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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 신바람’에 찬물 뿌린 NC의 철벽 외야
입력 2014.10.24 (22:45) 수정 2014.10.24 (22:45) 연합뉴스
LG 트윈스에 리그 최강의 짠물 불펜이 있다면 NC 다이노스에는 철벽 외야가 있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4-3의 신승을 거두고 2패 뒤 반격의 1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만 따지면 NC가 승리할 수 없는 경기였다. NC는 1회초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은 이후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침묵을 지켰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이 1회 실점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간 반면 NC 선발 찰리 쉬렉은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하게 구별되며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타석은 물론 마운드에서도 LG의 기세가 뜨거웠다.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까지 등에 업은 LG가 확실히 분위기를 타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NC 외야진은 기막힌 호수비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NC 외야진의 첫 번째 호수비는 3회에 나왔다.

3회말 1사 2, 3루에서 타석에 선 LG의 4번 타자 이병규(등번호 7)는 좌익수 방면으로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타구가 파울 라인 쪽으로 휘어져 나아가는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좌익수 김종호는 슬라이딩 캐치로 기막히게 공을 건져냈다.

NC는 2실점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NC에 더 큰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2-2 동점을 허용한 NC는 5회말 무사 1, 3루의 역전 기회에 몰렸다.

LG의 막강 불펜을 감안하면 실점이 곧 결승점이 될 수 있었다.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등번호 7번)가 때린 타구는 약간 전진 수비하고 있던 중견수 나성범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 NC의 이날 선발 중견수는 이종욱이었지만 4회초 자신이 친 타구에 발목을 맞고 교체되면서 우익수를 보고 있던 나성범이 중견수로 자리 이동을 했다.

태그업한 3루 주자 오지환을 보고 나성범은 이를 악물고 홈으로 공을 뿌렸다.

오지환은 발 빠른 주자였지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의 어깨는 여전히 싱싱했다.

나성범의 빨랫줄 같은 홈 송구는 정확히 포수 김태군에게 향했고, 육안으로 쉽게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홈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이영재 구심은 포수 김태군의 태그가 빨랐다며 아웃을 선언했다.

오지환은 물론 대기 타석에 있던 이진영까지 세이프라는 모션을 취하며 펄쩍 뛰었다.

양상문 LG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손으로 네모를 그리며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올해 후반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이 도입된 이래 포스트 시즌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LG의 바람과는 달리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LG는 후속타자 이진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무사 1, 3루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하고 기회를 날렸다.

LG는 이 기회에서 역전을 시킬 경우 곧바로 필승조를 투입하며 승세를 굳힐 심산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의 보살이 나오면서 투수 교체 기회는 뒤로 밀렸고, 결국 LG는 6회초 선발 리오단이 이호준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1차전 대패의 충격을 딛고 2차전에서 접전을 이어간 끝에 아쉽게 패한 NC는 3차전에서 비로소 1승을 거두고 상승세 속에 4차전을 맞게 됐다.
  • ‘LG 신바람’에 찬물 뿌린 NC의 철벽 외야
    • 입력 2014-10-24 22:45:34
    • 수정2014-10-24 22:45:55
    연합뉴스
LG 트윈스에 리그 최강의 짠물 불펜이 있다면 NC 다이노스에는 철벽 외야가 있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4-3의 신승을 거두고 2패 뒤 반격의 1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만 따지면 NC가 승리할 수 없는 경기였다. NC는 1회초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은 이후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침묵을 지켰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이 1회 실점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간 반면 NC 선발 찰리 쉬렉은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하게 구별되며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타석은 물론 마운드에서도 LG의 기세가 뜨거웠다.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까지 등에 업은 LG가 확실히 분위기를 타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NC 외야진은 기막힌 호수비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NC 외야진의 첫 번째 호수비는 3회에 나왔다.

3회말 1사 2, 3루에서 타석에 선 LG의 4번 타자 이병규(등번호 7)는 좌익수 방면으로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타구가 파울 라인 쪽으로 휘어져 나아가는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좌익수 김종호는 슬라이딩 캐치로 기막히게 공을 건져냈다.

NC는 2실점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NC에 더 큰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2-2 동점을 허용한 NC는 5회말 무사 1, 3루의 역전 기회에 몰렸다.

LG의 막강 불펜을 감안하면 실점이 곧 결승점이 될 수 있었다.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등번호 7번)가 때린 타구는 약간 전진 수비하고 있던 중견수 나성범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 NC의 이날 선발 중견수는 이종욱이었지만 4회초 자신이 친 타구에 발목을 맞고 교체되면서 우익수를 보고 있던 나성범이 중견수로 자리 이동을 했다.

태그업한 3루 주자 오지환을 보고 나성범은 이를 악물고 홈으로 공을 뿌렸다.

오지환은 발 빠른 주자였지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의 어깨는 여전히 싱싱했다.

나성범의 빨랫줄 같은 홈 송구는 정확히 포수 김태군에게 향했고, 육안으로 쉽게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홈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이영재 구심은 포수 김태군의 태그가 빨랐다며 아웃을 선언했다.

오지환은 물론 대기 타석에 있던 이진영까지 세이프라는 모션을 취하며 펄쩍 뛰었다.

양상문 LG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손으로 네모를 그리며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올해 후반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이 도입된 이래 포스트 시즌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LG의 바람과는 달리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LG는 후속타자 이진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무사 1, 3루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하고 기회를 날렸다.

LG는 이 기회에서 역전을 시킬 경우 곧바로 필승조를 투입하며 승세를 굳힐 심산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의 보살이 나오면서 투수 교체 기회는 뒤로 밀렸고, 결국 LG는 6회초 선발 리오단이 이호준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1차전 대패의 충격을 딛고 2차전에서 접전을 이어간 끝에 아쉽게 패한 NC는 3차전에서 비로소 1승을 거두고 상승세 속에 4차전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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