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교수 구속…개교 이래 처음

입력 2014.12.03 (23:13) 수정 2014.12.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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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턴을 비롯해 학생 여러 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서울대 교수가 마침내 구속됐습니다.

서울대 개교 이래 현직 교수가 성추행으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턴 여학생 등 20여 명의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강 모 교수.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만 해도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서울대 강 모 교수 : "(학생들에게 수차례 연락하신 것 맞습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1시간 넘게 진행된 실질 심사에서 강 교수는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고 법원을 떠나며,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서울대 강 모 교수 : "죄송합니다."

통상 밤늦게 발부 여부를 결정해오던 법원은 이례적으로 신속히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강 교수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현직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내부 분위기는 엇갈립니다.

학생들은 사필귀정이라며 반기고 있지만, 교수들은 부끄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이정재 (서울대 교수협의회장) : "(교수는) 지식이나 이런 것 뿐 아니라 사회적 척도도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이번 일이 가 슴아프게 느껴집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강 교수는 오늘 저녁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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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혐의 교수 구속…개교 이래 처음
    • 입력 2014-12-03 23:16:21
    • 수정2014-12-04 0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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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턴을 비롯해 학생 여러 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서울대 교수가 마침내 구속됐습니다.

서울대 개교 이래 현직 교수가 성추행으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턴 여학생 등 20여 명의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강 모 교수.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만 해도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서울대 강 모 교수 : "(학생들에게 수차례 연락하신 것 맞습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1시간 넘게 진행된 실질 심사에서 강 교수는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고 법원을 떠나며,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서울대 강 모 교수 : "죄송합니다."

통상 밤늦게 발부 여부를 결정해오던 법원은 이례적으로 신속히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강 교수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현직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내부 분위기는 엇갈립니다.

학생들은 사필귀정이라며 반기고 있지만, 교수들은 부끄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이정재 (서울대 교수협의회장) : "(교수는) 지식이나 이런 것 뿐 아니라 사회적 척도도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이번 일이 가 슴아프게 느껴집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강 교수는 오늘 저녁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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