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근로자 200만 돌파…소득 70% ‘빚 상환’

입력 2014.11.17 (23:11) 수정 2014.11.18 (06: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시간제 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저임금 근로자라서 빚을 내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 빚 증가에 따른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시급합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 둔 이 주부는 커피전문점에서 하루 4시간씩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지연 (시간제 근로자) : "이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내게 되면 아무래도 두 아이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는 2004년 107만 명에서 지난 8월 처음으로 2백만 명을 넘어 10년새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에서 7.9%로 증가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고용 한파에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온 정부 정책도 한 몫 했습니다.

문제는 임금격차, 지난 6년 동안 시간제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15% 정도인데 정규직은 22%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대부분 저임금 근로자이기 때문에 일자리의 질이 나빠진다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소득 하위 20%의 빚은 최근 2년 동안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상위 20%는 2%도 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빚이 있는 소득하위 20%는 소득에서 빚을 갚는 비율이 70%, 하위 40%는 40%에 육박해 소비 위축의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소득을 늘리기 위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간제근로자 200만 돌파…소득 70% ‘빚 상환’
    • 입력 2014-11-17 23:24:23
    • 수정2014-11-18 06:35:0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우리나라 시간제 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저임금 근로자라서 빚을 내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 빚 증가에 따른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시급합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 둔 이 주부는 커피전문점에서 하루 4시간씩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지연 (시간제 근로자) : "이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내게 되면 아무래도 두 아이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는 2004년 107만 명에서 지난 8월 처음으로 2백만 명을 넘어 10년새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에서 7.9%로 증가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고용 한파에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온 정부 정책도 한 몫 했습니다.

문제는 임금격차, 지난 6년 동안 시간제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15% 정도인데 정규직은 22%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대부분 저임금 근로자이기 때문에 일자리의 질이 나빠진다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소득 하위 20%의 빚은 최근 2년 동안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상위 20%는 2%도 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빚이 있는 소득하위 20%는 소득에서 빚을 갚는 비율이 70%, 하위 40%는 40%에 육박해 소비 위축의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소득을 늘리기 위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