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서러워요” 취업 어려운 뇌성마비 장애인

입력 2014.11.06 (09:50) 수정 2014.1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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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뇌성마비 장애인은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언어와 행동이 불편할 뿐 지적 능력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이들을 향한 '편견' 때문에 취업이 특히 어렵다고 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힘겹게 발걸음을 떼는 뇌병변 장애 1급, 김유화 씨.

지하철로 20분 걸리는 고된 출근길이지만, 마음만은 가볍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유화(서울 양천구) : "많은 장애인 분들도 이렇게 나와서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김 씨처럼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뇌성마비 장애인은 많지 않습니다.

방송일을 하고 싶었던 황지형 씨도 관련 직종에만 열 번 넘게 지원서를 내밀었지만 번번히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인터뷰> 황지형(경기도 광주시) : "편견이에요 편견. 장애인이긴 하지만 머리는 괜찮거든요. 지능은 안 떨어져요."

이런 편견 때문에 뇌성마비를 포함한 '뇌병변, 안면장애인'들의 고용률은 11%로 전체 장애인의 고용률 36%에 비해 훨씬 저조합니다.

이들처럼 취업이 어려운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재활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도 들어서고 이들을 위한 작업장도 마련됩니다.

<인터뷰> 최경자(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 : "잠시만 기다리고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면 우리와 똑같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회인입니다."

국내 뇌성마비 장애인은 약 10만 명.

장애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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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 서러워요” 취업 어려운 뇌성마비 장애인
    • 입력 2014-11-06 09:53:20
    • 수정2014-11-06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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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뇌성마비 장애인은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언어와 행동이 불편할 뿐 지적 능력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이들을 향한 '편견' 때문에 취업이 특히 어렵다고 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힘겹게 발걸음을 떼는 뇌병변 장애 1급, 김유화 씨.

지하철로 20분 걸리는 고된 출근길이지만, 마음만은 가볍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유화(서울 양천구) : "많은 장애인 분들도 이렇게 나와서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김 씨처럼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뇌성마비 장애인은 많지 않습니다.

방송일을 하고 싶었던 황지형 씨도 관련 직종에만 열 번 넘게 지원서를 내밀었지만 번번히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인터뷰> 황지형(경기도 광주시) : "편견이에요 편견. 장애인이긴 하지만 머리는 괜찮거든요. 지능은 안 떨어져요."

이런 편견 때문에 뇌성마비를 포함한 '뇌병변, 안면장애인'들의 고용률은 11%로 전체 장애인의 고용률 36%에 비해 훨씬 저조합니다.

이들처럼 취업이 어려운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재활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도 들어서고 이들을 위한 작업장도 마련됩니다.

<인터뷰> 최경자(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 : "잠시만 기다리고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면 우리와 똑같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회인입니다."

국내 뇌성마비 장애인은 약 10만 명.

장애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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