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 차에 치이면 어린이 99% 사망·중상

입력 2014.11.25 (21:41) 수정 2014.11.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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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들이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는 차에 치이면 숨지거나 크게 다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선 운전을 조심해야하는데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비율은 신진국보다 2배이상 높았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6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자전거를 탄 어린이 모형을 들이받습니다.

머리가 승용차 앞쪽에 부딪치며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 뒤 차량 뒷부분과 다시 충돌합니다.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져 세번째 충격을 받습니다.

속도를 반으로 줄여 실험했더니 차 앞부분과 충돌해 충격을 받지만, 강도는 훨씬 약합니다.

실험결과 시속 60킬로미터 속도일때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칠 가능성은 99%, 시속 30킬로미터일 때보다 20배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윤용원(선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 "속도가 높아지게 되면 엔진과 같은 내부의 단단한 구조물과 2차 충돌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머리 상해 기준값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충돌시 어린이가 어른보다 높이 떠올라 떨어질 때 충격도 큽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는 비율은 다른 OECD 국가 어린이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보행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0.7명으로 프랑스의 0.2명, 독일과 일본의 0.3명의 2배를 훨씬 넘습니다.

<인터뷰> 권석창(국토교통부 자동차기획단장) : "이면 도로가 많고 주차가 많이 돼 있다보니까 어린이 횡단시에 (운전자가 어린이를) 인식하기 어려운 도로 구조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으로 불리는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서는 안전운전만이 사고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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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60㎞ 차에 치이면 어린이 99% 사망·중상
    • 입력 2014-11-25 21:42:42
    • 수정2014-11-26 08: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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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들이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는 차에 치이면 숨지거나 크게 다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선 운전을 조심해야하는데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비율은 신진국보다 2배이상 높았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6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자전거를 탄 어린이 모형을 들이받습니다.

머리가 승용차 앞쪽에 부딪치며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 뒤 차량 뒷부분과 다시 충돌합니다.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져 세번째 충격을 받습니다.

속도를 반으로 줄여 실험했더니 차 앞부분과 충돌해 충격을 받지만, 강도는 훨씬 약합니다.

실험결과 시속 60킬로미터 속도일때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칠 가능성은 99%, 시속 30킬로미터일 때보다 20배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윤용원(선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 "속도가 높아지게 되면 엔진과 같은 내부의 단단한 구조물과 2차 충돌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머리 상해 기준값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충돌시 어린이가 어른보다 높이 떠올라 떨어질 때 충격도 큽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는 비율은 다른 OECD 국가 어린이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보행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0.7명으로 프랑스의 0.2명, 독일과 일본의 0.3명의 2배를 훨씬 넘습니다.

<인터뷰> 권석창(국토교통부 자동차기획단장) : "이면 도로가 많고 주차가 많이 돼 있다보니까 어린이 횡단시에 (운전자가 어린이를) 인식하기 어려운 도로 구조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으로 불리는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서는 안전운전만이 사고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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