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절반 가까이 교수로부터 ‘부당 대우’

입력 2014.10.30 (06:39) 수정 2014.10.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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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식의 전당이라는 대학교, 그러나 이곳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의 절반 가까이가 교수로부터 언어나 신체 폭력, 사적인 노동 등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일부 교수들의 행태라고 해도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 출장 간 교수의 빈집에 가서 개밥을 챙겨준 대학원생.

술집에서 성추행을 당한 대학원생까지, 설문조사를 했더니 대학원생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교수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도 교수가 술자리에 참석한 여학생을 외모로 등급을 매겨 모욕을 주거나, 폭언을 일삼았고 운전과 설거지,자녀과외 등 사적 심부름까지 시켰습니다.

종교활동을 못하게 하고 학위논문 심사 때나 명절때는 고급식당 접대와 선물을 은근히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연구물을 가로채거나 공저자로 등록해주지 않는 등 저작권을 침해한 경우도 9.5%에 달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어도 65%이상은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 아예 해결이 안될 것 같아서 참고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길령(포항공대 대학원) : "총학생회 대표자운영위 의장 학생이지만 교수님께 학위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폐쇄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개방적인 그런 방향으로 가야지..."

급기야 전국 13개 대학원 총학생회가 들고 일어나 처음으로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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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원생 절반 가까이 교수로부터 ‘부당 대우’
    • 입력 2014-10-30 06:40:21
    • 수정2014-10-30 07: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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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식의 전당이라는 대학교, 그러나 이곳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의 절반 가까이가 교수로부터 언어나 신체 폭력, 사적인 노동 등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일부 교수들의 행태라고 해도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 출장 간 교수의 빈집에 가서 개밥을 챙겨준 대학원생.

술집에서 성추행을 당한 대학원생까지, 설문조사를 했더니 대학원생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교수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도 교수가 술자리에 참석한 여학생을 외모로 등급을 매겨 모욕을 주거나, 폭언을 일삼았고 운전과 설거지,자녀과외 등 사적 심부름까지 시켰습니다.

종교활동을 못하게 하고 학위논문 심사 때나 명절때는 고급식당 접대와 선물을 은근히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연구물을 가로채거나 공저자로 등록해주지 않는 등 저작권을 침해한 경우도 9.5%에 달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어도 65%이상은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 아예 해결이 안될 것 같아서 참고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길령(포항공대 대학원) : "총학생회 대표자운영위 의장 학생이지만 교수님께 학위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폐쇄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개방적인 그런 방향으로 가야지..."

급기야 전국 13개 대학원 총학생회가 들고 일어나 처음으로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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