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김정은, 생모 ‘고영희 우상화’ 직접 지시

입력 2014.12.06 (06:31) 수정 2014.12.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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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이후 자신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를 직접 지시한 사실이 KBS가 단독 입수한 북한군 문건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고영희의 묘소 참배를 지시하며, 화환은 물론 꽃다발과 꽃송이도 바치도록 하고, 장문의 찬양시까지 만들어 전군에 배포했습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집권 이듬해인 2012년 상반기 당과 군 간부들에게 소개된 '선군조선의 어머님'이란 제목의 북한 기록영화입니다.

베일에 싸여 있던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생전 모습 뿐 아니라 육성까지 공개됐습니다.

<녹취> 고영희(김정은 생모) : "장군님과 함께 기쁨도 영광, 슬픔도 어쩌면 영광..."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는 김정은의 직접 지시를 통해 이후에도 계속 추진됩니다.

김정은이 지난해 6월 하달한 비준과업에는, 고영희의 묘소를 참배할 때 일반 화환은 물론,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묘소와 마찬가지로 꽃다발과 꽃송이도 바치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특히 '영생'과 '혁명업적' 등 우상화 내용을 담은 4가지의 화환 문구까지 예시해 참배를 의무화했습니다.

<녹취> 평양 출신 탈북자 : "2012년 가을부터 평양시 공장기업소들에 의무적으로 선군조선의 어머니 고영희 참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고영희를 찬양하는 장문의 시가 제작돼 전군에 배포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고영희를 '선군조선의 어머님'으로 내세움으로써 자신이 김정일의 후계자가 된 것을 정당화하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일동포 출신이라는 약점 때문에 생전 실명까지 숨겨야했던 고영희가, 아들 김정은의 집권 이후 우상화의 한 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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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북 김정은, 생모 ‘고영희 우상화’ 직접 지시
    • 입력 2014-12-06 06:32:37
    • 수정2014-12-06 07:17: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이후 자신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를 직접 지시한 사실이 KBS가 단독 입수한 북한군 문건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고영희의 묘소 참배를 지시하며, 화환은 물론 꽃다발과 꽃송이도 바치도록 하고, 장문의 찬양시까지 만들어 전군에 배포했습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집권 이듬해인 2012년 상반기 당과 군 간부들에게 소개된 '선군조선의 어머님'이란 제목의 북한 기록영화입니다.

베일에 싸여 있던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생전 모습 뿐 아니라 육성까지 공개됐습니다.

<녹취> 고영희(김정은 생모) : "장군님과 함께 기쁨도 영광, 슬픔도 어쩌면 영광..."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는 김정은의 직접 지시를 통해 이후에도 계속 추진됩니다.

김정은이 지난해 6월 하달한 비준과업에는, 고영희의 묘소를 참배할 때 일반 화환은 물론,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묘소와 마찬가지로 꽃다발과 꽃송이도 바치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특히 '영생'과 '혁명업적' 등 우상화 내용을 담은 4가지의 화환 문구까지 예시해 참배를 의무화했습니다.

<녹취> 평양 출신 탈북자 : "2012년 가을부터 평양시 공장기업소들에 의무적으로 선군조선의 어머니 고영희 참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고영희를 찬양하는 장문의 시가 제작돼 전군에 배포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고영희를 '선군조선의 어머님'으로 내세움으로써 자신이 김정일의 후계자가 된 것을 정당화하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일동포 출신이라는 약점 때문에 생전 실명까지 숨겨야했던 고영희가, 아들 김정은의 집권 이후 우상화의 한 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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