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정보 실시간 유출…사기단 검거

입력 2014.10.24 (09:41) 수정 2014.10.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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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접근해 대포통장을 만들어 팔아온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사기단은 대출 신청자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빼내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인 27살 김 모 씨는 지난 16일 대출 알선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달 전, 김 씨가 제3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사실을 알고 추가 대출을 제의한 겁니다.

거래 실적도 쌓아주겠다는 말에 택배로 통장을 보냈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김 모씨(대포통장 사기 피해자) : "언제 대출받았고 얼마 신청했는지 다 알더라고요. 계좌 만들어 보내라고, 입출금 거래 내역 쌓아야한다고 했어요."

자신의 통장이 대포 통장으로 이용됐다는 건 금융 거래가 제한되고 경찰 조사를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이렇게 본인 명의의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된 피해자는 지난 6개월 간 모두 786명.

하루 600건 씩, 모두 10만 8천여 건의 대출정보가 실시간으로 사기단에게 유출됐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빼돌려진 대출정보입니다.

한 달 이내에서 불과 하루 전에 신청한 대출 금액과 대출 진행여부까지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대포 통장은 수십억 원대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됐습니다.

<인터뷰> 양영진(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혐의자로 각 수사기관에 수사 받아야하고 늦으면 1년까지 금융거래가 상당히 제한된다."

경찰은 대출을 명목으로 수수료나 통장 등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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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정보 실시간 유출…사기단 검거
    • 입력 2014-10-24 09:43:38
    • 수정2014-10-24 1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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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접근해 대포통장을 만들어 팔아온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사기단은 대출 신청자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빼내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인 27살 김 모 씨는 지난 16일 대출 알선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달 전, 김 씨가 제3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사실을 알고 추가 대출을 제의한 겁니다.

거래 실적도 쌓아주겠다는 말에 택배로 통장을 보냈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김 모씨(대포통장 사기 피해자) : "언제 대출받았고 얼마 신청했는지 다 알더라고요. 계좌 만들어 보내라고, 입출금 거래 내역 쌓아야한다고 했어요."

자신의 통장이 대포 통장으로 이용됐다는 건 금융 거래가 제한되고 경찰 조사를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이렇게 본인 명의의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된 피해자는 지난 6개월 간 모두 786명.

하루 600건 씩, 모두 10만 8천여 건의 대출정보가 실시간으로 사기단에게 유출됐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빼돌려진 대출정보입니다.

한 달 이내에서 불과 하루 전에 신청한 대출 금액과 대출 진행여부까지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대포 통장은 수십억 원대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됐습니다.

<인터뷰> 양영진(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혐의자로 각 수사기관에 수사 받아야하고 늦으면 1년까지 금융거래가 상당히 제한된다."

경찰은 대출을 명목으로 수수료나 통장 등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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