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자금 공개에 여야 공방 치열

⊙앵커: 이 같은 경선자금 공개파문은 여야간의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권노갑 전 고문의 자금지원 의혹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민주당 경선이 실상은 돈잔치로 드러났다며 불법성을 문제삼는 등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이 김근태, 정동영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한 것이 확인된 만큼 소문으로만 나돌던 권 씨의 정치자금 살포설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권노갑 전 고문은 그 돈을 어디서 얼마나 조달했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지원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이 국민경선의 취지를 왜곡한다며 안기부 자금 유용과 세풍사건을 들어 역공에 나섰고 이회창 총재의 정치자금도 거론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후보 경선을 포기하면서 그걸 호도하기 위해 저희 당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적 경선부터 준비해야 옳습니다.
⊙기자: 이런 공방 속에서도 여야는 나름대로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코앞으로 다가온 국민경선의 열기가 식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감시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선을 앞둔 한나라당도 경선자금에 대한 공세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금품살포를 강력히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