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백 마리 사라져…누가? 왜?

입력 2014.12.03 (23:21) 수정 2014.12.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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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에서 최근 한 달 사이 고양이 수 백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제보는 잇따르고 있지만 누가, 뭐 때문에 고양이들을 잡아갔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에 놓여있는 철장에 새끼 밴 고양이가 들어갑니다.

배가 고픈지 갇힌 줄도 모르고 참치 먹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근 울산지역에서는 표지판이 없는 이런 불법 포획틀이 공원과 야산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경찰과 동물보호단체에 실종 신고된 고양이는 3백 마리가 넘습니다.

화물차를 탄 괴한이 길고양이, 집고양이 가리지 않고 잡아간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신고 주민 : "고기를 달아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 다음날 가니까 고양이가 하나도 없어요."

고양이 주인 20여 명과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길고양이를 잡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찾고 있는 진짜 범인은 아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고양이를 30마리 정도 잡았다고 합니다. 발목이 상당히 곪아서 고생해 약재용으로 잡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강원울산 캣맘연대 대표 : "인터넷 카페에서도 피해 사례가 많고 조직적으로 건강원이나 식용을 목적으로 불법 포획을 하는 것을 보신 분도 계십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납치된 고양이가 도살된 뒤 은밀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보고 현상금까지 내걸고 포획범 잡기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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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03 23:36:07
    • 수정2014-12-04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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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최근 한 달 사이 고양이 수 백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제보는 잇따르고 있지만 누가, 뭐 때문에 고양이들을 잡아갔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에 놓여있는 철장에 새끼 밴 고양이가 들어갑니다.

배가 고픈지 갇힌 줄도 모르고 참치 먹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근 울산지역에서는 표지판이 없는 이런 불법 포획틀이 공원과 야산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경찰과 동물보호단체에 실종 신고된 고양이는 3백 마리가 넘습니다.

화물차를 탄 괴한이 길고양이, 집고양이 가리지 않고 잡아간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신고 주민 : "고기를 달아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 다음날 가니까 고양이가 하나도 없어요."

고양이 주인 20여 명과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길고양이를 잡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찾고 있는 진짜 범인은 아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고양이를 30마리 정도 잡았다고 합니다. 발목이 상당히 곪아서 고생해 약재용으로 잡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강원울산 캣맘연대 대표 : "인터넷 카페에서도 피해 사례가 많고 조직적으로 건강원이나 식용을 목적으로 불법 포획을 하는 것을 보신 분도 계십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납치된 고양이가 도살된 뒤 은밀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보고 현상금까지 내걸고 포획범 잡기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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