 위해 죽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왔는데요.
결국 중동으로 간 이 소녀들은 IS에 가담한 뒤 SNS를 통해 홍보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족들과 한 통화에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는데요,
이렇게 자진해서 집을 떠나 IS에 가입한 서방 국가 소녀들은 수 백 명, 하지만 가입과 달리 탈퇴후 귀국하기란 거의 힘들다고 합니다.
<질문>
저 소녀들 사연은 저희도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 안타깝고 슬픈 일이네요.
그럼 IS에 지원하는 외국인 대원들 숫자는 어느 정도고,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지원했나요?
<답변>
네, 미국 정부 자료를 보면 시리아로 가서 IS에 가담한 이른바 '외국인 대원'은 80여 개 나라에서 모두 만5천여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자세히 한 번 살펴볼까요?
튀니지 국적이 3천 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그 뒤를 모로코와 리비아, 이집트 등이 잇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2500명으로 최대 규모였고, 요르단 출신도 2천백 명 가까이 됩니다.
특히 영국, 프랑스, 터키 등 유럽 출신들도 400명을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파키스탄, 중국, 인도네시아 출신들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이라크에서 체포된 IS의 전 조직원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도 IS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현실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북한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여전히 알려지지 않거나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건데요, 세계 정보기관들이 골치를 앓는 이유입니다.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행동으로 세계인의 주목과, 지탄을 받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IS...
그런데 그들의 홍보영상을 본 뒤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나고 젊은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중엔 어린 소녀들도 있습니다.
세계 80개국에서 모여든다는 IS의 젊은 외국인 대원들,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한다구요?
<답변>
네, IS는 홍보 선전을 위한 별도의 담당 부서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웬만한 영화 예고편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난 달 유투브에 공개된 1분짜리 영상입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듯한 현장이 등장하는데요.
장갑차는 물론이고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 모두 화염 속으로 사라집니다.
IS를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도 등장하는데, 그 뒤로 총으로 무장한 IS의 군사들이 영화배우처럼 근사하게 등장합니다.
IS는 온라인으로 조직원들을 채용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대한 대원들에게 IS는 한 달에 1000달러 정도를 지급한다고 요르단 국왕이 언급했는데요.
이 정도 수준이면 요르단 중산층 이상의 수입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높은 액수라는 거죠.
그렇다보니 10대에서 20대 초반 등 어린 나이의 청소년들이 현혹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녹취> 투로 무노즈(전 CIA 요원) : "삶이 불만족스러운 10대, 미래가 불만족스러운 아이들을 공략합니다. 이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것이죠. 영웅적인 지하드의 일부로 포용하는 겁니다."
<질문>
얼마 전 미국에선 IS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청년이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당시 체포가 정당한 법 집행이었는지 근거가 충분했는지는 논란인데요.
그만큼 미국 정부가 전방위로 IS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 사례로 해석됐죠.
미국 일리노이 주 볼링브룩. IS에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자택입니다.
이곳에선 올해 19살의 모하메드 함자 칸이란 청년이 작성한 IS 가입 지원 서류가 발견됐는데요.
노트북에는 이스탄불로 가는 티켓을 포함해 시리아 경계의 터키 우르파까지 갈 수 있는 버스 환승정보도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토마스 더킨(모하메드 함자 칸의 변호사) : "어떻게 그가 그럴 수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IS에 물질적 지원을 기대했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사는 평범한 청년이었던 칸이 무장단체에 가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 에이미 위플러(이웃 주민) : "정말 놀랐어요. 정말로요. 보통 내 이웃이 그럴 거라곤 생각하지 않잖아요. 정말 무서워요. "
<질문>
그래서 일까요?
미국 정부가 청년들의 IS 가입을 막기 위해 온라인 선전전에 가세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온라인에서 테러집단에 대한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미 국무부 소속 테러 대응 홍보 전략 센터가 동영상을 내놓은 건데요.
IS의 처형과 자살 폭탄테러 등의 장면을 담았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되고 절벽 아래로 던지지는 사람들...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테러 참상까지, IS의 잔혹성이 그대로 노출되는데요.
IS가 참수 영상을 공개하고, 모병 동영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자 미국도 비슷한 방법으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녹취> 마리 하프(국무부 부대변인) : "(리포터: 이 영상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까?) 우리 힘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그래왔듯 종교 지도자들과 중동 국가들의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IS의 사상을 거부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질문>
그런데 정 기자, 여성들, 특히 아직 어린 소녀들이 IS에 자진해서 가입을 한다고요?
<답변>
네, 여기엔 이미 IS 조직원과 결혼해 살고 있는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리아를 마치 '유토피아'처럼 묘사한 글들이나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게 하는 글들이 꽤 눈에 띕니다.
이런 점들이 막연한 동경심이나 일탈 심리를 갖고 있는 어린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거죠.
지금 보시는 여성들은 IS에서 활동 중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소녀들인데요, 아직 열다섯, 열일곱 살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우리를 찾지 마라, 우리는 알라를 위해 죽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왔는데요.
결국 중동으로 간 이 소녀들은 IS에 가담한 뒤 SNS를 통해 홍보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족들과 한 통화에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는데요,
이렇게 자진해서 집을 떠나 IS에 가입한 서방 국가 소녀들은 수 백 명, 하지만 가입과 달리 탈퇴후 귀국하기란 거의 힘들다고 합니다.
<질문>
저 소녀들 사연은 저희도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 안타깝고 슬픈 일이네요.
그럼 IS에 지원하는 외국인 대원들 숫자는 어느 정도고,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지원했나요?
<답변>
네, 미국 정부 자료를 보면 시리아로 가서 IS에 가담한 이른바 '외국인 대원'은 80여 개 나라에서 모두 만5천여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자세히 한 번 살펴볼까요?
튀니지 국적이 3천 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그 뒤를 모로코와 리비아, 이집트 등이 잇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2500명으로 최대 규모였고, 요르단 출신도 2천백 명 가까이 됩니다.
특히 영국, 프랑스, 터키 등 유럽 출신들도 400명을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파키스탄, 중국, 인도네시아 출신들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이라크에서 체포된 IS의 전 조직원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도 IS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현실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북한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여전히 알려지지 않거나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건데요, 세계 정보기관들이 골치를 앓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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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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