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좋은 해외 에너지·자원 사업 “절반 적자”

입력 2014.11.15 (07:01) 수정 2014.11.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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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 사업을 하겠다며 우리 공기업들이 떠들썩하게 몰려갔는데요.

과연 성과가 있었는지 조사해봤더니 절반이 적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광물자원공사가 2008년 500억 원을 투자한 멕시코 동 광산.

하지만 이 광산은 2012년 한해만 5300억 여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 해외 자회사의 경영상태가 심각합니다.

한국중부발전의 레바논 현지 자회사 부채 비율은 최대 9,500%.

한국동서발전의 필리핀 자회사와 한전의 나이지리아 자회사도 각각 7,700%, 5,500%의 최대 부채비율을 보였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31개 해외 자회사 가운데, 18개가 최근 자본잠식을 겪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석유공사가 2조원을 쏟아부었지만, 100분의 1 가격에 판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정유공장의 모 회사도 2010년부터 4년 연속 수천 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인터뷰> 이현재(새누리당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 : "(석유공사가) 날(NARL) 정유공장을 인수하는데 있어서는 5일간 서류평가만 했습니다. (그렇게) 인수하다보니까 큰 손실이 생기는 해외투자가 돼버렸습니다."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자회사 수는 168개.

이 가운데 80개사가 최근 5년 간 수익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 자원과 에너지 사업 진출의 허상이 드러나면서, 투자 실패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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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울 좋은 해외 에너지·자원 사업 “절반 적자”
    • 입력 2014-11-15 07:03:38
    • 수정2014-11-15 0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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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 사업을 하겠다며 우리 공기업들이 떠들썩하게 몰려갔는데요.

과연 성과가 있었는지 조사해봤더니 절반이 적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광물자원공사가 2008년 500억 원을 투자한 멕시코 동 광산.

하지만 이 광산은 2012년 한해만 5300억 여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 해외 자회사의 경영상태가 심각합니다.

한국중부발전의 레바논 현지 자회사 부채 비율은 최대 9,500%.

한국동서발전의 필리핀 자회사와 한전의 나이지리아 자회사도 각각 7,700%, 5,500%의 최대 부채비율을 보였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31개 해외 자회사 가운데, 18개가 최근 자본잠식을 겪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석유공사가 2조원을 쏟아부었지만, 100분의 1 가격에 판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정유공장의 모 회사도 2010년부터 4년 연속 수천 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인터뷰> 이현재(새누리당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 : "(석유공사가) 날(NARL) 정유공장을 인수하는데 있어서는 5일간 서류평가만 했습니다. (그렇게) 인수하다보니까 큰 손실이 생기는 해외투자가 돼버렸습니다."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자회사 수는 168개.

이 가운데 80개사가 최근 5년 간 수익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 자원과 에너지 사업 진출의 허상이 드러나면서, 투자 실패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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