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양적완화 종료’ 대비해야

입력 2014.10.29 (07:34) 수정 2014.10.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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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미국이 그동안 펴온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 사상최대 규모로 시행했던 미국의 유동성 확대정책이 마침내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이럴 경우에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에도 큰 변화가 올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어제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쟁점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언제 종료될지 여부입니다. 만일 종료가 선언되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만의 일입니다. 일단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2008년 말부터 모두 세차례에 걸쳐 양적완화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4조달러를 시장에 투입했습니다. 이런 정책기조에 전환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말 부터입니다. 경제지표 개선에 자신감을 가진 연준이 자산매입규모를 줄이면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어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서 내년 중반 부터는 금리인상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급변하면 한국이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충격이 크면 한국의 성장률은 일시적으로 0.98%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에 내년 경제 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한 4%를 밑돌아 2%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이 이루어지면 신흥국에 몰린 자금이 대거 환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외국자본 이탈과 수출시장 침체로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그리고 금융계는 양적완화 종료 후 충격에 대비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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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양적완화 종료’ 대비해야
    • 입력 2014-10-29 07:37:16
    • 수정2014-10-29 08: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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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미국이 그동안 펴온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 사상최대 규모로 시행했던 미국의 유동성 확대정책이 마침내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이럴 경우에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에도 큰 변화가 올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어제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쟁점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언제 종료될지 여부입니다. 만일 종료가 선언되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만의 일입니다. 일단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2008년 말부터 모두 세차례에 걸쳐 양적완화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4조달러를 시장에 투입했습니다. 이런 정책기조에 전환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말 부터입니다. 경제지표 개선에 자신감을 가진 연준이 자산매입규모를 줄이면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어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서 내년 중반 부터는 금리인상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급변하면 한국이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충격이 크면 한국의 성장률은 일시적으로 0.98%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에 내년 경제 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한 4%를 밑돌아 2%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이 이루어지면 신흥국에 몰린 자금이 대거 환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외국자본 이탈과 수출시장 침체로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그리고 금융계는 양적완화 종료 후 충격에 대비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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