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납품업체 두 차례 출장 조사에도 ‘문제 없음’

입력 2014.11.18 (21:06) 수정 2015.03.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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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억 원 짜리 음파탐지기를 40억 원에 장착한 통영함은 이제 방산 비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방사청 직원들이 미국 납품업체에 두 차례 출장갔던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런 출장조사에도 부실 납품을 막지 못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방위사업청의 국외 여행보고서, 출장서류입니다.

방사청은 직원 9명을 3팀으로 나눠 2012년 12월과 지난 해 7월 미국 출장을 보냈습니다.

음파탐지기 등의 계약이행실태 확인 등을 위해 미국 납품업체를 현지 조사했습니다.

통영함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 성능이 문제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사청 직원 9명이 출장비를 4천만 원이나 쓰고도 성능미달이나 부풀린 가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성훈(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 "현직(업체)에 있는 인력도 전직(방사청)에서는 같은 동료거나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그것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없습니다."

또 통영함의 부실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를 납품한 미국업체 H사와 G사가 한 회사라는 사실도 출장조사에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방사청은 주장합니다.

두 업체의 사장이 한인 강모 씨라는 점과 방사청과의 계약금액이 무려 2천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G사는 3년전부터 국내에 자회사를 만들어 방사청 사업을 담당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이라고 소개해 왔는데 방사청은 이런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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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함 납품업체 두 차례 출장 조사에도 ‘문제 없음’
    • 입력 2014-11-18 21:07:55
    • 수정2015-03-12 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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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억 원 짜리 음파탐지기를 40억 원에 장착한 통영함은 이제 방산 비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방사청 직원들이 미국 납품업체에 두 차례 출장갔던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런 출장조사에도 부실 납품을 막지 못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방위사업청의 국외 여행보고서, 출장서류입니다.

방사청은 직원 9명을 3팀으로 나눠 2012년 12월과 지난 해 7월 미국 출장을 보냈습니다.

음파탐지기 등의 계약이행실태 확인 등을 위해 미국 납품업체를 현지 조사했습니다.

통영함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 성능이 문제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사청 직원 9명이 출장비를 4천만 원이나 쓰고도 성능미달이나 부풀린 가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성훈(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 "현직(업체)에 있는 인력도 전직(방사청)에서는 같은 동료거나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그것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없습니다."

또 통영함의 부실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를 납품한 미국업체 H사와 G사가 한 회사라는 사실도 출장조사에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방사청은 주장합니다.

두 업체의 사장이 한인 강모 씨라는 점과 방사청과의 계약금액이 무려 2천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G사는 3년전부터 국내에 자회사를 만들어 방사청 사업을 담당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이라고 소개해 왔는데 방사청은 이런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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