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건강 증진 기대” vs “서민 부담”

입력 2014.11.28 (21:02) 수정 2014.11.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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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까지 담뱃값 2천 원 인상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에 찬반 논란이 더 거셉니다.

정부는 흡연율을 낮춰서 국민 건강 증진을 기대했지만, 간접세인 담뱃세만 대폭 올리는 건 서민 경제에만 부담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해서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된 측면이 있지만 여야가 정부안대로 담뱃값 2천 원 인상에 전격 합의하자 흡연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헌(흡연자) : "2000원 오르면 두 배 정도 상승하는 거니까 생각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정부는 담뱃값 인상이 상당한 금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5백 원 인상 이후 흡연율이 12% 포인트 떨어졌다는 겁니다.

이번에 담뱃값을 2천 원 올려 OECD 최고 수준인 성인 남성 흡연율(44%)을 오는 2020년엔 29%까지 떨어뜨린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OECD 최저 수준인 담뱃값 인상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서민 경제 부담을 우려합니다.

<인터뷰> 채진민(서울 송파구) : "담배연기 때문에 간접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상태로 가면 국민들 건강을 많이 해칠거라 생각하고 찬성합니다."

<인터뷰> 장준영(서울 노원구) : "2배정도 가격은 뛰는데 최저임금 같은 것은 그대로고, 공약 지키려고 모자란 세금 같은 걸 여기서 끌어모으는 것 아닌가"

한국납세자연맹은 건강 증진 명분을 내세워 간접세인 담뱃세를 대폭 올리는 것은 서민층의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연운동 단체들은 담뱃갑 경고 그림 등 비가격정책과 함께 늘어나는 세수를 반드시 금연정책에 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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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값 인상…“건강 증진 기대” vs “서민 부담”
    • 입력 2014-11-28 21:03:53
    • 수정2014-11-28 22: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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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까지 담뱃값 2천 원 인상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에 찬반 논란이 더 거셉니다.

정부는 흡연율을 낮춰서 국민 건강 증진을 기대했지만, 간접세인 담뱃세만 대폭 올리는 건 서민 경제에만 부담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해서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된 측면이 있지만 여야가 정부안대로 담뱃값 2천 원 인상에 전격 합의하자 흡연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헌(흡연자) : "2000원 오르면 두 배 정도 상승하는 거니까 생각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정부는 담뱃값 인상이 상당한 금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5백 원 인상 이후 흡연율이 12% 포인트 떨어졌다는 겁니다.

이번에 담뱃값을 2천 원 올려 OECD 최고 수준인 성인 남성 흡연율(44%)을 오는 2020년엔 29%까지 떨어뜨린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OECD 최저 수준인 담뱃값 인상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서민 경제 부담을 우려합니다.

<인터뷰> 채진민(서울 송파구) : "담배연기 때문에 간접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상태로 가면 국민들 건강을 많이 해칠거라 생각하고 찬성합니다."

<인터뷰> 장준영(서울 노원구) : "2배정도 가격은 뛰는데 최저임금 같은 것은 그대로고, 공약 지키려고 모자란 세금 같은 걸 여기서 끌어모으는 것 아닌가"

한국납세자연맹은 건강 증진 명분을 내세워 간접세인 담뱃세를 대폭 올리는 것은 서민층의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연운동 단체들은 담뱃갑 경고 그림 등 비가격정책과 함께 늘어나는 세수를 반드시 금연정책에 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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