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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넥센 거포 군단 잠재운 LG의 ‘조커’ 신정락
입력 2014.10.28 (22:29) 수정 2014.10.28 (22:46)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우완 사이드암 신정락(27)이 '거포 군단' 넥센 히어로즈를 잠재우고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투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신정락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고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신정락의 호투 덕에 LG는 전날 1차전에서 역전패한 충격을 씻어내고 다시 분위기를 다잡게 됐다.

안타 가운데 하나는 홈런(1점)이었지만, 신정락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LG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팀 노히트노런'을 이끌었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팀 노히트노런 때보다 구위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신정락의 공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은 올 시즌 20승(6패)의 위업을 달성한 앤디 밴헤켄이었다.

밴헤켄 역시 전매특허 포크볼로 7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안타 4개와 실책으로 LG에 2점(1자책)을 내주고 물러났다.

그 사이 넥센 타선은 신정락의 춤추는 커브와 포크볼에 방망이를 휘두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물러서기 일쑤였다. 직구에 힘이 잘 실리면서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이 더 살아났다.

'200안타 신기록' 서건창과 홈런왕 박병호는 신정락 앞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강타자 강정호는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는 수모를 당했다.

신정락은 LG가 포스트시즌을 진출할 때부터 노림수로 아껴왔던 카드다.

상대팀과 경기 상황에 따라 때로는 불펜의 필승조로, 때로는 선발투수로 다양하게 등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정락은 양상문 감독의 전략을 풍성하게 만드는 '조커' 역할을 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2⅔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신정락은 이날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1회말과 2회말 넥센 타선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신정락은 3회말 2사에서 박동원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4∼6회말에도 삼자범퇴로 넥센을 틀어막은 신정락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양 감독은 신정락에게 계속 기회를 줬고, 신정락은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강정호를 삼진 처리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신정락은 "그냥 세게 던졌다"며 호투의 비결을 말했다.

그는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면서 "직구의 힘도 그때보다 더 좋았고, (최)경철이 형이 볼 배합을 잘 해주셨다. (오)지환 등 수비들도 잘 해줬다"며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신정락은 올 시즌이 끝나면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으로 병역 의무를 질 예정이다.

2010년에 LG에 입단해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지난해 9승(5패)을 거두며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부상 회복기를 갖느라 시즌 중반에야 합류했다.

"입대를 의식해서 더 전력투구했다"는 신정락은 입대 전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듯 신중한 투구로 포스트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 넥센 거포 군단 잠재운 LG의 ‘조커’ 신정락
    • 입력 2014-10-28 22:29:16
    • 수정2014-10-28 22:46:19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우완 사이드암 신정락(27)이 '거포 군단' 넥센 히어로즈를 잠재우고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투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신정락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고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신정락의 호투 덕에 LG는 전날 1차전에서 역전패한 충격을 씻어내고 다시 분위기를 다잡게 됐다.

안타 가운데 하나는 홈런(1점)이었지만, 신정락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LG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팀 노히트노런'을 이끌었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팀 노히트노런 때보다 구위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신정락의 공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은 올 시즌 20승(6패)의 위업을 달성한 앤디 밴헤켄이었다.

밴헤켄 역시 전매특허 포크볼로 7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안타 4개와 실책으로 LG에 2점(1자책)을 내주고 물러났다.

그 사이 넥센 타선은 신정락의 춤추는 커브와 포크볼에 방망이를 휘두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물러서기 일쑤였다. 직구에 힘이 잘 실리면서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이 더 살아났다.

'200안타 신기록' 서건창과 홈런왕 박병호는 신정락 앞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강타자 강정호는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는 수모를 당했다.

신정락은 LG가 포스트시즌을 진출할 때부터 노림수로 아껴왔던 카드다.

상대팀과 경기 상황에 따라 때로는 불펜의 필승조로, 때로는 선발투수로 다양하게 등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정락은 양상문 감독의 전략을 풍성하게 만드는 '조커' 역할을 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2⅔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신정락은 이날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1회말과 2회말 넥센 타선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신정락은 3회말 2사에서 박동원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4∼6회말에도 삼자범퇴로 넥센을 틀어막은 신정락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양 감독은 신정락에게 계속 기회를 줬고, 신정락은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강정호를 삼진 처리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신정락은 "그냥 세게 던졌다"며 호투의 비결을 말했다.

그는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면서 "직구의 힘도 그때보다 더 좋았고, (최)경철이 형이 볼 배합을 잘 해주셨다. (오)지환 등 수비들도 잘 해줬다"며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신정락은 올 시즌이 끝나면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으로 병역 의무를 질 예정이다.

2010년에 LG에 입단해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지난해 9승(5패)을 거두며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부상 회복기를 갖느라 시즌 중반에야 합류했다.

"입대를 의식해서 더 전력투구했다"는 신정락은 입대 전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듯 신중한 투구로 포스트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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