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eye] 중국 스텔스기 ‘젠-31’ 공개…G-2 위상 과시

입력 2014.11.22 (08:34) 수정 2014.11.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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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것이 중국이 그동안 비밀 병기로 숨겨놨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1'입니다.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F-35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로써 중국은 세계 3번째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다양한 무인기 등 각종 군용기들을 공개했는데요. 군사력과 항공 기술 모두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입니다.

중국의 항공기 제작 기술 어디까지 왔는지, 오세균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항공산업의 메카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항공산업의 메카 주하이,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전투기들이 곡예비행을 펼칩니다.

중국이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한 젠-10 전투기 편댑니다.

특히 중국 최초의 여성 파일럿 2명이 젠-10 조종사로 참가해 인기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위쉬 중국 최초 여성 파일럿 : "우리가 훈련받을 때 힘들지만 비행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즐거움으로 우리의 고생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주하이 에어쇼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국의 야심작 젠-31 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이 술렁거립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중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굉음을 내며 창공으로 박차 올라 자유자재 공중 기동을 선보입니다.

한국이 도입하려는 미국 스텔스기 F-35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쌍발 엔진에 좀 더 날렵한 것이 특징입니다.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지 2년만에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스텔스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넡뷰> 린주오밍(중국항공그룹 회장) : "세계 선진 수준을 추월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추세가 제 느낌에는 아주 좋아요. 그리고 이 추세가 지금 갈수록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젠-31의 비행거리는 2천 킬로미터, 한반도는 물론 일본 열도까지 작전반경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중국 주력 전투기 젠-10과 젠-11의 단점을 많이 보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상봉(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 : "기존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젠-11에 비해서 엔진의 효율이나 기체의 효율을 많이 강조해서 많이 개선이 된 것같구요."

이에따라 젠-31이 항공모함 라오닝호의 함재기인 젠-15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젠-31이 중국이 자체개발한 엔진을 탑재해 그동안 항공 선진국에 의존해온 상황을 타개했다며 앞으로 5년 이내에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젠-31을 개발한 중국 항공그룹은 벌써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이번 에어쇼에 대형 홍보관까지 개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와 중동의 군수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우가오주오(前 중국항공그룹대표) : "우리의 목표는 차세대 수준에 따라 열심히 하는 것이다. 현재 엔진을 놓고 말하면 파워면에서 아직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200톤 급 대형 전략 수송기 '윈-20'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시속 700 킬로미터, 운항거리 7,800 킬로미터에 최대 적재 중량은 66톤에 달합니다.

현재 중국이 전력화하고 있는 러시아제 수송기를 모방했지만, 미국 대형 수송기 C-17의 장점을 많이 채용했습니다.

<인터뷰> 리오가오주오(前 중국항공그룹대표) : "대형 운송기 '윈-20' 이전에는 우리는 단지 '윈-8'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공군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정찰·공격 겸용 무인항공기 '공격 1호입니다.

이 무인기는 적외선 감시장비로 정찰 한뒤, 미사일과 로켓탄 등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실전 배치돼, 지난 8월,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마연구원 중국우주과학공업 : "초기 무인기와 지금의 무인기의 제일 중요한 임무는 목표에 대한 정찰입니다. 전쟁터의 정밀 감지를 포함해서요.갈수록 기능이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중국군에 배치될 공격용 무인기 '차이홍 4호'과 함께 역시 공격용 무인기인 이룽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현재 스텔스 무인기 '리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이촨 중국항공그룹 설계사 <인터뷰> 민용이든 군용이든 상관없습니다. 중국의 민용 수요가 있거나, 중국의 군용 수요가 있으면 우리는 만들어냅니다.

조기 경보기 '콩징-2000'도 시범 비행에 나서 중국의 공군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이 에어쇼를 통해 최첨단 군용기를 잇따라 공개한 것은 항공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세계 무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이번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25조 6천억 원 규모의 판매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특히 소형 항공기 '윈-12'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20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인터뷰> 자오레이(중국항공그룹 부장) : "가장 발전되고 요구가 제일 많은 미국 시장이 받아들인 것은 우리에게 의미가 매우 큽니다. 이 사업도 역시 10 여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쑨신위(관람객) : "우리도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미국 세계 최고와의 차이가 점점 좁혀진 것 같습니다."

중국 항공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명호(한국항공우주협회 상무) : "중국의 항공산업은 에빅(중국항공그룹)이라는 큰 조직을 통해서 민수용 항공기에서 부터 군수용에 이르기 까지 국가 정부가 직접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발전하지 않을까"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주하이 에어쇼에는 41개 나라 700여 업체가 참가해 첨단 항공 기술을 뽑냈습니다.

중국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부터 대형 전략 수송기, 무인기까지 다양한 기종을 공개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G-2 강대국에 걸맞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국제 무기시장에서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는데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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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eye] 중국 스텔스기 ‘젠-31’ 공개…G-2 위상 과시
    • 입력 2014-11-22 09:12:54
    • 수정2014-11-22 10:34:59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것이 중국이 그동안 비밀 병기로 숨겨놨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1'입니다.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F-35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로써 중국은 세계 3번째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다양한 무인기 등 각종 군용기들을 공개했는데요. 군사력과 항공 기술 모두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입니다.

중국의 항공기 제작 기술 어디까지 왔는지, 오세균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항공산업의 메카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항공산업의 메카 주하이,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전투기들이 곡예비행을 펼칩니다.

중국이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한 젠-10 전투기 편댑니다.

특히 중국 최초의 여성 파일럿 2명이 젠-10 조종사로 참가해 인기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위쉬 중국 최초 여성 파일럿 : "우리가 훈련받을 때 힘들지만 비행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즐거움으로 우리의 고생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주하이 에어쇼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국의 야심작 젠-31 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이 술렁거립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중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굉음을 내며 창공으로 박차 올라 자유자재 공중 기동을 선보입니다.

한국이 도입하려는 미국 스텔스기 F-35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쌍발 엔진에 좀 더 날렵한 것이 특징입니다.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지 2년만에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스텔스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넡뷰> 린주오밍(중국항공그룹 회장) : "세계 선진 수준을 추월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추세가 제 느낌에는 아주 좋아요. 그리고 이 추세가 지금 갈수록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젠-31의 비행거리는 2천 킬로미터, 한반도는 물론 일본 열도까지 작전반경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중국 주력 전투기 젠-10과 젠-11의 단점을 많이 보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상봉(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 : "기존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젠-11에 비해서 엔진의 효율이나 기체의 효율을 많이 강조해서 많이 개선이 된 것같구요."

이에따라 젠-31이 항공모함 라오닝호의 함재기인 젠-15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젠-31이 중국이 자체개발한 엔진을 탑재해 그동안 항공 선진국에 의존해온 상황을 타개했다며 앞으로 5년 이내에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젠-31을 개발한 중국 항공그룹은 벌써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이번 에어쇼에 대형 홍보관까지 개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와 중동의 군수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우가오주오(前 중국항공그룹대표) : "우리의 목표는 차세대 수준에 따라 열심히 하는 것이다. 현재 엔진을 놓고 말하면 파워면에서 아직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200톤 급 대형 전략 수송기 '윈-20'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시속 700 킬로미터, 운항거리 7,800 킬로미터에 최대 적재 중량은 66톤에 달합니다.

현재 중국이 전력화하고 있는 러시아제 수송기를 모방했지만, 미국 대형 수송기 C-17의 장점을 많이 채용했습니다.

<인터뷰> 리오가오주오(前 중국항공그룹대표) : "대형 운송기 '윈-20' 이전에는 우리는 단지 '윈-8'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공군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정찰·공격 겸용 무인항공기 '공격 1호입니다.

이 무인기는 적외선 감시장비로 정찰 한뒤, 미사일과 로켓탄 등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실전 배치돼, 지난 8월,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마연구원 중국우주과학공업 : "초기 무인기와 지금의 무인기의 제일 중요한 임무는 목표에 대한 정찰입니다. 전쟁터의 정밀 감지를 포함해서요.갈수록 기능이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중국군에 배치될 공격용 무인기 '차이홍 4호'과 함께 역시 공격용 무인기인 이룽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현재 스텔스 무인기 '리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이촨 중국항공그룹 설계사 <인터뷰> 민용이든 군용이든 상관없습니다. 중국의 민용 수요가 있거나, 중국의 군용 수요가 있으면 우리는 만들어냅니다.

조기 경보기 '콩징-2000'도 시범 비행에 나서 중국의 공군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이 에어쇼를 통해 최첨단 군용기를 잇따라 공개한 것은 항공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세계 무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이번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25조 6천억 원 규모의 판매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특히 소형 항공기 '윈-12'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20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인터뷰> 자오레이(중국항공그룹 부장) : "가장 발전되고 요구가 제일 많은 미국 시장이 받아들인 것은 우리에게 의미가 매우 큽니다. 이 사업도 역시 10 여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쑨신위(관람객) : "우리도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미국 세계 최고와의 차이가 점점 좁혀진 것 같습니다."

중국 항공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명호(한국항공우주협회 상무) : "중국의 항공산업은 에빅(중국항공그룹)이라는 큰 조직을 통해서 민수용 항공기에서 부터 군수용에 이르기 까지 국가 정부가 직접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발전하지 않을까"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주하이 에어쇼에는 41개 나라 700여 업체가 참가해 첨단 항공 기술을 뽑냈습니다.

중국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부터 대형 전략 수송기, 무인기까지 다양한 기종을 공개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G-2 강대국에 걸맞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국제 무기시장에서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는데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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