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이탈리아 로마에서 ‘케밥’ 인기
입력 2014.11.17 (08:44)
수정 2014.1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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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자나 스파게티만 먹을 것 같은 이탈리아인들이 요즘 새로운 맛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터키의 대표 음식인 '케밥'인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 못지 않은 미식 국가 이탈리아...
흔히 세계 3대나 4대 요리 국가로 꼽는데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피자와 스파게티, 그리고 모차렐라 치즈와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수백 년간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이 음식들은, 여전히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전통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외국 음식을 거의 안 먹는 나라로도 유명했던 이탈리아...
그런데 최근 수도 로마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터키의 전통 요리 '케밥'...
고기를 큰 꼬챙이에 꽂아 불에 구운 뒤 얇게 잘라, 빵 안에 샐러드나 소스 등과 함께 넣어 먹는 음식인데요.
요즘 콜로세움과 판테온 등 로마의 관광명소가 몰려있는 역사지구 인근에 가면 케밥 음식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페데리코 포스치(로마 시민) : "맛이 좋아요. 채소도 많이 들어있고요. 게다가 값도 쌉니다. 샌드위치나 형편없이 요리된 피자를 선택할 이유가 없죠."
최근 몇년 사이에 케밥이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뭘까요?
먼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케밥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인데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식비를 줄이려는 가정이 많아진 것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케밥에는 고기가 들어가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요.
금방 만들어지기 때문에 바쁜 손님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고크한 아이크사힌(케밥 음식점 주인) : "지난 몇년간 손님이 훨씬 많아졌어요. 경제 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싼 먹거리를 선호하게 됐으니까요. 그 덕분에 우리는 훨씬 바빠졌죠."
덩달아 터키 케밥의 아랍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샤와르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랍지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샤와르마' 역시 쇠고기나 양고기 등을 빵 위에 겹겹이 쌓아 만듭니다.
거기에 토마토나 오이, 양파 등을 올리는 것도 케밥과 비슷하지만, 안에 들어가는 소스가 다른데요.
어렸을 적에 이탈리아로 건너온 가게 주인은 이곳에서 고국의 음식으로 성공을 거둘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케밥이 인기가 있다는 소문에 노점 장사에 뛰어드는 청년들도 늘고 있는데요.
케밥을 메뉴에 올려놓는 고급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고급 고기와 유기농 채소 등 차별화된 재료로 전통 케밥을 변형해 만듭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마리콘다(고급 레스토랑 주인) : "여느 케밥들과 완전히 다르죠. 다른 음식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고요. 진가를 알아보고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어요."
외국 음식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했던 이탈리아...
하지만 간단하고 값싼 메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거리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피자나 스파게티만 먹을 것 같은 이탈리아인들이 요즘 새로운 맛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터키의 대표 음식인 '케밥'인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 못지 않은 미식 국가 이탈리아...
흔히 세계 3대나 4대 요리 국가로 꼽는데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피자와 스파게티, 그리고 모차렐라 치즈와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수백 년간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이 음식들은, 여전히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전통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외국 음식을 거의 안 먹는 나라로도 유명했던 이탈리아...
그런데 최근 수도 로마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터키의 전통 요리 '케밥'...
고기를 큰 꼬챙이에 꽂아 불에 구운 뒤 얇게 잘라, 빵 안에 샐러드나 소스 등과 함께 넣어 먹는 음식인데요.
요즘 콜로세움과 판테온 등 로마의 관광명소가 몰려있는 역사지구 인근에 가면 케밥 음식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페데리코 포스치(로마 시민) : "맛이 좋아요. 채소도 많이 들어있고요. 게다가 값도 쌉니다. 샌드위치나 형편없이 요리된 피자를 선택할 이유가 없죠."
최근 몇년 사이에 케밥이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뭘까요?
먼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케밥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인데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식비를 줄이려는 가정이 많아진 것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케밥에는 고기가 들어가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요.
금방 만들어지기 때문에 바쁜 손님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고크한 아이크사힌(케밥 음식점 주인) : "지난 몇년간 손님이 훨씬 많아졌어요. 경제 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싼 먹거리를 선호하게 됐으니까요. 그 덕분에 우리는 훨씬 바빠졌죠."
덩달아 터키 케밥의 아랍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샤와르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랍지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샤와르마' 역시 쇠고기나 양고기 등을 빵 위에 겹겹이 쌓아 만듭니다.
거기에 토마토나 오이, 양파 등을 올리는 것도 케밥과 비슷하지만, 안에 들어가는 소스가 다른데요.
어렸을 적에 이탈리아로 건너온 가게 주인은 이곳에서 고국의 음식으로 성공을 거둘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케밥이 인기가 있다는 소문에 노점 장사에 뛰어드는 청년들도 늘고 있는데요.
케밥을 메뉴에 올려놓는 고급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고급 고기와 유기농 채소 등 차별화된 재료로 전통 케밥을 변형해 만듭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마리콘다(고급 레스토랑 주인) : "여느 케밥들과 완전히 다르죠. 다른 음식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고요. 진가를 알아보고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어요."
외국 음식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했던 이탈리아...
하지만 간단하고 값싼 메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거리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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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11-17 0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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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나 스파게티만 먹을 것 같은 이탈리아인들이 요즘 새로운 맛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터키의 대표 음식인 '케밥'인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 못지 않은 미식 국가 이탈리아...
흔히 세계 3대나 4대 요리 국가로 꼽는데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피자와 스파게티, 그리고 모차렐라 치즈와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수백 년간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이 음식들은, 여전히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전통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외국 음식을 거의 안 먹는 나라로도 유명했던 이탈리아...
그런데 최근 수도 로마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터키의 전통 요리 '케밥'...
고기를 큰 꼬챙이에 꽂아 불에 구운 뒤 얇게 잘라, 빵 안에 샐러드나 소스 등과 함께 넣어 먹는 음식인데요.
요즘 콜로세움과 판테온 등 로마의 관광명소가 몰려있는 역사지구 인근에 가면 케밥 음식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페데리코 포스치(로마 시민) : "맛이 좋아요. 채소도 많이 들어있고요. 게다가 값도 쌉니다. 샌드위치나 형편없이 요리된 피자를 선택할 이유가 없죠."
최근 몇년 사이에 케밥이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뭘까요?
먼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케밥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인데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식비를 줄이려는 가정이 많아진 것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케밥에는 고기가 들어가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요.
금방 만들어지기 때문에 바쁜 손님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고크한 아이크사힌(케밥 음식점 주인) : "지난 몇년간 손님이 훨씬 많아졌어요. 경제 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싼 먹거리를 선호하게 됐으니까요. 그 덕분에 우리는 훨씬 바빠졌죠."
덩달아 터키 케밥의 아랍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샤와르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랍지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샤와르마' 역시 쇠고기나 양고기 등을 빵 위에 겹겹이 쌓아 만듭니다.
거기에 토마토나 오이, 양파 등을 올리는 것도 케밥과 비슷하지만, 안에 들어가는 소스가 다른데요.
어렸을 적에 이탈리아로 건너온 가게 주인은 이곳에서 고국의 음식으로 성공을 거둘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케밥이 인기가 있다는 소문에 노점 장사에 뛰어드는 청년들도 늘고 있는데요.
케밥을 메뉴에 올려놓는 고급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고급 고기와 유기농 채소 등 차별화된 재료로 전통 케밥을 변형해 만듭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마리콘다(고급 레스토랑 주인) : "여느 케밥들과 완전히 다르죠. 다른 음식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고요. 진가를 알아보고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어요."
외국 음식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했던 이탈리아...
하지만 간단하고 값싼 메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거리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피자나 스파게티만 먹을 것 같은 이탈리아인들이 요즘 새로운 맛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터키의 대표 음식인 '케밥'인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 못지 않은 미식 국가 이탈리아...
흔히 세계 3대나 4대 요리 국가로 꼽는데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피자와 스파게티, 그리고 모차렐라 치즈와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수백 년간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이 음식들은, 여전히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전통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외국 음식을 거의 안 먹는 나라로도 유명했던 이탈리아...
그런데 최근 수도 로마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터키의 전통 요리 '케밥'...
고기를 큰 꼬챙이에 꽂아 불에 구운 뒤 얇게 잘라, 빵 안에 샐러드나 소스 등과 함께 넣어 먹는 음식인데요.
요즘 콜로세움과 판테온 등 로마의 관광명소가 몰려있는 역사지구 인근에 가면 케밥 음식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페데리코 포스치(로마 시민) : "맛이 좋아요. 채소도 많이 들어있고요. 게다가 값도 쌉니다. 샌드위치나 형편없이 요리된 피자를 선택할 이유가 없죠."
최근 몇년 사이에 케밥이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뭘까요?
먼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케밥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인데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식비를 줄이려는 가정이 많아진 것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케밥에는 고기가 들어가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요.
금방 만들어지기 때문에 바쁜 손님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고크한 아이크사힌(케밥 음식점 주인) : "지난 몇년간 손님이 훨씬 많아졌어요. 경제 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싼 먹거리를 선호하게 됐으니까요. 그 덕분에 우리는 훨씬 바빠졌죠."
덩달아 터키 케밥의 아랍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샤와르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랍지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샤와르마' 역시 쇠고기나 양고기 등을 빵 위에 겹겹이 쌓아 만듭니다.
거기에 토마토나 오이, 양파 등을 올리는 것도 케밥과 비슷하지만, 안에 들어가는 소스가 다른데요.
어렸을 적에 이탈리아로 건너온 가게 주인은 이곳에서 고국의 음식으로 성공을 거둘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케밥이 인기가 있다는 소문에 노점 장사에 뛰어드는 청년들도 늘고 있는데요.
케밥을 메뉴에 올려놓는 고급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고급 고기와 유기농 채소 등 차별화된 재료로 전통 케밥을 변형해 만듭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마리콘다(고급 레스토랑 주인) : "여느 케밥들과 완전히 다르죠. 다른 음식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고요. 진가를 알아보고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어요."
외국 음식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했던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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