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계] 김태호, 최고위원직 돌연 사퇴…왜?

입력 2014.10.24 (15:58) 수정 2014.10.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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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오늘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질책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리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 그리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답변 들어보시죠.

-과거에는 이건 막을 수 없다라고 하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를 해 왔잖아요.

그러면 통일부는 입장이 같은데 경찰서는 다른 입장을 가져도 되는 겁니까?

엇박자가 나는 거 아니에요, 이건.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허용할 수 없다는 거죠.

-국민들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가 오게 된다면 그런 것들을 위한 조처들도 고려를 저희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전부 다 남북관계잖아요.

무슨 사업하는 관계도 아니고.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지 예민해서 말 못한다, 따로 이야기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가 종합감사를 왜 하나요.

우리 국회의원들이 답변을 듣고 앉아 있어야 돼요?

-한편 어제 열린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는 김성주 총재의 불출석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며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김현숙,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피감기관의 장이 정해진 국감날짜에 나오지 않은 사례는 아마 초유의 사태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김성주 총재에 대해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을 제 의견으로 강력하게 동의안을 내겠습니다.

-저는 오늘 적십자에 대한 국감하기 어렵다고 보고요.

지금 김성주 총재가 굉장히 잘못됐다라는 것은 여야 공히 다 똑같이 지적하는 상황이고 국회에 대한 몰이해에 근거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야는 김성주 총재가 약속한 27일까지 국감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정감사에서 동행명령장을 받지도 끝까지 버티는 증인이 있습니다.

바로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입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들일까요.

국회 동행명령에도 불출석하는 건 국회모욕죄에 해당됩니다.

증인도 제대로 세울 수 없다면 국정감사의 의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시작합니다.

정치현안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어보는 정치시계 시간입니다.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문제 좀 짚어봐야 되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지금 정말 시끌시끌합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돌연 사퇴를 선언했고 또 당청관계도 갑자기 긴장국면으로 접어든 것 같은데.

이승현 아나운서가 간략하게 정리를 해 주실까요, 먼저.

-최고위원직을 돌연 사퇴한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들을 먼저 모아봤습니다.

바로 보시죠.

-박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애절하게 말씀해 왔습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오히려 거기에 개헌이 골든타임이다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습니다.

아마 대통령이 많이 가슴 아프실 겁니다.

-특히 염장 뿌렸다고 한 대목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난하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어젯밤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개헌논의는 절박한 과제라고 대표가 말해야 하는데 꼬리 내리는 모습을 보여서 당 대표로서 옳은 모습은 아니다.

이게 어젯밤 발언입니다.

-발언을 들어보면 저도 좀 헷갈립니다.

개헌논의를 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또 개헌논의를 해야 된다.

지금 일간지 발언을 보면 둘 다 해야 된다, 둘 다 마땅치 않다.

그러니까 대통령도 대표도 마땅치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도대체 진의가 뭔지 또 여기서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먼저 이혜훈 최고부터.

-본인이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저는 굉장히 이 사태가 유감천만이라고 보고요.

본인이 사퇴를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누구도 납득하게 설명을 못하잖아요.

개헌을 하자고 사퇴를 하는 건지 개헌논의를 중단하라고 사퇴를 하는 건지 본인이 지금 정리를 못하고 있어요.

-본인은 지금 뭐라고 했냐 하면 내가 밥값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물러나겠다 했는데.

-그건 정확한 것 같은데 개헌을 하자고 사퇴를 하는 건지 개헌을 중단하라고 사퇴를 하는 건지.

지금 벌써 본인이 정리를 못하시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하여튼 헷갈립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지금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언론도 이해 못하고 국민도 이해 못하고 있어요.

도대체 본인의 사퇴이유가 뭔지를 본인부터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밥값을 못하고 있으면 국회의원직을 그만둬야지 최고위원직을 그만둡니까.

-그래서 그런 얘기도 했어요.

다음 국회의원 불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내 마음 나도 몰라 그런 뜻인 것 같아요,이혜훈 최고위원님 말씀은.

저는 이걸 보면서 영화에 놈놈놈이라고 맞죠.

이번에는 분분분.

그래서 참 김무성 대표 싱거운 분.

개헌론 얘기하고 그다음 날 사과하고.

그다음에 알 수 없는 분, 속을 알 수 없는 분.

김태호 최고위원.

본인도 자기 마음을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 참 무서운 분.

-무서운 분, 그렇게 보십니까?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염장을 지르다는 말이 있는데 염장을 뿌리다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 다 궁금해했잖아요.

-그러게요.

-염장을 뿌려...

-소금을 뿌리는 건데요.

-사전을 찾아봤어요.

소금과 간장이라는 말이 있고 그다음에는 염장을 지르다 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다, 약올리다 이런 표현이 있어요.

아마 이 표현을 쓴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시체를 수습하고 염하고.

아마 이런 게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아마 지금 소금과 간장을 뿌렸다는 뜻은 아닌 것 같고 대통령을 약올린 게 아니냐 이런 뜻으로 쓴 것 같아요.

-화나게 있다 이 뜻이죠.

-화나게 했다 이거죠.

대통령이 외국 가 있는데 같은 시기에 똑같이 외국에 나가서 대통령은 외교를 얘기하는데 이 양반은 개헌을 얘기해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으니 대통령한테 말하자면 약올린 게 아니냐 이런 표현 같아요.

그래서 그것은 결례다 이런 지적인 것 같고.

그걸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게 김태호 최고위원은 뭐가 있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이 사태가 본인이 왜 사퇴를 하셨는지는 지금 누구도 몰라요.

제가 보니까 본인도 잘 모르시는 것 같고.

그래서 결론은 왜 했느냐를 지금 따지는 것보다 수습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보기에 최고의 수습은 거둬들이는 것 같아요.

일단 본인이 지금 설들은 난무하기를.

대권이다, 차기를 노린다, 여러 가지 얘기가 많잖아요.

일단 불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 모든 국민이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어이없다가 총평이잖아요.

-의아스럽고 어이없다.

-그리고 보도가 지금 보면 의원직을 사퇴해라 아니면 최소한 20대 총선은 불출마하는 게 좋겠다 다 이런 평들인데.

그러면 차기는 고사하고 굉장히 정치적인 미래가 어려워지실 것 같아요.

그럼 그런 것보다는 여기서 거둬들이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많은 설들 중에 청와대 개입설 또는 청와대 교감설 이런 게 나오잖아요.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 계시는데 굉장히 불편해하시는 개헌설을 꺼내서 대통령을 화나게 만들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화가 나서 지도부를 흔들라 그런다.

이런 여러 가지 소설들을 막 쓰고 있잖아요.

저는 대통령이 그럴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나흘 뒤에 청와대 핵심참모가 나서서 얘기한 건 뭔가 대통령이 무서운 의견을 보여주셨는데.

-무서운 분이라고까지 하고.

어쨌든간에 괜히 불필요하게 이렇게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오해에 휘말리게 만드는 일을 어쨌든간에 일으키신 거잖아요.

의도했든 의도했지 않든.

괜히 그 일 때문에 이런 얘기가 막 나돌게 되고 복잡하게 되고.

어쨌든 본의 아니게 이런 결과를 만드셨기 때문에 이런 걸 수습하려면 어쨌든 본인이 정말 말씀하신 대로 진의가 경제활성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본인이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게 진의였다면 어쨌든 하자 이렇게 하고는 여기서 수습하고서 나도 최고위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경제활성화 법안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도 지금 여태까지 개헌을 주장해 오신 분이잖아요.

-원래 개헌을 계속 추진했던 분 아니에요.

-개헌을 별로 많은 사람이 얘기 안 할 때 아주 외롭게 홀로 개헌을 많이 주장하신 분이니까 빨리 경제활성화를 마무리하고 개헌도 하고 하는데.

내가 가진 자리에서 국민이 부여한 직위에서 열심히 하겠다 하시면서 일을 하시는 게 대통령께도 누를 덜 끼치고 당을 위해서도 그리고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이 어제 그런 말을 했어요.

내가 말을 한번 내뱉었는데 정치인이 어떻게 도로 거둬들이냐 그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여기서 계속 가시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런 건 김무성 대표가 훌륭한 것 같아요.

김무성 대표는 약점이 있는지 사전에 그런 게 걸렸는지 바로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는데.

-대통령에 대한 예의 아니겠습니까?

-옛날에 20년 전에 한나라당을 보면 한 지붕 세 가족이라고 했잖아요.

지금 미래권력을 둘러싼 삼국지다.

말하자면 김무성 대표는 개헌을 얘기하면서 자기가 다른 주자보다는 한 단계 위에 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고.

김문수 전 지사는 무슨 얘기냐, 현재 헌법으로도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한테 러브콜을 보낸 거고요.

또 이 와중에 김태호 최고위원도 나도 가만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뭔가 경제 이런 걸 차별화해서 미래권력을 둘러싼 삼국지가 전개되고 있는 거죠.

-의도된 행간의 발언들이다.

-그런데 이게 조금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저는 누구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중국에 가서.

아까 자막에도 보면 마치 김무성 대표가 한 말인 것처럼 지금이 개헌의 골든타임이다라고 염장을 뿌렸다라고 하고 마치 그 말을 한 발언의 주체가 김무성 대표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김무성 대표가 그날 한 얘기는 개헌이라는 게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봇물 터지듯이 터질 것이다 이 발언이었거든요.

-그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그런 얘기겠죠.

-중간에 이 지금 정기국회 이때가 개헌을 골든타임이고 지금 해야 된다 이렇게 말을 한 게 아니라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그냥 봇물 터지듯이 터지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한 건데 두 개가 완전히 차이가 있는 겁니다.

개헌에 군불을 지핀 게 아니고.

-그러니까 삼국지가 됐다는 거죠.

상대방의 말을 과장하기도 하고 자기한테 유리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차별화하기도 하고 이래서.

정말 국민들은 진짜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데 지금 시중에 도는 말이, 오늘 아침에도 방위사업청장 조치한다고 나왔잖아요.

수천억, 수조 들인 무기가 새고 고장나고 비행기는 엔진이 망가지고.

그래서 안보는 무능하다.

카톡 감청하는 거 보고 감청에는 유능하다.

낙하산은 중국까지 날아갈 정도로 만능이다.

국정감사에 안 나오고 중국까지 피해 갈 정도로 경제는 불능이다.

그런데 지금 직권당의 빅3라고 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삼국지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굉장히 피로를 느끼죠.

-그런데 개헌은 야당도 열심히 하셨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야당은 쏙 빠지려고 하세요?

-저는 개헌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지난주에만 해도 민병두 의원님 판넬까지 들고 오셔서.

-다음 주에 정치분야 대정부질의가 있는데 저는 다음 주에 개헌을 포함하여 두루두루 짚을 생각입니다.

-민병두 의원님이 열심히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치인들이 밥그릇 싸움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 그리고 중요한 정쟁을 없애자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죠.

그렇게 밥그릇 싸움으로만 치부하실 일은 아니죠.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품위 있게 논의를 해 가야 되는데 집권당의 빅3가 자기의 정치적 이해와 입지에 따라 풀어가기 때문에 이 중요한 문제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갖다 저는 표명한 것입니다.

-하나 얘기를 잠깐 들어보면 민 의원님께서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도 상당한 의도가 있어서 발언한 것이다.

지금 이혜훈 최고께서는 뭔가 좀 의도치 않게 돌출발언으로 나온 것 아닌가 이런 시각이신 것 같은데.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김태호 최고의 경우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하고 유감천만입니다.

하여튼 본인 정리부터 하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호 최고위원이 자서전을 하나 냈어요.

태호처럼.

그 자서전을 보니까 본인이 정치적 고비 때마다 몸을 던져서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항상 위기를 돌파해 오고 소위 정치적으로 컸더라고요.

-그런가요?

언제 그랬죠?

-여러 번 있었더라고요.

-그래요?기억이 안 나네요.

-박근혜 대통령한테도 아주 바른 소리를 했다가.

-언제 그랬을까요.

-2007년도 대선 당시에.

-언제 그랬죠?

-자기 말로는 소위 레이저를 맞아서 한 5년간 고생했다 이런 말도 있고.

-자서전은 평전이나 타서전이 아니니까 객관성이 덜할 수 있죠.

-저는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런 의도에서 뭔가 이번에도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닌가.

-승부수를 던진 거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겠죠.

앞으로 만약에 이것이 정말 돌출발언이 아니고 의도된 행동이고 앞으로 어떤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간다면 앞으로 이 이후에 어떤 수를 던지느냐.

경제활성화법이 지체되고 있을 때 혹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지체되고 있을 때 그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승부수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이 가고 옳은 얘기고 공감이 가는 얘기지만 다 자기 이해관계에 걸려서 자기는 하지 못할 때 용기 있게 희생하면서 하는 게 승부수인데 지금 이 경우가 과연 그런 거냐 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여러 가지로.

-승부수 시점을 보다가 조금 급한 성격에 확 이렇게 돌출적으로 튀어나온 게 아닐까요.

-지금 이건 타이밍의 문제라기보다도 일단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부터 먼저 돼야죠.

-그렇게 보시고.

아까 얘기를 하셨지만 뭔가 청와대와의 사전교감설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저는 아니다라기보다는 그게 이해가 잘 안 돼요.

과연 제가 아는 대통령이 그럴 분인가.

저는 대통령이 그럴 분이라는 게 잘 믿기지가 않아요.

-대통령은 그럴 분이 아니죠.

대통령이 자기가 직접 말을 못해서 최고위원을 통해서 그런 발언을 하게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본인이, 당신이 직접 나서서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얘기하면 마치 정말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동급이 되고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정면충돌하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선택한 수가 아마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서 원래 얘기해야 되는 건데 정무수석은 빠지고 또 홍보수석이 얘기했어요.

-왜 정무수석 역할이 전혀 안 보인지도 궁금합니다.

-그 시그널도 되게 복잡해요, 국민들이 볼 때는.

대국민 홍보를 하려고 한 건지 아니면 정당에 대한 메시지를 주려고 한 건지.

청와대 내부가 정리가 안 됐고 정무수석이 자리를 못 잡은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궁금한 것이 조금 지난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대통령의 그러니까 의중도 참모들이 제대로 못 읽은 것 아닌가.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결국 뭔가 언짢은 걸 강하게 표현하니까 나흘 뒤에 측근 최고위 참모가 기자실에 나타나서 얘기한 것 아닌가.

그럼 뭔가 청와대도 일사불란하게 안 돌아가는 것 아닌가.

-개인의 실수일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렇게 보시고.

그러면 한 가지 이혜훈 최고위원께서는 하여튼 김태호 최고위원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도무지 납득이 안 됩니다.

제가 머리가 모자랄 수도 있지만.

그런데 저만 이해가 안 가는 게 아니라 오늘 여러 보도를 보니까 훌륭하신 언론들도 이해를 못하는 걸로 봐서 단순히 제 불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민 의원님께서는 뭔가를 하여튼 상당한 의도를 가지고.

-그랬겠죠.

바둑을 두든 장기를 두든 뭘 하든 자기 딴에는 그게 최고의 수라고 생각해서 던진 거예요.

그것이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몇날며칠밤을 고민을 했겠죠.

정치인들이 사실은 그래서 정치9단도 있고 정치9급도 있고 차이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옛날에 3김 이런 분들은 사실 동물적 감각 가지고 그 순간 상황을 돌파하잖아요.

그래서 가령 김영삼 대통령 같은 경우는 늘 그의 말 뒤에는 정면돌파라는 말이 따라다녔고.

-정치는 명분 아닌가요?

지금 명분을 국민들이 이해를 하시나요?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최고위원직을 던진다.

경제활성화법이 지금 국회에 올라온 지가 여섯 달, 일곱 달이 되는데 그동안 가만히 계시다가 갑자기 던지는 것도 그렇거니와 경제활성화법을 위해서 최고위원직을 던진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느냐도 그렇고요.

개헌 주장을 여태까지 하시다가.

-대통령 입장에서는 귀엽게 보였을 것 같아요.

-귀엽게...

그러면 김무성 대표 체제는 어떻게 갈까요?

상당히 타격이 있을까요?

김무성 대표는 상당히 언짢겠죠.

그렇죠?

-그렇기는 하죠.

왜냐하면 사실 우리가 내부 얘기를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1인 2표거든요, 저희 당 시스템이.

1표를 던질 때 김무성 1표를 던지는 분들의 나머지 1표를 얻어서 당선되신 분이 김태호 최고위원이십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김태호 의원은 자력 당선이라기보다는 김무성 표에 반사이익을 얻어서 당선된 최고위원이란 말이죠.

그런데 그분이 지금 저렇게 김무성호가 가는 길에 가장 큰 지뢰를 놓은 셈이기 때문에 서운하신 점은 인간적으로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앞으로 나머지 다른 최고위원들이 동반 움직임을 보일 때 어려움이 생기는 건데.

-그렇죠.

혹시 친박...

-동반 움직임이 있을 때 생기는 건데 동반 움직임이 있냐 없냐 하는 건 앞으로 두고 봐야겠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구성이.

-이혜훈 최고위원님이 특정인에 대해서 저렇게 비분강개하는 건 오늘 처음 봤어요.

실패한 거사라고 봐야죠.

-실패한 거사다.

-뭔가 일을 저지르려고 했는데 친히 쿠데타 같은 걸 한 건데, 대통령 마음을 헤아리고.

청와대도 띄워야 하고 주변의 반응도 얻고.

단독거사인데 실패한 거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살짝 넘어가서 말이죠.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연내에 꼭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김무성 대표가 그게 하는 게 중요하지 무슨 시기가 중요하냐 하다가 갑자기 청와대가 언짢은 기색을 보이니까 또 이번에도 꼬리를 팍 내렸어요.

하여튼 본인이 직접 발의해서 가능하면 빨리 하겠다.

김무성 대표가 가능하면 청와대랑 불협화음을 안 내려고 노력하는 그런 것처럼 보이는데.

-저는 그걸 너무 언론들이 모든 일을 전투, 사생결단 이런 개념으로 대결구도로 보시는 것 같아요.

공무원연금 개혁은 당사자인 공무원 몇 분 빼고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있는 거잖아요.

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고.

그런데 단 그러면 12월 31일까지 해야 되느냐, 아니면 2월 1일에 해도 되느냐 이 차이일 뿐인데.

사실 정부가 그동안 세월호에 밀려서 이 일을 급하게 추진 못했던 건 다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보면 저는 참모들에 대해서, 우리 대통령을 모시는 행정부의 참모들이 저는 좀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정부가 발의해야 될 법이거든요.

이건 국정개혁은 셀프개혁이 좀 이상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은 자기들이 솔선수범해서 공무원인 우리가 좀 덜 받고 더 내겠다라는 개혁안을 자기들이 내는 게 사실 더 맞는 겁니다.

이건 정부발의 입법안으로 나왔어야죠.

그리고 국무회의도 통과하고 이런 것들을 세월호로 국회가 좀 멈춰 있는 동안에 정부는 이 일을 추진해 왔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걸 안 한 게 저는 참모들이 굉장히 아쉬워요.

행정부가.

그걸 하셨어야죠.

-저는 참모나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지 100일 되지 않았습니까?

그사이 몇 번 만났어요?

과거 같으면 집권당 당 대표랑 대통령이랑 주례회동을 하든 격주회동을 하든 늘 충분히 대화하면 이런 일이 없는 거예요.

일반 국민하고 소통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야당하고 소통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집권당하고도 소통 안 하니까 12월이냐 4월이냐 가지고 싸우는 거예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초조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집권 1년차를 구름 잡는 창조경제로 소비했어요.

사실 이명박 6년차를 갖다 지낸 겁니다.

지금 집권 2년차, 특별한 성과가 없어요.

내년에는 뭔가 성과를 내고 싶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말에 드라이브를 세게 해서 공무원연금 개혁하고 또 우리는 실패한 경제학이라고 생각하지만 카지노믹스라고 생각하지만 최경환노믹스를 해가지고 내내 뭐 해 보려고 하는데.

김무성 대표가 생각하는 호흡 순서하고 대통령이 생각하는 초조감이 다른 거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수시로...

뭐 이렇게 어렵습니까.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십니까?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 만나기 그렇게 어렵습니까?

-수시로 만나서 얘기를 잘하면.

-또 뭐가 이상해서 비공개로 회동을 합니까, 장관들하고.

수석비서관들하고 장관들하고 최근에 비공개회의를 한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정말 도대체 행정안전부 장관께서 뭐하시는 분인지 답답한 게.

-안전행정부.

-안전행정부.

이걸 해서 안을 만들어서 국무회의도 거치고 이걸 빨리 국회로 보내놓으셨어야죠.

그것도 안 해 놓으시고 앉아서 집권당보고 12월 31일이 불과 두 달 남았는데 안도 안 만들어서 국회로 보내놓지도 않으시고는 의원입법으로 빨리 해서 두 달 만에 통과시켜주세요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건 정말 직무유기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그분은 해산하라고 하신 분인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

-집권당 의원들한테 입법발의가...

-정말 이건 당 대표 보고 뭐라 그럴 일이 아니라 정부가 똑바로 하셔야 돼요.

-여기까지 듣고요.

여당 얘기만 했기 때문에 야당 얘기 좀 해 보죠.

안철수 의원이 지금 뭔가 회고적인 얘기를 하면서 당무하고 거리두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승현 아나운서가 정리를 했죠.

일단 정리를 해 보죠.

-정치인분들이 후회라는 단어를 꺼내는 걸 처음 본 것 같은데요.

보기 드물잖아요.

안철수 의원이 후회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인데요.

자료 보여주시죠.

지금까지는 내게 맞지 않는 역할을 했는데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겁니다.

원래 전공분야는 경제와 교육.

정치개혁을 들고 나온 것이 후회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봐야 됩니까?일각에서는 말이죠, 김태호 최고위원 예를 들면서 안철수 전 대표도 김태호 최고위원 비슷한 돌출발언을 한 게 아닌가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지는 않습니까?

-이거 저한테 주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먼저 말씀하십시오.

-왜냐하면 표현은 굉장히 아름답게 포장을 하셨어요.

후회라고 그러면 마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포장을 하셨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자기가 자신도 없고 잘 모르는 얘기로 국민을 속였다고 실토하신 거죠.

-비판이 아주 날카롭습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자기는 정치개혁에 대해서 모르는 얘기라고 실토하신 거예요.

-원래는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들고 나오셨는데.

-자기가 그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얘기였고 자기는 그거밖에 없었잖아요.

그리고 그걸 가지고 거의 2년 이상을 국민들을 속여놓고, 그것도 그 프로그램 하나로 대통령 하겠다고 나오지 않았어요?그래놓고 지금 와서 자기가 모르는 얘기 가지고 자기 분야도 아니었다고 얘기하신다면.

저렇게 되면 상식적인 결론은 죄송합니다,사과백배하고 저는 정치를 떠나겠습니다 하고 퇴장하셔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와서 하시는 얘기가 자기 전공분야인 경제라고 얘기하시는데 저것도 또 다른 잘못된 얘기죠.

사실 저분은 경제를 하신 적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를 오해하고 계시는데 제가 평생 경제를 고민한 사람으로서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저분은 경제를 하신 적이 없고 비즈니스 사업하고 돈 버는 걸 하셨죠.

저희들이 이명박 대통령께 속은 게 그분이 평생 사업하고 자기 돈 버는 장사만 하셨는데 경제라고 포장을 완전히 잘못하셔서 국민을 속이셨죠.

저분도 돈만 버셨고 장사만 하셨고 비즈니스만 하신 분이 이제 와서 경제라고 거짓말하시는 거예요.

저러시면 안 되죠.

-이 최고위원이 저렇게 강하게 비판하신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명박 정권의 탄생에 대해서 저렇게 정면으로 비판까지 하시니까.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신 것 같아요.

오늘 칼을 두 개 가지고 나와서 막 휘두르시는데.

저는 정치인은 항상 성장하는 거라고 봐요, 훈련되는 거고.

아마 대선시기에는 모든 관심이 정치로 가 있으니까 당연히 정치를 통해서, 정치라고 하는 매개수단 그런 개념, 언어를 통해서 등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정치인으로서 한 1년여를 돌아보면 사실 사람들이 대부분의 국민들이 선거시기 이후에는 정치에 대해서 혐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자체에 대해서는 너무 매몰되어 있습니다마는 국민들하고 공감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그걸 이해를 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성동물원, 현대동물원에 산다.

동물원에서 삼성이 먹여주는 것만큼 먹고 자란다.

그게 중소기업이고 하도급이고 이렇다 하는 것을 얘기했을 때 수없이 많은 국민들이 또 중소기업인들이 거기에 동의했던 것,그 기억으로 다시 돌아간 거예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소위 측근이라고 했던 핵심참모들도 거의 다 떠나고 단기필마 아닙니까?-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다 떠났잖아요.

그래서 물론 소통이 안 된다는.

-그건 그래도 지금은 공식체제가 다 있는데.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저런 걸 통해서 자기의 본래로 돌아가서 자기 정체성을 찾음으로 인해서 어떻게 보면 자기와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나간다.

-다시 재도약할 수 있다.

우리 이 최고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안철수 의원의 미래를.

-안철수 의원 옆에 지금 누가 남아계시죠?-많이 있을 거라고 봐요.

-구체적으로 이름을 못 대시는 걸로 봐서 없는 거라고 쳐야 되죠.

지금 남아계시는 분이 저도 머리에 안 떠오르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옆에는 예를 들면 김기춘 실장도 계시고 이정현 의원, 서청원 의원, 홍문종 의원.

지금 제가 이름을 댈 수 있는 거의 한 트럭 정도 되시는 의원님들이 계시니까.

-그런데 열 트럭은 나갔잖아요.

-그래도 남아 있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다르고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님의 경우에는 보면 떠나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말씀하시는 게 속과 겉이 다르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건 새겨들을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너무 인신공격적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좀 가슴이 뜨끔뜨끔한데.

-방어권이 보장이 안 되는 상태에서는 약간 과하시다는 생각이 들고요.

-언론보도가 그러니까.

-언론보도가 정확히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다음에 기회도 있으면 안철수 의원도 저희들이 모셔서 반론권을 좀 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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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시계] 김태호, 최고위원직 돌연 사퇴…왜?
    • 입력 2014-10-24 16:30:43
    • 수정2014-10-24 17:50:22
    시사진단
-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오늘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질책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리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 그리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답변 들어보시죠.

-과거에는 이건 막을 수 없다라고 하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를 해 왔잖아요.

그러면 통일부는 입장이 같은데 경찰서는 다른 입장을 가져도 되는 겁니까?

엇박자가 나는 거 아니에요, 이건.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허용할 수 없다는 거죠.

-국민들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가 오게 된다면 그런 것들을 위한 조처들도 고려를 저희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전부 다 남북관계잖아요.

무슨 사업하는 관계도 아니고.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지 예민해서 말 못한다, 따로 이야기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가 종합감사를 왜 하나요.

우리 국회의원들이 답변을 듣고 앉아 있어야 돼요?

-한편 어제 열린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는 김성주 총재의 불출석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며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김현숙,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피감기관의 장이 정해진 국감날짜에 나오지 않은 사례는 아마 초유의 사태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김성주 총재에 대해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을 제 의견으로 강력하게 동의안을 내겠습니다.

-저는 오늘 적십자에 대한 국감하기 어렵다고 보고요.

지금 김성주 총재가 굉장히 잘못됐다라는 것은 여야 공히 다 똑같이 지적하는 상황이고 국회에 대한 몰이해에 근거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야는 김성주 총재가 약속한 27일까지 국감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정감사에서 동행명령장을 받지도 끝까지 버티는 증인이 있습니다.

바로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입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들일까요.

국회 동행명령에도 불출석하는 건 국회모욕죄에 해당됩니다.

증인도 제대로 세울 수 없다면 국정감사의 의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시작합니다.

정치현안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어보는 정치시계 시간입니다.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문제 좀 짚어봐야 되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지금 정말 시끌시끌합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돌연 사퇴를 선언했고 또 당청관계도 갑자기 긴장국면으로 접어든 것 같은데.

이승현 아나운서가 간략하게 정리를 해 주실까요, 먼저.

-최고위원직을 돌연 사퇴한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들을 먼저 모아봤습니다.

바로 보시죠.

-박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애절하게 말씀해 왔습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오히려 거기에 개헌이 골든타임이다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습니다.

아마 대통령이 많이 가슴 아프실 겁니다.

-특히 염장 뿌렸다고 한 대목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난하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어젯밤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개헌논의는 절박한 과제라고 대표가 말해야 하는데 꼬리 내리는 모습을 보여서 당 대표로서 옳은 모습은 아니다.

이게 어젯밤 발언입니다.

-발언을 들어보면 저도 좀 헷갈립니다.

개헌논의를 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또 개헌논의를 해야 된다.

지금 일간지 발언을 보면 둘 다 해야 된다, 둘 다 마땅치 않다.

그러니까 대통령도 대표도 마땅치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도대체 진의가 뭔지 또 여기서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먼저 이혜훈 최고부터.

-본인이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저는 굉장히 이 사태가 유감천만이라고 보고요.

본인이 사퇴를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누구도 납득하게 설명을 못하잖아요.

개헌을 하자고 사퇴를 하는 건지 개헌논의를 중단하라고 사퇴를 하는 건지 본인이 지금 정리를 못하고 있어요.

-본인은 지금 뭐라고 했냐 하면 내가 밥값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물러나겠다 했는데.

-그건 정확한 것 같은데 개헌을 하자고 사퇴를 하는 건지 개헌을 중단하라고 사퇴를 하는 건지.

지금 벌써 본인이 정리를 못하시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하여튼 헷갈립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지금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언론도 이해 못하고 국민도 이해 못하고 있어요.

도대체 본인의 사퇴이유가 뭔지를 본인부터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밥값을 못하고 있으면 국회의원직을 그만둬야지 최고위원직을 그만둡니까.

-그래서 그런 얘기도 했어요.

다음 국회의원 불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내 마음 나도 몰라 그런 뜻인 것 같아요,이혜훈 최고위원님 말씀은.

저는 이걸 보면서 영화에 놈놈놈이라고 맞죠.

이번에는 분분분.

그래서 참 김무성 대표 싱거운 분.

개헌론 얘기하고 그다음 날 사과하고.

그다음에 알 수 없는 분, 속을 알 수 없는 분.

김태호 최고위원.

본인도 자기 마음을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 참 무서운 분.

-무서운 분, 그렇게 보십니까?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염장을 지르다는 말이 있는데 염장을 뿌리다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 다 궁금해했잖아요.

-그러게요.

-염장을 뿌려...

-소금을 뿌리는 건데요.

-사전을 찾아봤어요.

소금과 간장이라는 말이 있고 그다음에는 염장을 지르다 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다, 약올리다 이런 표현이 있어요.

아마 이 표현을 쓴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시체를 수습하고 염하고.

아마 이런 게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아마 지금 소금과 간장을 뿌렸다는 뜻은 아닌 것 같고 대통령을 약올린 게 아니냐 이런 뜻으로 쓴 것 같아요.

-화나게 있다 이 뜻이죠.

-화나게 했다 이거죠.

대통령이 외국 가 있는데 같은 시기에 똑같이 외국에 나가서 대통령은 외교를 얘기하는데 이 양반은 개헌을 얘기해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으니 대통령한테 말하자면 약올린 게 아니냐 이런 표현 같아요.

그래서 그것은 결례다 이런 지적인 것 같고.

그걸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게 김태호 최고위원은 뭐가 있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이 사태가 본인이 왜 사퇴를 하셨는지는 지금 누구도 몰라요.

제가 보니까 본인도 잘 모르시는 것 같고.

그래서 결론은 왜 했느냐를 지금 따지는 것보다 수습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보기에 최고의 수습은 거둬들이는 것 같아요.

일단 본인이 지금 설들은 난무하기를.

대권이다, 차기를 노린다, 여러 가지 얘기가 많잖아요.

일단 불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 모든 국민이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어이없다가 총평이잖아요.

-의아스럽고 어이없다.

-그리고 보도가 지금 보면 의원직을 사퇴해라 아니면 최소한 20대 총선은 불출마하는 게 좋겠다 다 이런 평들인데.

그러면 차기는 고사하고 굉장히 정치적인 미래가 어려워지실 것 같아요.

그럼 그런 것보다는 여기서 거둬들이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많은 설들 중에 청와대 개입설 또는 청와대 교감설 이런 게 나오잖아요.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 계시는데 굉장히 불편해하시는 개헌설을 꺼내서 대통령을 화나게 만들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화가 나서 지도부를 흔들라 그런다.

이런 여러 가지 소설들을 막 쓰고 있잖아요.

저는 대통령이 그럴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나흘 뒤에 청와대 핵심참모가 나서서 얘기한 건 뭔가 대통령이 무서운 의견을 보여주셨는데.

-무서운 분이라고까지 하고.

어쨌든간에 괜히 불필요하게 이렇게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오해에 휘말리게 만드는 일을 어쨌든간에 일으키신 거잖아요.

의도했든 의도했지 않든.

괜히 그 일 때문에 이런 얘기가 막 나돌게 되고 복잡하게 되고.

어쨌든 본의 아니게 이런 결과를 만드셨기 때문에 이런 걸 수습하려면 어쨌든 본인이 정말 말씀하신 대로 진의가 경제활성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본인이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게 진의였다면 어쨌든 하자 이렇게 하고는 여기서 수습하고서 나도 최고위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경제활성화 법안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도 지금 여태까지 개헌을 주장해 오신 분이잖아요.

-원래 개헌을 계속 추진했던 분 아니에요.

-개헌을 별로 많은 사람이 얘기 안 할 때 아주 외롭게 홀로 개헌을 많이 주장하신 분이니까 빨리 경제활성화를 마무리하고 개헌도 하고 하는데.

내가 가진 자리에서 국민이 부여한 직위에서 열심히 하겠다 하시면서 일을 하시는 게 대통령께도 누를 덜 끼치고 당을 위해서도 그리고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이 어제 그런 말을 했어요.

내가 말을 한번 내뱉었는데 정치인이 어떻게 도로 거둬들이냐 그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여기서 계속 가시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런 건 김무성 대표가 훌륭한 것 같아요.

김무성 대표는 약점이 있는지 사전에 그런 게 걸렸는지 바로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는데.

-대통령에 대한 예의 아니겠습니까?

-옛날에 20년 전에 한나라당을 보면 한 지붕 세 가족이라고 했잖아요.

지금 미래권력을 둘러싼 삼국지다.

말하자면 김무성 대표는 개헌을 얘기하면서 자기가 다른 주자보다는 한 단계 위에 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고.

김문수 전 지사는 무슨 얘기냐, 현재 헌법으로도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한테 러브콜을 보낸 거고요.

또 이 와중에 김태호 최고위원도 나도 가만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뭔가 경제 이런 걸 차별화해서 미래권력을 둘러싼 삼국지가 전개되고 있는 거죠.

-의도된 행간의 발언들이다.

-그런데 이게 조금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저는 누구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중국에 가서.

아까 자막에도 보면 마치 김무성 대표가 한 말인 것처럼 지금이 개헌의 골든타임이다라고 염장을 뿌렸다라고 하고 마치 그 말을 한 발언의 주체가 김무성 대표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김무성 대표가 그날 한 얘기는 개헌이라는 게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봇물 터지듯이 터질 것이다 이 발언이었거든요.

-그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그런 얘기겠죠.

-중간에 이 지금 정기국회 이때가 개헌을 골든타임이고 지금 해야 된다 이렇게 말을 한 게 아니라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그냥 봇물 터지듯이 터지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한 건데 두 개가 완전히 차이가 있는 겁니다.

개헌에 군불을 지핀 게 아니고.

-그러니까 삼국지가 됐다는 거죠.

상대방의 말을 과장하기도 하고 자기한테 유리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차별화하기도 하고 이래서.

정말 국민들은 진짜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데 지금 시중에 도는 말이, 오늘 아침에도 방위사업청장 조치한다고 나왔잖아요.

수천억, 수조 들인 무기가 새고 고장나고 비행기는 엔진이 망가지고.

그래서 안보는 무능하다.

카톡 감청하는 거 보고 감청에는 유능하다.

낙하산은 중국까지 날아갈 정도로 만능이다.

국정감사에 안 나오고 중국까지 피해 갈 정도로 경제는 불능이다.

그런데 지금 직권당의 빅3라고 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삼국지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굉장히 피로를 느끼죠.

-그런데 개헌은 야당도 열심히 하셨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야당은 쏙 빠지려고 하세요?

-저는 개헌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지난주에만 해도 민병두 의원님 판넬까지 들고 오셔서.

-다음 주에 정치분야 대정부질의가 있는데 저는 다음 주에 개헌을 포함하여 두루두루 짚을 생각입니다.

-민병두 의원님이 열심히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치인들이 밥그릇 싸움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 그리고 중요한 정쟁을 없애자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죠.

그렇게 밥그릇 싸움으로만 치부하실 일은 아니죠.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품위 있게 논의를 해 가야 되는데 집권당의 빅3가 자기의 정치적 이해와 입지에 따라 풀어가기 때문에 이 중요한 문제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갖다 저는 표명한 것입니다.

-하나 얘기를 잠깐 들어보면 민 의원님께서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도 상당한 의도가 있어서 발언한 것이다.

지금 이혜훈 최고께서는 뭔가 좀 의도치 않게 돌출발언으로 나온 것 아닌가 이런 시각이신 것 같은데.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김태호 최고의 경우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하고 유감천만입니다.

하여튼 본인 정리부터 하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호 최고위원이 자서전을 하나 냈어요.

태호처럼.

그 자서전을 보니까 본인이 정치적 고비 때마다 몸을 던져서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항상 위기를 돌파해 오고 소위 정치적으로 컸더라고요.

-그런가요?

언제 그랬죠?

-여러 번 있었더라고요.

-그래요?기억이 안 나네요.

-박근혜 대통령한테도 아주 바른 소리를 했다가.

-언제 그랬을까요.

-2007년도 대선 당시에.

-언제 그랬죠?

-자기 말로는 소위 레이저를 맞아서 한 5년간 고생했다 이런 말도 있고.

-자서전은 평전이나 타서전이 아니니까 객관성이 덜할 수 있죠.

-저는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런 의도에서 뭔가 이번에도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닌가.

-승부수를 던진 거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겠죠.

앞으로 만약에 이것이 정말 돌출발언이 아니고 의도된 행동이고 앞으로 어떤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간다면 앞으로 이 이후에 어떤 수를 던지느냐.

경제활성화법이 지체되고 있을 때 혹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지체되고 있을 때 그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승부수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이 가고 옳은 얘기고 공감이 가는 얘기지만 다 자기 이해관계에 걸려서 자기는 하지 못할 때 용기 있게 희생하면서 하는 게 승부수인데 지금 이 경우가 과연 그런 거냐 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여러 가지로.

-승부수 시점을 보다가 조금 급한 성격에 확 이렇게 돌출적으로 튀어나온 게 아닐까요.

-지금 이건 타이밍의 문제라기보다도 일단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부터 먼저 돼야죠.

-그렇게 보시고.

아까 얘기를 하셨지만 뭔가 청와대와의 사전교감설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저는 아니다라기보다는 그게 이해가 잘 안 돼요.

과연 제가 아는 대통령이 그럴 분인가.

저는 대통령이 그럴 분이라는 게 잘 믿기지가 않아요.

-대통령은 그럴 분이 아니죠.

대통령이 자기가 직접 말을 못해서 최고위원을 통해서 그런 발언을 하게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본인이, 당신이 직접 나서서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얘기하면 마치 정말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동급이 되고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정면충돌하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선택한 수가 아마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서 원래 얘기해야 되는 건데 정무수석은 빠지고 또 홍보수석이 얘기했어요.

-왜 정무수석 역할이 전혀 안 보인지도 궁금합니다.

-그 시그널도 되게 복잡해요, 국민들이 볼 때는.

대국민 홍보를 하려고 한 건지 아니면 정당에 대한 메시지를 주려고 한 건지.

청와대 내부가 정리가 안 됐고 정무수석이 자리를 못 잡은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궁금한 것이 조금 지난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대통령의 그러니까 의중도 참모들이 제대로 못 읽은 것 아닌가.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결국 뭔가 언짢은 걸 강하게 표현하니까 나흘 뒤에 측근 최고위 참모가 기자실에 나타나서 얘기한 것 아닌가.

그럼 뭔가 청와대도 일사불란하게 안 돌아가는 것 아닌가.

-개인의 실수일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렇게 보시고.

그러면 한 가지 이혜훈 최고위원께서는 하여튼 김태호 최고위원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도무지 납득이 안 됩니다.

제가 머리가 모자랄 수도 있지만.

그런데 저만 이해가 안 가는 게 아니라 오늘 여러 보도를 보니까 훌륭하신 언론들도 이해를 못하는 걸로 봐서 단순히 제 불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민 의원님께서는 뭔가를 하여튼 상당한 의도를 가지고.

-그랬겠죠.

바둑을 두든 장기를 두든 뭘 하든 자기 딴에는 그게 최고의 수라고 생각해서 던진 거예요.

그것이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몇날며칠밤을 고민을 했겠죠.

정치인들이 사실은 그래서 정치9단도 있고 정치9급도 있고 차이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옛날에 3김 이런 분들은 사실 동물적 감각 가지고 그 순간 상황을 돌파하잖아요.

그래서 가령 김영삼 대통령 같은 경우는 늘 그의 말 뒤에는 정면돌파라는 말이 따라다녔고.

-정치는 명분 아닌가요?

지금 명분을 국민들이 이해를 하시나요?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최고위원직을 던진다.

경제활성화법이 지금 국회에 올라온 지가 여섯 달, 일곱 달이 되는데 그동안 가만히 계시다가 갑자기 던지는 것도 그렇거니와 경제활성화법을 위해서 최고위원직을 던진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느냐도 그렇고요.

개헌 주장을 여태까지 하시다가.

-대통령 입장에서는 귀엽게 보였을 것 같아요.

-귀엽게...

그러면 김무성 대표 체제는 어떻게 갈까요?

상당히 타격이 있을까요?

김무성 대표는 상당히 언짢겠죠.

그렇죠?

-그렇기는 하죠.

왜냐하면 사실 우리가 내부 얘기를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1인 2표거든요, 저희 당 시스템이.

1표를 던질 때 김무성 1표를 던지는 분들의 나머지 1표를 얻어서 당선되신 분이 김태호 최고위원이십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김태호 의원은 자력 당선이라기보다는 김무성 표에 반사이익을 얻어서 당선된 최고위원이란 말이죠.

그런데 그분이 지금 저렇게 김무성호가 가는 길에 가장 큰 지뢰를 놓은 셈이기 때문에 서운하신 점은 인간적으로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앞으로 나머지 다른 최고위원들이 동반 움직임을 보일 때 어려움이 생기는 건데.

-그렇죠.

혹시 친박...

-동반 움직임이 있을 때 생기는 건데 동반 움직임이 있냐 없냐 하는 건 앞으로 두고 봐야겠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구성이.

-이혜훈 최고위원님이 특정인에 대해서 저렇게 비분강개하는 건 오늘 처음 봤어요.

실패한 거사라고 봐야죠.

-실패한 거사다.

-뭔가 일을 저지르려고 했는데 친히 쿠데타 같은 걸 한 건데, 대통령 마음을 헤아리고.

청와대도 띄워야 하고 주변의 반응도 얻고.

단독거사인데 실패한 거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살짝 넘어가서 말이죠.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연내에 꼭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김무성 대표가 그게 하는 게 중요하지 무슨 시기가 중요하냐 하다가 갑자기 청와대가 언짢은 기색을 보이니까 또 이번에도 꼬리를 팍 내렸어요.

하여튼 본인이 직접 발의해서 가능하면 빨리 하겠다.

김무성 대표가 가능하면 청와대랑 불협화음을 안 내려고 노력하는 그런 것처럼 보이는데.

-저는 그걸 너무 언론들이 모든 일을 전투, 사생결단 이런 개념으로 대결구도로 보시는 것 같아요.

공무원연금 개혁은 당사자인 공무원 몇 분 빼고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있는 거잖아요.

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고.

그런데 단 그러면 12월 31일까지 해야 되느냐, 아니면 2월 1일에 해도 되느냐 이 차이일 뿐인데.

사실 정부가 그동안 세월호에 밀려서 이 일을 급하게 추진 못했던 건 다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보면 저는 참모들에 대해서, 우리 대통령을 모시는 행정부의 참모들이 저는 좀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정부가 발의해야 될 법이거든요.

이건 국정개혁은 셀프개혁이 좀 이상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은 자기들이 솔선수범해서 공무원인 우리가 좀 덜 받고 더 내겠다라는 개혁안을 자기들이 내는 게 사실 더 맞는 겁니다.

이건 정부발의 입법안으로 나왔어야죠.

그리고 국무회의도 통과하고 이런 것들을 세월호로 국회가 좀 멈춰 있는 동안에 정부는 이 일을 추진해 왔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걸 안 한 게 저는 참모들이 굉장히 아쉬워요.

행정부가.

그걸 하셨어야죠.

-저는 참모나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지 100일 되지 않았습니까?

그사이 몇 번 만났어요?

과거 같으면 집권당 당 대표랑 대통령이랑 주례회동을 하든 격주회동을 하든 늘 충분히 대화하면 이런 일이 없는 거예요.

일반 국민하고 소통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야당하고 소통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집권당하고도 소통 안 하니까 12월이냐 4월이냐 가지고 싸우는 거예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초조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집권 1년차를 구름 잡는 창조경제로 소비했어요.

사실 이명박 6년차를 갖다 지낸 겁니다.

지금 집권 2년차, 특별한 성과가 없어요.

내년에는 뭔가 성과를 내고 싶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말에 드라이브를 세게 해서 공무원연금 개혁하고 또 우리는 실패한 경제학이라고 생각하지만 카지노믹스라고 생각하지만 최경환노믹스를 해가지고 내내 뭐 해 보려고 하는데.

김무성 대표가 생각하는 호흡 순서하고 대통령이 생각하는 초조감이 다른 거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수시로...

뭐 이렇게 어렵습니까.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십니까?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 만나기 그렇게 어렵습니까?

-수시로 만나서 얘기를 잘하면.

-또 뭐가 이상해서 비공개로 회동을 합니까, 장관들하고.

수석비서관들하고 장관들하고 최근에 비공개회의를 한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정말 도대체 행정안전부 장관께서 뭐하시는 분인지 답답한 게.

-안전행정부.

-안전행정부.

이걸 해서 안을 만들어서 국무회의도 거치고 이걸 빨리 국회로 보내놓으셨어야죠.

그것도 안 해 놓으시고 앉아서 집권당보고 12월 31일이 불과 두 달 남았는데 안도 안 만들어서 국회로 보내놓지도 않으시고는 의원입법으로 빨리 해서 두 달 만에 통과시켜주세요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건 정말 직무유기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그분은 해산하라고 하신 분인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

-집권당 의원들한테 입법발의가...

-정말 이건 당 대표 보고 뭐라 그럴 일이 아니라 정부가 똑바로 하셔야 돼요.

-여기까지 듣고요.

여당 얘기만 했기 때문에 야당 얘기 좀 해 보죠.

안철수 의원이 지금 뭔가 회고적인 얘기를 하면서 당무하고 거리두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승현 아나운서가 정리를 했죠.

일단 정리를 해 보죠.

-정치인분들이 후회라는 단어를 꺼내는 걸 처음 본 것 같은데요.

보기 드물잖아요.

안철수 의원이 후회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인데요.

자료 보여주시죠.

지금까지는 내게 맞지 않는 역할을 했는데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겁니다.

원래 전공분야는 경제와 교육.

정치개혁을 들고 나온 것이 후회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봐야 됩니까?일각에서는 말이죠, 김태호 최고위원 예를 들면서 안철수 전 대표도 김태호 최고위원 비슷한 돌출발언을 한 게 아닌가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지는 않습니까?

-이거 저한테 주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먼저 말씀하십시오.

-왜냐하면 표현은 굉장히 아름답게 포장을 하셨어요.

후회라고 그러면 마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포장을 하셨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자기가 자신도 없고 잘 모르는 얘기로 국민을 속였다고 실토하신 거죠.

-비판이 아주 날카롭습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자기는 정치개혁에 대해서 모르는 얘기라고 실토하신 거예요.

-원래는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들고 나오셨는데.

-자기가 그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얘기였고 자기는 그거밖에 없었잖아요.

그리고 그걸 가지고 거의 2년 이상을 국민들을 속여놓고, 그것도 그 프로그램 하나로 대통령 하겠다고 나오지 않았어요?그래놓고 지금 와서 자기가 모르는 얘기 가지고 자기 분야도 아니었다고 얘기하신다면.

저렇게 되면 상식적인 결론은 죄송합니다,사과백배하고 저는 정치를 떠나겠습니다 하고 퇴장하셔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와서 하시는 얘기가 자기 전공분야인 경제라고 얘기하시는데 저것도 또 다른 잘못된 얘기죠.

사실 저분은 경제를 하신 적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를 오해하고 계시는데 제가 평생 경제를 고민한 사람으로서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저분은 경제를 하신 적이 없고 비즈니스 사업하고 돈 버는 걸 하셨죠.

저희들이 이명박 대통령께 속은 게 그분이 평생 사업하고 자기 돈 버는 장사만 하셨는데 경제라고 포장을 완전히 잘못하셔서 국민을 속이셨죠.

저분도 돈만 버셨고 장사만 하셨고 비즈니스만 하신 분이 이제 와서 경제라고 거짓말하시는 거예요.

저러시면 안 되죠.

-이 최고위원이 저렇게 강하게 비판하신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명박 정권의 탄생에 대해서 저렇게 정면으로 비판까지 하시니까.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신 것 같아요.

오늘 칼을 두 개 가지고 나와서 막 휘두르시는데.

저는 정치인은 항상 성장하는 거라고 봐요, 훈련되는 거고.

아마 대선시기에는 모든 관심이 정치로 가 있으니까 당연히 정치를 통해서, 정치라고 하는 매개수단 그런 개념, 언어를 통해서 등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정치인으로서 한 1년여를 돌아보면 사실 사람들이 대부분의 국민들이 선거시기 이후에는 정치에 대해서 혐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자체에 대해서는 너무 매몰되어 있습니다마는 국민들하고 공감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그걸 이해를 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성동물원, 현대동물원에 산다.

동물원에서 삼성이 먹여주는 것만큼 먹고 자란다.

그게 중소기업이고 하도급이고 이렇다 하는 것을 얘기했을 때 수없이 많은 국민들이 또 중소기업인들이 거기에 동의했던 것,그 기억으로 다시 돌아간 거예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소위 측근이라고 했던 핵심참모들도 거의 다 떠나고 단기필마 아닙니까?-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다 떠났잖아요.

그래서 물론 소통이 안 된다는.

-그건 그래도 지금은 공식체제가 다 있는데.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저런 걸 통해서 자기의 본래로 돌아가서 자기 정체성을 찾음으로 인해서 어떻게 보면 자기와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나간다.

-다시 재도약할 수 있다.

우리 이 최고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안철수 의원의 미래를.

-안철수 의원 옆에 지금 누가 남아계시죠?-많이 있을 거라고 봐요.

-구체적으로 이름을 못 대시는 걸로 봐서 없는 거라고 쳐야 되죠.

지금 남아계시는 분이 저도 머리에 안 떠오르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옆에는 예를 들면 김기춘 실장도 계시고 이정현 의원, 서청원 의원, 홍문종 의원.

지금 제가 이름을 댈 수 있는 거의 한 트럭 정도 되시는 의원님들이 계시니까.

-그런데 열 트럭은 나갔잖아요.

-그래도 남아 있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다르고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님의 경우에는 보면 떠나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말씀하시는 게 속과 겉이 다르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건 새겨들을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너무 인신공격적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좀 가슴이 뜨끔뜨끔한데.

-방어권이 보장이 안 되는 상태에서는 약간 과하시다는 생각이 들고요.

-언론보도가 그러니까.

-언론보도가 정확히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다음에 기회도 있으면 안철수 의원도 저희들이 모셔서 반론권을 좀 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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