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 ‘반기문 띄우기’로 활로찾기?

입력 2014.10.30 (06:35) 수정 2014.10.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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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높은 지지도를 기록한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이른바 '반기문 현상'을 두고 논의를 했는데, 과연 벌써부터 대선 후보로 언급해도 되는지 조심스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박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가경쟁력강화 포럼.

이번 주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후보군에 포함시켜 차기 대선 판세를 짚어보자는 겁니다.

발제자인 여론조사기관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반기문 총장이 대선 후보로서 국민 여론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친박 의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의원은 반 총장이 야당 성향은 아니라고 본다며, 대선에서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안홍준(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반기문 총장 임기가 2016년 12월 31일입니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다음해 12월이거든요. 시기적으로 딱 맞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은 아직 박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넘게 남은 시점에서 친박계가 차기를 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태환(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이 문제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다루는 자체는, 저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토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등 유력 차기 대선 후보가 대부분 비박계인 상황.

친박계 의원들의 반기문 토론을 놓고 당 일각에선 김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뚜렷한 구심점을 찾지 못한 친박계가 인물론을 내세워 활로 찾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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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친박, ‘반기문 띄우기’로 활로찾기?
    • 입력 2014-10-30 06:37:30
    • 수정2014-10-30 0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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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높은 지지도를 기록한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이른바 '반기문 현상'을 두고 논의를 했는데, 과연 벌써부터 대선 후보로 언급해도 되는지 조심스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박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가경쟁력강화 포럼.

이번 주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후보군에 포함시켜 차기 대선 판세를 짚어보자는 겁니다.

발제자인 여론조사기관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반기문 총장이 대선 후보로서 국민 여론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친박 의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의원은 반 총장이 야당 성향은 아니라고 본다며, 대선에서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안홍준(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반기문 총장 임기가 2016년 12월 31일입니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다음해 12월이거든요. 시기적으로 딱 맞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은 아직 박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넘게 남은 시점에서 친박계가 차기를 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태환(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이 문제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다루는 자체는, 저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토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등 유력 차기 대선 후보가 대부분 비박계인 상황.

친박계 의원들의 반기문 토론을 놓고 당 일각에선 김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뚜렷한 구심점을 찾지 못한 친박계가 인물론을 내세워 활로 찾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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