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만든 ‘짝퉁 한국 제품’…전세계로 수출

입력 2014.11.02 (07:23) 수정 2014.11.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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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상품, 이른바 '짝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젠 가짜 한국 상품을 만들어 세계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중국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자동차 부품업소.

벽으로 위장된 비밀문을 통과하자 거대한 창고가 나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오일 필터까지.

수십종 부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업체 로고가 찍혀있지만, 전부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짭니다.

<녹취> 중국 경찰 : "이건 (가짜) 한국 브랜드죠. 그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국제품은 없어요."

이렇게 적발되는 업소가 매달 10여 곳, 하지만, 가짜 부품 판매가 줄기는 커녕, 최근 들어선 해외로 수출까지 이뤄집니다.

<인터뷰> 유명철(현대모비스 중국지사 부총경리) : "유럽이나 특히 북미에 있는 법인들도 중국에서 수출되는 가짜 제품을 현지에서도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 대형 쇼핑몰에서는 한국 유명 브랜드 의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대에 버젓이 내놓은 티셔츠, 가짭니다.

<녹취> "(이거 진품인가요?) 잘 모릅니다."

이런 곳에서 팔리는 가짜 의류가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경우도 다반삽니다.

<인터뷰> 원상연(블랙야크 중국지사장) : "지금 각 브랜드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그 짝퉁에 대한 부분이고요."

한글로 선명하게 바나나맛 우유라고 적혀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인데, 한국산처럼 보이기 위한 꼼수입니다.

지난해 3백억 원이었던 이 업체의 중국 매출은 이런 모방 제품이 계속 늘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이개동(빙그레 중국지사장) : "작년에 가장 많이 판매를 했을 때 대비해서는 지금 약 30-40% 정도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조금만 인기를 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국산 가짜 상품.

세계 시장에서 뛰는 우리 기업들의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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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만든 ‘짝퉁 한국 제품’…전세계로 수출
    • 입력 2014-11-02 07:24:56
    • 수정2014-11-02 0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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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상품, 이른바 '짝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젠 가짜 한국 상품을 만들어 세계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중국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자동차 부품업소.

벽으로 위장된 비밀문을 통과하자 거대한 창고가 나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오일 필터까지.

수십종 부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업체 로고가 찍혀있지만, 전부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짭니다.

<녹취> 중국 경찰 : "이건 (가짜) 한국 브랜드죠. 그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국제품은 없어요."

이렇게 적발되는 업소가 매달 10여 곳, 하지만, 가짜 부품 판매가 줄기는 커녕, 최근 들어선 해외로 수출까지 이뤄집니다.

<인터뷰> 유명철(현대모비스 중국지사 부총경리) : "유럽이나 특히 북미에 있는 법인들도 중국에서 수출되는 가짜 제품을 현지에서도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 대형 쇼핑몰에서는 한국 유명 브랜드 의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대에 버젓이 내놓은 티셔츠, 가짭니다.

<녹취> "(이거 진품인가요?) 잘 모릅니다."

이런 곳에서 팔리는 가짜 의류가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경우도 다반삽니다.

<인터뷰> 원상연(블랙야크 중국지사장) : "지금 각 브랜드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그 짝퉁에 대한 부분이고요."

한글로 선명하게 바나나맛 우유라고 적혀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인데, 한국산처럼 보이기 위한 꼼수입니다.

지난해 3백억 원이었던 이 업체의 중국 매출은 이런 모방 제품이 계속 늘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이개동(빙그레 중국지사장) : "작년에 가장 많이 판매를 했을 때 대비해서는 지금 약 30-40% 정도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조금만 인기를 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국산 가짜 상품.

세계 시장에서 뛰는 우리 기업들의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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