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돈 풀기’ 가세…우리 경제 영향은?

<앵커 멘트>

이렇게 돈을 풀어서 경기를 띄우겠다는 정책, 미국은 이미 끝마쳤고, 유럽과 일본은 시행 중입니다.

중국이 이런 돈풀기 경쟁에 가세한 건데, 우리에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이어서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최근 1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금리를 낮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 수출에는 호재입니다.

<인터뷰>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 "(대중국 수출품의)70% 이상이 중간재와 자본재로 구성돼 있는데요. 중국의 수출이 살아나게 될 경우에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절반이 중국의 10대 수출품목과 겹치는 상황.

중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는 해외 수출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이미)일본의 양적 완화로 인해서 산업 측면에서 겹치는 우리 수출 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까지도 가세함으로써 피해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돈을 더 풀 수 있다고 밝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자국의 돈 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