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래방 도우미 업자들 뭉쳐 ‘조폭 짓’

입력 2014.11.26 (21:31) 수정 2014.11.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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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래방에 여성 도우미를 알선하는 업자들이 조직폭력배 행사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자들은 자신들 도우미를 쓰지 않으면 수시로 경찰에 신고하며 노래방 업주들을 괴롭힌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어디론가 향하는 승합차.

길가에 차량이 멈춰 서자 여성 서너 명이 내려 인근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노래방에 도우미들을 불법적으로 공급하는 겁니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도우미를 알선하던 업자 십 여 명은 '서대문연합'이란 조직을 결성하고 세를 형성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일대 노래방 주인들을 불러 모아 자기네 도우미만 쓰라고 협박했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 (음성변조) : "자기들한테 다 전화해서 없으면 최종적으로 회장의 허락을 받고 응암동으로 전화를 해라..."

이들은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감시를 하고, 말을 듣지 않는 노래방에 대해서는 불법영업을 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괴롭혔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 : "허위신고를 한 달 보름 동안 내내 했었어요. 대포폰으로 그렇게 신고가 들어온 건 잡을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지난달 경기도 부천에서도 여성 도우미 알선업자 20여 명이 연합회를 결성하고, 자기네 도우미를 이용하지 않는 노래방 업주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알선업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까 도우미 공급을 독점하려고 조직을 만들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년여 동안 노래방 업주들을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41살 윤 모 씨를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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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노래방 도우미 업자들 뭉쳐 ‘조폭 짓’
    • 입력 2014-11-26 21:31:35
    • 수정2014-11-26 2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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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래방에 여성 도우미를 알선하는 업자들이 조직폭력배 행사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자들은 자신들 도우미를 쓰지 않으면 수시로 경찰에 신고하며 노래방 업주들을 괴롭힌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어디론가 향하는 승합차.

길가에 차량이 멈춰 서자 여성 서너 명이 내려 인근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노래방에 도우미들을 불법적으로 공급하는 겁니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도우미를 알선하던 업자 십 여 명은 '서대문연합'이란 조직을 결성하고 세를 형성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일대 노래방 주인들을 불러 모아 자기네 도우미만 쓰라고 협박했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 (음성변조) : "자기들한테 다 전화해서 없으면 최종적으로 회장의 허락을 받고 응암동으로 전화를 해라..."

이들은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감시를 하고, 말을 듣지 않는 노래방에 대해서는 불법영업을 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괴롭혔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 : "허위신고를 한 달 보름 동안 내내 했었어요. 대포폰으로 그렇게 신고가 들어온 건 잡을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지난달 경기도 부천에서도 여성 도우미 알선업자 20여 명이 연합회를 결성하고, 자기네 도우미를 이용하지 않는 노래방 업주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알선업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까 도우미 공급을 독점하려고 조직을 만들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년여 동안 노래방 업주들을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41살 윤 모 씨를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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