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이회영 선생 ‘난잎으로 칼을 얻다’

입력 2014.11.17 (21:44) 수정 2014.11.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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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날이자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오직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유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제가 강제로 박탈합니다.

5년 뒤 한 남성이 6형제와 그 일가족 50여 명을 데리고 압록강 너머 만주로 떠납니다.

조선 명문 가문 이항복의 10대 손 우당 이회영 선생입니다.

전 재산 40만 원, 요즘 돈 600억 원은 독립운동자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래도 돈이 부족해서 묵으로 난초를 그려 총과 칼을 사들였습니다.

흥선대원군의 화풍을 이어받은 작품은 중국인들이 고가에 사들였고, 이렇게 만든 군자금으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청산리대첩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서해성(전시 감독) : "보통 우리가 난초라고 할 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또 다른 독립 운동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난초입니다."

개인 이회영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부인의 회고록에는 추위와 굶주림, 질병으로 고통 받은 과정이 생생히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장) : "요즘 말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 정신을 그분들만큼 절실하게 실천하신 분들이 없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선생.

일제에 체포된 뒤 고문을 받다 1932년 11월 17일 숨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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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국선열의 날…이회영 선생 ‘난잎으로 칼을 얻다’
    • 입력 2014-11-17 21:45:45
    • 수정2014-11-17 2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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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날이자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오직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유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제가 강제로 박탈합니다.

5년 뒤 한 남성이 6형제와 그 일가족 50여 명을 데리고 압록강 너머 만주로 떠납니다.

조선 명문 가문 이항복의 10대 손 우당 이회영 선생입니다.

전 재산 40만 원, 요즘 돈 600억 원은 독립운동자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래도 돈이 부족해서 묵으로 난초를 그려 총과 칼을 사들였습니다.

흥선대원군의 화풍을 이어받은 작품은 중국인들이 고가에 사들였고, 이렇게 만든 군자금으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청산리대첩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서해성(전시 감독) : "보통 우리가 난초라고 할 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또 다른 독립 운동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난초입니다."

개인 이회영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부인의 회고록에는 추위와 굶주림, 질병으로 고통 받은 과정이 생생히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장) : "요즘 말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 정신을 그분들만큼 절실하게 실천하신 분들이 없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선생.

일제에 체포된 뒤 고문을 받다 1932년 11월 17일 숨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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