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월 위기설로 예금 대이동

입력 2002.03.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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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경제는 장기불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 금융위기설이 확산되면서 예금이동도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신춘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 들어 대형 유통업체와 건설사가 잇따라 도산하면서 일본의 3월 경제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부실기업에 돈대기를 계속해 부실채권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하세가와(경제평론가): 개혁이 늦춰지면 엔화·채권, 주가 모두 하락합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는 개혁 부진을 당내 저항세력 때문이라고 몰아붙였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아오키(전 관방장관): 고이즈미 총리는 말조심해야 합니다.
⊙다나카(전 외무장관): 총리가 바로 개혁 저항 세력입니다.
⊙기자: 불안한 예금주들은 원금보장이 안 되는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 보통예금으로 옮기는 대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민: 개혁이 너무 더딥니다.
개혁의 속도를 높였으면 합니다.
⊙기자: 그러나 지난 주말 채권은행들은 대형 건설사 사토공업을 과감하게 정리함으로써 고이즈미 내각의 구조개혁 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오늘 도쿄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과연 고이즈미 내각이 개혁 저항 세력들을 물리치고 과감한 구조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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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3월 위기설로 예금 대이동
    • 입력 2002-03-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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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경제는 장기불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 금융위기설이 확산되면서 예금이동도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신춘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 들어 대형 유통업체와 건설사가 잇따라 도산하면서 일본의 3월 경제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부실기업에 돈대기를 계속해 부실채권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하세가와(경제평론가): 개혁이 늦춰지면 엔화·채권, 주가 모두 하락합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는 개혁 부진을 당내 저항세력 때문이라고 몰아붙였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아오키(전 관방장관): 고이즈미 총리는 말조심해야 합니다. ⊙다나카(전 외무장관): 총리가 바로 개혁 저항 세력입니다. ⊙기자: 불안한 예금주들은 원금보장이 안 되는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 보통예금으로 옮기는 대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민: 개혁이 너무 더딥니다. 개혁의 속도를 높였으면 합니다. ⊙기자: 그러나 지난 주말 채권은행들은 대형 건설사 사토공업을 과감하게 정리함으로써 고이즈미 내각의 구조개혁 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오늘 도쿄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과연 고이즈미 내각이 개혁 저항 세력들을 물리치고 과감한 구조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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