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박물관장 개인 창고서 ‘도난 문화재’ 수두룩

입력 2014.10.22 (21:18) 수정 2014.10.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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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사립 박물관장이 도난 당했던 불교 문화재들을 보관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박물관장 개인 창고에서는 추정가 7억 원 대의 보물급 불화 등 도난 문화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전 미술 경매품 전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작품.

지난 2000년 경북 용천사에서 사라졌던, 18세기 대표적 불화 '영산회상도'입니다.

이 작품 갖고 있던 사람은 사립 박물관장 권 모씨였습니다.

<녹취> 장보은(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채무 이자를 못내게 돼서 사채업자가 담보권 실행을 위해 경매에 출품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즉각 권 씨의 수장고를 압수수색했고, 그간 20여 개 사찰에서 사라진 작품 48점을 찾아냈습니다.

모두 조선시대 작품들로 17세기에 제작된 대비사의‘영산회상도’와 충북 정방사에서 10년 전 도난당한 지방문화재, 목조관음보살좌상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훼손 정도는 심각했습니다.

도난품인 것을 숨기기 위해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색을 덧칠하거나 제작 년도나 보관 장소가 적힌 부분을 뜯어놓았습니다.

<인터뷰> 박도화(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 “이 불화는 ‘53불도’라는 굉장히 중요한 거의 국보급에 해당하는 중요한 불화인데, 이 불화의 53불의 일부를 한 불 한 불 오려서 훼손한 아주 참담한 사례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도난당한 불교 문화재는 모두 796점이지만 회수된 건 180여점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권 씨와 함께, 거래를 알선한 문화재 매매업자 12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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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박물관장 개인 창고서 ‘도난 문화재’ 수두룩
    • 입력 2014-10-22 21:19:09
    • 수정2014-10-22 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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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사립 박물관장이 도난 당했던 불교 문화재들을 보관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박물관장 개인 창고에서는 추정가 7억 원 대의 보물급 불화 등 도난 문화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전 미술 경매품 전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작품.

지난 2000년 경북 용천사에서 사라졌던, 18세기 대표적 불화 '영산회상도'입니다.

이 작품 갖고 있던 사람은 사립 박물관장 권 모씨였습니다.

<녹취> 장보은(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채무 이자를 못내게 돼서 사채업자가 담보권 실행을 위해 경매에 출품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즉각 권 씨의 수장고를 압수수색했고, 그간 20여 개 사찰에서 사라진 작품 48점을 찾아냈습니다.

모두 조선시대 작품들로 17세기에 제작된 대비사의‘영산회상도’와 충북 정방사에서 10년 전 도난당한 지방문화재, 목조관음보살좌상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훼손 정도는 심각했습니다.

도난품인 것을 숨기기 위해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색을 덧칠하거나 제작 년도나 보관 장소가 적힌 부분을 뜯어놓았습니다.

<인터뷰> 박도화(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 “이 불화는 ‘53불도’라는 굉장히 중요한 거의 국보급에 해당하는 중요한 불화인데, 이 불화의 53불의 일부를 한 불 한 불 오려서 훼손한 아주 참담한 사례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도난당한 불교 문화재는 모두 796점이지만 회수된 건 180여점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권 씨와 함께, 거래를 알선한 문화재 매매업자 12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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