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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NC 첫 가을 승리 이끈 캡틴 이호준 한 방
입력 2014.10.24 (22:45) 수정 2014.10.25 (07:00) 연합뉴스
가을 야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NC 다이노스 타선의 '맏형' 이호준(38)이 특유의 벼락같은 대포 한 방으로 벼랑 끝에 놓인 공룡군단을 구했다.

이호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2로 맞선 6회초 균형을 깨던 솔로 홈런을 날려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끈 한 방이었다.

특히 2-0으로 앞서다가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해 동점이 된 상황에서, 베테랑답게 흐름을 돌려놓은 대포이기도 했다.

이호준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NC에서 두 번째로 풍부한 가을 경험을 소유한 선수다.

이종욱이 이날까지 60경기에 출전했고, 이호준은 이날로 58번째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한국시리즈만 7번을 경험해 33경기를 뛰었다.

그런 이호준이지만, 후배들을 독려해 가며 포커페이스까지 유지해야 하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힘들었던 것 같다.

이호준은 이날 3차전 경기를 앞두고 2차전 8회말, 2-3으로 추격한 가운데 2사 1루의 기회를 잡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3볼을 연달아 골라낸 뒤 히팅 사인이 나왔지만, 공을 쳤다가는 아웃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한가운데로 들어온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고 흘려보냈다는 것이다.

이호준은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했다.

이어 "영웅이 되든 역적이 되든 과감히 하자고 자신을 질책했다"며 "오늘은 하얀 것(공)만 보이면 마구 칠 생각"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2-2로 맞선 가운데 타석에 선 이호준은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초구 직구(시속 143㎞)가 높게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가 됐다.

전력질주로 1루를 통과한 이호준은 홈런이 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날 이호준은 1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이호준의 몫이었다.

이호준은 경기 전 SK 시절이던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경험을 떠올리며 "첫 승을 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단 첫 승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팀에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선사했다.

경기를 마친 이호준은 "원래 세리머니도 미리 생각했는데, 워낙 깊은 방향으로 타구가 향한 탓에 홈런을 확신할 수가 없어서 전력질주했다"면서 "하도 열심히 달려서 홈런 치고 햄스트링 부상이 올 뻔 했다"고 특유의 입담으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진지하게 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애써 '즐기자'는 강박에 억지 웃음을 짓다 보니 더 흐트러지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이어 "마지막 삼진을 잡는 순간 마치 첫 승리가 아니고 시리즈 우승을 한 것처럼 울컥했다"며 "지난해 연패 끝에 창단 첫 승리를 거뒀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호준은 "내일도 오늘처럼 하겠다"면서 "4차전 선발인 류제국도 타자들 모두 다시 나오면 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 NC 첫 가을 승리 이끈 캡틴 이호준 한 방
    • 입력 2014-10-24 22:45:34
    • 수정2014-10-25 07:00:57
    연합뉴스
가을 야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NC 다이노스 타선의 '맏형' 이호준(38)이 특유의 벼락같은 대포 한 방으로 벼랑 끝에 놓인 공룡군단을 구했다.

이호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2로 맞선 6회초 균형을 깨던 솔로 홈런을 날려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끈 한 방이었다.

특히 2-0으로 앞서다가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해 동점이 된 상황에서, 베테랑답게 흐름을 돌려놓은 대포이기도 했다.

이호준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NC에서 두 번째로 풍부한 가을 경험을 소유한 선수다.

이종욱이 이날까지 60경기에 출전했고, 이호준은 이날로 58번째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한국시리즈만 7번을 경험해 33경기를 뛰었다.

그런 이호준이지만, 후배들을 독려해 가며 포커페이스까지 유지해야 하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힘들었던 것 같다.

이호준은 이날 3차전 경기를 앞두고 2차전 8회말, 2-3으로 추격한 가운데 2사 1루의 기회를 잡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3볼을 연달아 골라낸 뒤 히팅 사인이 나왔지만, 공을 쳤다가는 아웃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한가운데로 들어온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고 흘려보냈다는 것이다.

이호준은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했다.

이어 "영웅이 되든 역적이 되든 과감히 하자고 자신을 질책했다"며 "오늘은 하얀 것(공)만 보이면 마구 칠 생각"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2-2로 맞선 가운데 타석에 선 이호준은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초구 직구(시속 143㎞)가 높게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가 됐다.

전력질주로 1루를 통과한 이호준은 홈런이 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날 이호준은 1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이호준의 몫이었다.

이호준은 경기 전 SK 시절이던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경험을 떠올리며 "첫 승을 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단 첫 승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팀에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선사했다.

경기를 마친 이호준은 "원래 세리머니도 미리 생각했는데, 워낙 깊은 방향으로 타구가 향한 탓에 홈런을 확신할 수가 없어서 전력질주했다"면서 "하도 열심히 달려서 홈런 치고 햄스트링 부상이 올 뻔 했다"고 특유의 입담으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진지하게 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애써 '즐기자'는 강박에 억지 웃음을 짓다 보니 더 흐트러지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이어 "마지막 삼진을 잡는 순간 마치 첫 승리가 아니고 시리즈 우승을 한 것처럼 울컥했다"며 "지난해 연패 끝에 창단 첫 승리를 거뒀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호준은 "내일도 오늘처럼 하겠다"면서 "4차전 선발인 류제국도 타자들 모두 다시 나오면 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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