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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호준 “영웅 되든 역적 되든 과감히”
입력 2014.10.24 (19:10) 수정 2014.10.24 (19:10) 연합뉴스
첫 가을잔치에서 두 경기 연달아 시련을 겪은 NC 다이노스는 3차전에서 후회 없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역습의 디딤돌을 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NC 선수들은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홈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2연패한 여파가 없을 수 없다.

1차전에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13-4로 완패했고, 2차전에서는 접전을 벌였으나 2-3까지 쫓아간 9회초 결정적인 실책으로 쐐기점을 헌납한 끝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2차전에서 결정적 실책을 저지른 2루수 박민우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지어 보인 채 훈련에 열중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대부분 비슷한 태도로 입을 다문 채 3차전을 준비했다.

선수단의 '대변인'으로 나선 이는 역시 주장인 이호준이었다.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 말문을 연 이호준은 "그래도 13-4에서 2-4까지 쫓아갔으니 나아진 것 아니냐"고 웃으며 "1∼2차전 때처럼 쫓기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3차전을 앞둔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3차전부터 반격에 나서기 위해 NC 선수단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는 전력분석 회의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장면을 분석하며 보완점을 찾고는 했지만, 이날 3차전을 앞두고는 코치진이 과거 LG를 상대로 타선이 잘 치던 장면을 집중적으로 재생해 보여줬다.

이호준은 박민우를 만나서도 "너 전국구 스타 됐더라"고 농담을 건네 표정을 풀어줬다며 "잘해서 또 신문 1면에 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수들도 표정만큼은 밝게 하기 위해 만날 때마다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이 이호준의 전언이다.

이렇게 자신감을 북돋우려고 하는 배경에는 1∼2차전에서 긴장감에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이호준은 자신도 그랬다고 털어놨다.

2-3까지 추격한 2차전 8회말, 1사 1루 상황이 그랬다. 당시 이호준은 볼 세 개를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하나를 보내고, 다시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이종욱이 플라이로 물러나 NC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호준은 "3볼에서 히팅 사인이 났는데, 왠지 공을 쳤다간 아웃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렇게 생각이 많아진 상황에서 휘둘렀으면 충분히 홈런을 만들 수 있는 한가운데 공이 들어왔는데, 배트가 나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 자신에게 '영웅이 되든 역적이 되는 과감히 하자, 이 녀석아'라는 질책을 했다"면서 "오늘은 하얀 것(공)만 보이면 막 칠 생각"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아울러 이호준은 SK 시절이던 2007년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에도 2패 뒤 첫 승을 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단 첫 승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 캡틴 이호준 “영웅 되든 역적 되든 과감히”
    • 입력 2014-10-24 19:10:21
    • 수정2014-10-24 19:10:52
    연합뉴스
첫 가을잔치에서 두 경기 연달아 시련을 겪은 NC 다이노스는 3차전에서 후회 없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역습의 디딤돌을 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NC 선수들은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홈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2연패한 여파가 없을 수 없다.

1차전에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13-4로 완패했고, 2차전에서는 접전을 벌였으나 2-3까지 쫓아간 9회초 결정적인 실책으로 쐐기점을 헌납한 끝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2차전에서 결정적 실책을 저지른 2루수 박민우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지어 보인 채 훈련에 열중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대부분 비슷한 태도로 입을 다문 채 3차전을 준비했다.

선수단의 '대변인'으로 나선 이는 역시 주장인 이호준이었다.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 말문을 연 이호준은 "그래도 13-4에서 2-4까지 쫓아갔으니 나아진 것 아니냐"고 웃으며 "1∼2차전 때처럼 쫓기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3차전을 앞둔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3차전부터 반격에 나서기 위해 NC 선수단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는 전력분석 회의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장면을 분석하며 보완점을 찾고는 했지만, 이날 3차전을 앞두고는 코치진이 과거 LG를 상대로 타선이 잘 치던 장면을 집중적으로 재생해 보여줬다.

이호준은 박민우를 만나서도 "너 전국구 스타 됐더라"고 농담을 건네 표정을 풀어줬다며 "잘해서 또 신문 1면에 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수들도 표정만큼은 밝게 하기 위해 만날 때마다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이 이호준의 전언이다.

이렇게 자신감을 북돋우려고 하는 배경에는 1∼2차전에서 긴장감에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이호준은 자신도 그랬다고 털어놨다.

2-3까지 추격한 2차전 8회말, 1사 1루 상황이 그랬다. 당시 이호준은 볼 세 개를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하나를 보내고, 다시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이종욱이 플라이로 물러나 NC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호준은 "3볼에서 히팅 사인이 났는데, 왠지 공을 쳤다간 아웃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렇게 생각이 많아진 상황에서 휘둘렀으면 충분히 홈런을 만들 수 있는 한가운데 공이 들어왔는데, 배트가 나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 자신에게 '영웅이 되든 역적이 되는 과감히 하자, 이 녀석아'라는 질책을 했다"면서 "오늘은 하얀 것(공)만 보이면 막 칠 생각"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아울러 이호준은 SK 시절이던 2007년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에도 2패 뒤 첫 승을 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단 첫 승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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