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총기탈취, 전역자 수사에 초점

입력 2002.0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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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일어난 수도방위사령부 총기 탈취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 당국과 경찰은 이 괴한들이 부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내부인과 전역병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군 수사 당국이 수방사를 전역한 장병들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범인들이 당시 초병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으면서 위병이냐, 누가 선임이냐라고 군용어를 사용한 점입니다.
또 상대적으로 경계가 취약한 수송부 기름창고 부근으로 침입한 데다 부대방어를 위해 담장에 뚫어놓은 사격구멍을 발로 딛고 담장을 넘은 것은 범인들이 부대 지리와 시설을 잘 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에다 순식간에 초병들을 제압할 정도의 무술실력을 지녔고 초병들의 군화끈을 풀게 해 쫓아오지 못하게 한 점 등도 범인들이 군경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군 수사관: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전역병들을 상대로 부대에 불만이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현재 내부인과 전역장병 7, 8명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침입했느냐는 것입니다.
초병들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기 위해 테이프와 철사줄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을 볼 때 범인들이 부대 안에서 무엇인가를 노렸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이런 의문점은 결국 범인들을 붙잡아야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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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방사 총기탈취, 전역자 수사에 초점
    • 입력 2002-0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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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일어난 수도방위사령부 총기 탈취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 당국과 경찰은 이 괴한들이 부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내부인과 전역병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군 수사 당국이 수방사를 전역한 장병들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범인들이 당시 초병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으면서 위병이냐, 누가 선임이냐라고 군용어를 사용한 점입니다. 또 상대적으로 경계가 취약한 수송부 기름창고 부근으로 침입한 데다 부대방어를 위해 담장에 뚫어놓은 사격구멍을 발로 딛고 담장을 넘은 것은 범인들이 부대 지리와 시설을 잘 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에다 순식간에 초병들을 제압할 정도의 무술실력을 지녔고 초병들의 군화끈을 풀게 해 쫓아오지 못하게 한 점 등도 범인들이 군경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군 수사관: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전역병들을 상대로 부대에 불만이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현재 내부인과 전역장병 7, 8명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침입했느냐는 것입니다. 초병들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기 위해 테이프와 철사줄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을 볼 때 범인들이 부대 안에서 무엇인가를 노렸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이런 의문점은 결국 범인들을 붙잡아야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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