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대입전형 2,900가지…상담 한 번에 백만 원?

입력 2014.10.24 (08:51) 수정 2014.10.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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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교육부가 대학 입학전형 간소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대입전형은 여전히 3천 가지 가까이 됩니다.

복잡한 전형 때문에 일부 학부모는 한번 상담에 백만원이나 하는 고액 컨설팅업체까지 찾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학원 밀집지역.

아이들이 학원에 가듯 일부 학부모들은 입시 컨설팅 업체를 찾습니다.

<녹취> 입시 컨설턴트(음성변조) : "어떤 선생님보다 많은 자료를 갖고 있고요. 교육청에 보고하는 자료는 다 저한테 올라와요."

원하는 대학, 학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경력을 추천합니다.

각종 봉사상, 자치단체장 상에다 학술지 논문 제출을 위한 교수 소개까지, 필요한 모든 게 가능하다고 장담합니다.

<녹취> 입시 컨설턴트(음성변조) : "이런 것이 있으니까 너 참여해, 이렇게 해서 참여도 하고. 안되면 내가 가서 만들기도 하고"

단 1회 상담에 무려 백만 원, 연회비는 천만 원이 넘습니다.

아예 과외처럼 집에서 상담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대학별 전형 방식이 무려 2천 9백여 가지로 복잡하다보니 이런 현상까지 나타나게 됐습니다.

<녹취> 고3 학부모(음성변조) : "어떤 전형으로 하면 떨어지고, 같은 과인데도요. 너무 복잡하니까 (부모가) 공부할 시간도 없고 어떻게 하겠어요."

또,2014학년도 대입 전형 방식이 수능이 있었던 11월 이후에도 71차례나 바뀌는 등 변화가 극심한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대학마다 전형 요소, 방식, 방법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도 미세한 차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까지 내놨지만, 대학별 세부 전형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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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4 08: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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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육부가 대학 입학전형 간소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대입전형은 여전히 3천 가지 가까이 됩니다.

복잡한 전형 때문에 일부 학부모는 한번 상담에 백만원이나 하는 고액 컨설팅업체까지 찾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학원 밀집지역.

아이들이 학원에 가듯 일부 학부모들은 입시 컨설팅 업체를 찾습니다.

<녹취> 입시 컨설턴트(음성변조) : "어떤 선생님보다 많은 자료를 갖고 있고요. 교육청에 보고하는 자료는 다 저한테 올라와요."

원하는 대학, 학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경력을 추천합니다.

각종 봉사상, 자치단체장 상에다 학술지 논문 제출을 위한 교수 소개까지, 필요한 모든 게 가능하다고 장담합니다.

<녹취> 입시 컨설턴트(음성변조) : "이런 것이 있으니까 너 참여해, 이렇게 해서 참여도 하고. 안되면 내가 가서 만들기도 하고"

단 1회 상담에 무려 백만 원, 연회비는 천만 원이 넘습니다.

아예 과외처럼 집에서 상담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대학별 전형 방식이 무려 2천 9백여 가지로 복잡하다보니 이런 현상까지 나타나게 됐습니다.

<녹취> 고3 학부모(음성변조) : "어떤 전형으로 하면 떨어지고, 같은 과인데도요. 너무 복잡하니까 (부모가) 공부할 시간도 없고 어떻게 하겠어요."

또,2014학년도 대입 전형 방식이 수능이 있었던 11월 이후에도 71차례나 바뀌는 등 변화가 극심한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대학마다 전형 요소, 방식, 방법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도 미세한 차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까지 내놨지만, 대학별 세부 전형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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