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선불폰’ 15만 고객 정보 무단 도용

입력 2014.11.26 (21:32) 수정 2014.11.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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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텔레콤이 선불폰 가입자 유지를 위해 15만 명의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가입자로부터 동의받은 범위 안에서 개인 정보를 활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리 낸 요금만큼만 사용해 일정 기간만 쓰기에 편리한 휴대전화 선불폰.

신분증과 돈만 내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녹취> 통신사 대리점 직원 : "충전하는 건 누가 해도... 돈만 주면 충전되니까 상관없습니다."

어떤 경로든 요금만 충전되면, 가입 상태는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선불폰의 허점을 이용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4년여 동안 휴대전화 대리점과 공모해 87만 차례, 15만 명의 고객 이름과 전화 번호 등을 동의 없이 사용해 선불폰을 충전해왔습니다.

검찰은 통신사 측이 선불폰의 자동 해지를 막기 위해 이용 정지 중인 선불폰의 고객 정보를 대리점에 보내주면서 '부활 충전'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판촉 행사로 선불폰 하나에 만 원씩 무료로 '부활 충전'해 주었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검찰의 해석은 과도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 "선불폰 가입자들로부터 동의받은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했거나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것은 아닙니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SK텔레콤 전.현직 팀장 2명과 SK텔레콤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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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선불폰’ 15만 고객 정보 무단 도용
    • 입력 2014-11-26 21:34:22
    • 수정2014-11-26 21: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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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텔레콤이 선불폰 가입자 유지를 위해 15만 명의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가입자로부터 동의받은 범위 안에서 개인 정보를 활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리 낸 요금만큼만 사용해 일정 기간만 쓰기에 편리한 휴대전화 선불폰.

신분증과 돈만 내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녹취> 통신사 대리점 직원 : "충전하는 건 누가 해도... 돈만 주면 충전되니까 상관없습니다."

어떤 경로든 요금만 충전되면, 가입 상태는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선불폰의 허점을 이용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4년여 동안 휴대전화 대리점과 공모해 87만 차례, 15만 명의 고객 이름과 전화 번호 등을 동의 없이 사용해 선불폰을 충전해왔습니다.

검찰은 통신사 측이 선불폰의 자동 해지를 막기 위해 이용 정지 중인 선불폰의 고객 정보를 대리점에 보내주면서 '부활 충전'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판촉 행사로 선불폰 하나에 만 원씩 무료로 '부활 충전'해 주었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검찰의 해석은 과도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 "선불폰 가입자들로부터 동의받은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했거나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것은 아닙니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SK텔레콤 전.현직 팀장 2명과 SK텔레콤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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