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체코 로봇 공연 축제

입력 2014.12.03 (08:49) 수정 2014.12.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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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저 서 있는데 그치지 않고 말을 건네고 악기도 연주하는 로봇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체코에서 열린 로봇 공연 축제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넥타이까지 맨 로봇 '아틱'이 갤러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체코 기술 대학 연구원들은 '아틱'이, 미리 정해진 음성 명령어를 활용해 인간의 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덕분에 시간을 물어보는 등의 간단한 질문에 원활히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머리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건 물론 손을 움직여 물건을 잡을 수도 있는데요.

<녹취> "이건 제 손이죠. 저는 로봇입니다."

'아틱'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관람객.

영화 속에서나 봐왔던 로봇들.

이젠 한층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죠?

올해로 제3회째를 맞은 체코 국제 로봇 공연 축제는 '유럽연합 로봇공학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로봇과 로봇공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 15개 나라 150여 개의 관련 제품들이 전시됐는데요.

이른바 '터미네이터 팔'로 불리는 인공손 '비바오닉3'도 그 중 하나.

이 손은 근육의 신호를 이용해 착용자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됐는데요.

다섯 개의 손가락을 제각각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컵은 물론 작은 물체를 집는 데도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만에 하나 손에서 물건이 미끄러지려고 하면 자동 움켜쥠 기능이 작동돼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나이젤 애크랜드(인공손 착용자) :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고 5~6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인공손을 착용해볼 수 있는지 물었어요. 이게 제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제는 재미있고 친근한 로봇이 대세!

관람객들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지게 하는 귀여운 '로봇 밴드'가 연주를 시작합니다.

능숙하게 피아노나 드럼, 또는 기타를 연주하면서 리듬에 맞춰 앞으로 끄덕끄덕 머리를 흔들기도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장난감인 '레고'로 만들어졌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브릭과 센서, 그리고 모터 등의 부품들을 조합해 다양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레고 '마인드스톰'을 활용한 제품입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등장한 또 하나의 로봇 밴드도 눈길을 끕니다.

일렬로 서서 북을 두드리는 작은 로봇들.

이탈리아 프로듀서가 만든 이 로봇 밴드는 메탈 음악에 소질이 있습니다.

로봇 밴드 개발자는 실제로 자신의 음악 작업에도 로봇의 연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네 발에 긴 꼬리까지.

덩치 큰 야수의 형상을 한 로봇 역시 레고를 활용한 작품인데요.

형상이 정교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간단한 작업만으로 로봇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관람객들은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로봇 시장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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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체코 로봇 공연 축제
    • 입력 2014-12-03 08:32:24
    • 수정2014-12-03 09:03:5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그저 서 있는데 그치지 않고 말을 건네고 악기도 연주하는 로봇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체코에서 열린 로봇 공연 축제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넥타이까지 맨 로봇 '아틱'이 갤러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체코 기술 대학 연구원들은 '아틱'이, 미리 정해진 음성 명령어를 활용해 인간의 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덕분에 시간을 물어보는 등의 간단한 질문에 원활히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머리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건 물론 손을 움직여 물건을 잡을 수도 있는데요.

<녹취> "이건 제 손이죠. 저는 로봇입니다."

'아틱'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관람객.

영화 속에서나 봐왔던 로봇들.

이젠 한층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죠?

올해로 제3회째를 맞은 체코 국제 로봇 공연 축제는 '유럽연합 로봇공학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로봇과 로봇공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 15개 나라 150여 개의 관련 제품들이 전시됐는데요.

이른바 '터미네이터 팔'로 불리는 인공손 '비바오닉3'도 그 중 하나.

이 손은 근육의 신호를 이용해 착용자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됐는데요.

다섯 개의 손가락을 제각각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컵은 물론 작은 물체를 집는 데도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만에 하나 손에서 물건이 미끄러지려고 하면 자동 움켜쥠 기능이 작동돼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나이젤 애크랜드(인공손 착용자) :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고 5~6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인공손을 착용해볼 수 있는지 물었어요. 이게 제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제는 재미있고 친근한 로봇이 대세!

관람객들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지게 하는 귀여운 '로봇 밴드'가 연주를 시작합니다.

능숙하게 피아노나 드럼, 또는 기타를 연주하면서 리듬에 맞춰 앞으로 끄덕끄덕 머리를 흔들기도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장난감인 '레고'로 만들어졌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브릭과 센서, 그리고 모터 등의 부품들을 조합해 다양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레고 '마인드스톰'을 활용한 제품입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등장한 또 하나의 로봇 밴드도 눈길을 끕니다.

일렬로 서서 북을 두드리는 작은 로봇들.

이탈리아 프로듀서가 만든 이 로봇 밴드는 메탈 음악에 소질이 있습니다.

로봇 밴드 개발자는 실제로 자신의 음악 작업에도 로봇의 연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네 발에 긴 꼬리까지.

덩치 큰 야수의 형상을 한 로봇 역시 레고를 활용한 작품인데요.

형상이 정교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간단한 작업만으로 로봇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관람객들은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로봇 시장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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