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허리 조상우 “패배 기억은 잊었어요”

입력 2014.10.30 (18:49) 수정 2014.10.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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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계투진의 젊은 대들보 조상우(20)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아쉬운 패배의 기억을 딛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한현희·손승락과 함께 넥센 필승 계투조로 활약하는 조상우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픈 경험을 했다.

그는 1-3으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한현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 실점을 막아 주길 바라던 벤치의 기대를 저버렸다.

한가운데에 찔러넣는 특유의 강속구를 선보이지 못한 채, 이병규와 이진영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어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상우는 "2차전은 아쉽고 속상했다"면서 이틀 전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밸런스가 흔들렸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잡지 못했다"면서 "정규리그에서는 밸런스가 흔들리더라도 한 타자를 상대하고 나면 다시 잡히곤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안되더라"고 토로했다.

적은 인원의 필승 계투조에 대한 의존이 큰 넥센에 이날 경기의 패배는 충격이 클 법하다.

그러나 조상우는 2차전의 악몽은 잊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화가 많이 났는데, 생각해봐야 좋은 일이 아닌 만큼 잊어버리려고 한다"면서 "주변에서도 '다음에 잘 하면 되니 괜찮다'고 격려해줬다"고 했다.

선배들이 해준 말 가운데 "야구하면서 계속 겪은 일인데 시무룩해하지 말라"는 조언을 가장 인상 깊게 가슴에 새겼다는 조상우는 "어제 푹 쉬었으니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라며 잠실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조상우의 태도처럼, 넥센 선수단은 2차전에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출전시키고도 패배한 기억을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하려 마음을 다잡는 기색이 역력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에 머물러 있는 톱타자 서건창은 "이제 두 경기 치렀을 뿐"이라며 "특별히 '반드시 출루하겠다'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평정심'을 거듭 강조했다.

이동일이던 29일 선수단은 따로 훈련 일정 없이 휴식을 계획했지만, 서동욱·문우람·비니 로티노·박헌도 등은 자율적으로 특별 타격 훈련을 치렀다.

문우람은 "특별히 쫓긴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중요한 경기이니 열심히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특타를 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저녁에 선수들이 대부분 숙소에서 나와서 스윙 연습을 하더라"면서 "누구 하나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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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허리 조상우 “패배 기억은 잊었어요”
    • 입력 2014-10-30 18:49:13
    • 수정2014-10-30 18:49:25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계투진의 젊은 대들보 조상우(20)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아쉬운 패배의 기억을 딛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한현희·손승락과 함께 넥센 필승 계투조로 활약하는 조상우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픈 경험을 했다. 그는 1-3으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한현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 실점을 막아 주길 바라던 벤치의 기대를 저버렸다. 한가운데에 찔러넣는 특유의 강속구를 선보이지 못한 채, 이병규와 이진영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어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상우는 "2차전은 아쉽고 속상했다"면서 이틀 전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밸런스가 흔들렸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잡지 못했다"면서 "정규리그에서는 밸런스가 흔들리더라도 한 타자를 상대하고 나면 다시 잡히곤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안되더라"고 토로했다. 적은 인원의 필승 계투조에 대한 의존이 큰 넥센에 이날 경기의 패배는 충격이 클 법하다. 그러나 조상우는 2차전의 악몽은 잊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화가 많이 났는데, 생각해봐야 좋은 일이 아닌 만큼 잊어버리려고 한다"면서 "주변에서도 '다음에 잘 하면 되니 괜찮다'고 격려해줬다"고 했다. 선배들이 해준 말 가운데 "야구하면서 계속 겪은 일인데 시무룩해하지 말라"는 조언을 가장 인상 깊게 가슴에 새겼다는 조상우는 "어제 푹 쉬었으니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라며 잠실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조상우의 태도처럼, 넥센 선수단은 2차전에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출전시키고도 패배한 기억을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하려 마음을 다잡는 기색이 역력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에 머물러 있는 톱타자 서건창은 "이제 두 경기 치렀을 뿐"이라며 "특별히 '반드시 출루하겠다'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평정심'을 거듭 강조했다. 이동일이던 29일 선수단은 따로 훈련 일정 없이 휴식을 계획했지만, 서동욱·문우람·비니 로티노·박헌도 등은 자율적으로 특별 타격 훈련을 치렀다. 문우람은 "특별히 쫓긴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중요한 경기이니 열심히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특타를 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저녁에 선수들이 대부분 숙소에서 나와서 스윙 연습을 하더라"면서 "누구 하나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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